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발병에는 여러 요소가 관여하지만 여러 요소 중에서도 특히 유전은 매우 강력한 요소로 작용하기에,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다면 발병률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유전 못지않게 “중력”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체 압력이 없는 정맥의 문제이기에 “중력”도 하지정맥류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업적 특성상 오랜 시간 서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중력의 영향에 의해 하지정맥류의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의 경우, 중력에 하복부의 압력이 최대치로 증가하는 임신으로 인해 발병률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결국 하지정맥류는 [ 유전+직업특성+임신, 출산 ]과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경우, 비교적 이른 나이인 20대 혹은 30대 초반부터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도 아니고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 서서 일하지도 않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지(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 돌출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전도 아니고 중력 그리고 임신도 상관없는 조건에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하지정맥류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을 받은 분 중 대부분(60-70%)은 대복재정맥류[ greater saphenous vein ]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대복재정맥: 서혜부(사타구니)부터 시작하여 허벅지 안쪽 -> 무릎 안쪽 -> 발까지 이어진 표재정맥
- 대복재정맥류: 대복재정맥의 판막(valve) 손상에 의해 혈액이 역류한 하지정맥류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
“대복재정맥”은 체질적으로 약한 혈관(유전) 및 중력의 영향(서서 일하는 직업) 및 임신, 비만으로 인해 하복부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혈관이 됩니다.
위의 사진으로 관찰되는 혈관 돌출의 경우에는 “대복재정맥류”로 충분히 의심되는 상태였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한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외관상으로는 [ 대복재정맥류 ]와 유사한 병태를 보이지만, 타진 검사(손가락으로 병변을 두드리는 신체검사)에서 “소복재정맥과 심부정맥이 만나는 오금 부위”에서 이상이 감지되었습니다.
혹자는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이면 대충만 본 것이라도 척~하고, 알아차려야 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간혹 육안이나 촉진에서 관찰되는 것과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확인되는 것이 틀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육안 및 초진, 타진 등의 신체검사는 하지정맥류 여부만을 확진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문진 및 신체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감지되었을 때는 정확한 치료 솔루션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혈관 초음파를 이용한 “혈류 검사”는 필수가 됩니다.
- 소복재정맥 : 오금(무릎 접히는 뒷부분)부터 종아리 발뒤꿈치까지 연결된 정맥
- 소복재정맥류 : 소복재정맥의 판막(valve) 손상에 의해 혈액이 역류한 하지정맥류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
위 사진을 보면 “소복재정맥”이 지나는 자리인 오금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 이어진 직선 구간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굳이 문제를 일으킬 만한 부위를 찾는다면, 종아리 하단부(동그라미 표시) 안쪽으로 튀어나온 혈관 돌출입니다.
하지정맥류는 꼭 가족(유전), 서서 일하는 직업, 임신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연령 및 직업군에서 나타날 수 있기에, 특정 시기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유전이나 직업력, 임신 등의 요소가 없었다 하더라도 뒤늦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평소 꾸준한 운동 및 올바른 습관을 통한 관리 – 즉, 예방에 있어 소홀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지정맥류 예방법으로 가장 강조하는 말은 “다리 꼬는 습관 고치세요”인데요.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혈관의 목을 조르는 효과” 것과 같은 작용을 하게 됩니다.
사회적 통념상 여성분들에게는 다리 꼬는 자세가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가 될 수도 있지만, 혈관 건강에는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리의 어느 부위가 눌리게 되면서 압박이 가해집니다.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었다면 압력이 증가했던 부위에서 “혈관 확장”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예 ]를 들자면, 여성들이 머리를 묶을 때 사용하는 머리 끈을 생각해 봅시다.
처음에는 머리 끈이 탄력을 유지하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머리 끈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혈관도 이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경우가 유전, 임신, 직업과 무관하게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경우로 – 남들도 다 하는 자세인 “다리 꼬고 앉기” 가 반복되면서 발병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습관적으로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포개는 자세를 오랜 시간동안 해왔다면, 의자에 앉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양쪽 무릎이 접히는 동작이다 보니
간접 영향을 받는 오른쪽 오금 부위에서는 부분적인 혈관 돌출만이 나타나고, 오른쪽 무릎에 눌리게 되는 왼쪽 오금 & 압박으로 인해 “압력”이 올라가게 되는 종아리 안쪽의 정맥이 망가진 병태인 소복재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도 “소복재정맥류”가 발생하고, 그 주변으로 번져나가면서 대복재정맥이 있는 곳까지 전이가 된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다행인 점은 “대복재정맥”의 일부 구간까지만 전이가 된 상태로 “허벅지”쪽으로는 역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정맥류의 발병 원인 및 역류가 진행된 범위까지 모두 확인이 되었다면 남은 숙제는 [ 재발 없고 안전한 치료 ]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병태에서 가장 안전하고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치료법으로는 레이저(혹은 고주파)요법+보행성 미세 정맥 절제술+혈관경화요법을 병행한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 직선 형태고 비교적 굵은 “소복재정맥”부위는 레이저(혹은 고주파)를 이용해 치료
- 중간에 사행이 심한 부위는 레이저 도관(fiber) 삽입이 어려운 만큼, 보행성 미세 정맥 절제술을 병행
-일정 시간 이후(수술에 대한 충분한 회복이 이루어진 후) 주변에 남은 잔가지 정맥류(망상정맥류)들에 대한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앞둔 환자나 보호자의 걱정은 “안전과 재발”입니다.
이러한 걱정은 “정확한 진단 + 진단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그 우려를 종식할 수 있습니다.
https://m.place.naver.com/hospital/11890602/home?entry=p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