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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의 무공용사 가정방문
1월 8일(월) 오후, 밖에는 진눈개비가 휘날리며 바람이 새차게 불고 있었다. 16:10'경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왔다 ▶네, 사무국장입니다(받아보니 여자 목소리다) ▷달력이 도착 안됐는데 보냈어요? ▶실례지만 어디신가요?(달력보내 달라고 전화온대가 3사람 있었는데 어제 전화 온 2곳은 아침 출근길에 우체국에서 발송하였고 오늘 오전에 온곳은 내일 아침 출근길에 보낼 예정이었다) ▷아침에 전화한 홍효관씨 가족이에요! ▶아, 네, 안녕하세요? 내일 아침 출근길에 우체국에 들려서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데 홍효관 대선배님은 1917년생이시고 마포 회원 중 연세가 가장 많으신 분 인데 건강은 어떠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거동은 하실 수 있는건가요? (사무국장보다 무려 22년이나 많으신 분이다) ▷나이 100세에 건강이 좋을리 있겠어요? 집안에서만 아주 힘들게 부축해서 겨우 겨우 화장실에 다니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둘이 같이 넘어져요! ▶아, 네! 힘들지만 부축해서라도 화장실을 다닐 수 있으시니 참 다행이십니다! (조용히 듣고 계시던 전종환 지회장님께서 "지금 달력가지고 방문해도 괜찮은지 확인"해 보라 하신다) ▶사모님, 마포 지회장님께서 대선배님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어 하시는데 지금 방문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좋으시다면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저희야 좋죠! 외부인이 끊긴지가 꽤 오래돼서 적적하던차에 지회장님께서 오신 다면 환영합니다. 그런데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누추해서 어떻하지요? ▶염려하실 것 없어요. 다 이해하니까 괜 찮습니다! 지금 출발하면 5시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전화 마치고 선물용 오곡 쌀1박스와 2018년도 지회 달력 2부를 준비해 가지고 아현동 손기정공원 부근의 골목길로 접어 들어가 다세대 주택의 2층에 대고 큰 소리로 물어 보았다) ▶계세요? 여기가 홍효관 선배님댁 맞으세요?(부인께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바로 응답이 온다. 다행이 집을 바로 찾았다) ▷어서오세요 계단 오르내리기가 무척 힘들어서 못내려가니까 그냥 올라 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지금 올라 가겠습니다 (올라가 보니 대선배님은 마루에 앉아 계시고 부인이 맞이한다) ▷어서 오세요 날씨도 안좋은데 여기까지 찾아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맞이한다) ▶별말씀을요!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진작 찾아 뵈었을텐데 늦어서 오히려 저희가 죄송합니다(인사를 한 후 준비해온 오곡쌀과 달력을 드렸다) ▷찾아주신것만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하시면서 부인은 준비해 두셨던 회비 2만원을 거내주신다) ▶저희는 지금까지 100세 이상 되신 분은 처음뵈었고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니 안심 됩니다. 회비는 감사하지만 회비받으러 방문한것은 아니고 반가워서 인사드릴 려고 찾아 뵈었습니다. 회비는 받은것이나 다름없으니 살림에 보태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지만 괜찮으니 지회운영에 보태 쓰세요. (오히려 성화시다. 절대 양보할 기세 가 아니다. 당당히 회비내고 떳떳한 회원이 되시겠단다. 그 기세에 할 수없이 받았고 기념 촬영을 위하여 의자에 앉으실 수 있는지 물어보자 부인께서 부축해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선배님 의자에 앉아서 기념 촬영해도 되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겨드랑을 잡고 의자에 앉혀드렸다. 부인도 같이 촬영하자고 몇번을 권유해도 몰골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끝까지 사양하신다. 할 수없이 우리만 촬영하고 자주는 못 찾아뵙지만 가끔씩이라도 안부드리겠습니다 했더니 고맙다고 하신다. 촬영을 마치고 지회장님 이 홍효관 선배님의 고향을 물어보셨다) 선배님 저는 고향이 00이고 0형제가 있는데 선배님은 고향이 어디십니까? ▷응, "평안남도 평양시 00구 00동 00번지" (라고 또렷이 답변하시는데 한번들은 나는 "구"와 "동", 번지는 기억을 못하겠다) 대선배님 오늘 시간을 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찾아 뵐 때 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응, 찾아줘 고마웠어요.(부인도 고맙다고 인사하며 어두우니 조심히 가시란다. 부인얘기로 홍효관씨는 단신 남하하여 35세때 꿈많은 17세 처녀에게 장가왔고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으며 지금은 둘이서 이집에 살고 있다고 한다. 부인은 82세 노인이지만 아직도 젊었을적 아름다운 면모를 갖추고 계신 듯하다) 우리는 두분의 단란하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해야겠다고 다짐하였고 다음방문 때에는 화장실 다니는데 도움이 되는 지팡이나 도구(잡고 몸을 의지하며 밀고 나가는 일종의 구루마(휠췌어가 아님)를 가지고 방문하기로 하였다) 홍효관 대선배님의 무운장구를 기원합니다. 끝.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노구의 몸으로 지회를 방문한 6.25참전 1928년생 무공용사의 정성어린 회비 납부
1월 5일아침 10시경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마침 책상앞에 있었기에 첫번째 벨이 끝나기도 전에 받아 보았다 ▶ "네, 사무국장"입니다 ▷ 나 홍완표 회원인데 사무실에 들려도 돼요? ▶ "아, 네, 그럼요. 그간 안녕하세요?" (홍완표 대선배님은 연회비를 열심히 납부하는 분이고 몇분 안되는 20년대생 중 한분이기에 기억하고 있었다) "날씨도 매우 추운데 무슨일인지 몰라도 날씨가 풀리면 들리시지요?" ▷ 응, 지난해 유공자 위로연 때 못갔어! 그래서 지회장 새로 오셨다니 인사도 하고 회비도 내고 달력도 갖어갈 겸, 겸사 겸사 들리는거야! ▶ 네, 알겠습니다 조심해서 오세요! ,,, (30여분 지났을까? 도착하셨다, 고령자 분 들을 볼 때마다 나와 비교해 본다 이분은 1928년생으로 90세이고 나와는 12살 차이 인데 내가 저나이까지 괜찮을까? 저 나이가 됐을 때 저분처럼 건강할 수 있을까? 대화를 해보니 청력이 좋은 편이고 안경도 안쓰셨다 키도 170cm는 되어보이고 체격도 날씬한 편이다) 아, 어서 오십시요, 선배님! 새로 부임하신 전종환 지회장님 이십니다 ▷ 아까 전화한 홍완표 입니다 (소파로 안내하고 커피를 권했다) ▶ 어려운 걸음하셨는데 방문 기념사진 한장 찍으시지요!(지회장이 사진찍기를 권했다) ▷ 사진까지 찍고 고마워요, 다른데 들릴 곳이 있어 그만 가볼께요 (식사하고 가시라 해도 좀 바쁘다며 극구 사양하고 나가는데 현관까지 배웅해 드리고 들어왔다. ▷ 걸음거리며 자세도 흐트러지지 않는 그분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건강관리에 대한 뭔가 새로운 느낌이 오는것 같다. 운동 열심히 해서 더도덜도 말고 저분 처럼만 유지해 보자!
홍완표 대 선배님 오래오래 만수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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