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 신시내티 오픈 결승전 중계를 시청했다.
이번 대회는 15년째 장기집권하며
그랜드슬램을 90프로 이상 갈라먹기하던
테니스 빅3가 불참하였다.
영건 또는 차세대 트로이카 후보군, 1,2,3,4 시드,이 준결승에 올라왔고
그 중 3, 4시드인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안드레이 루블레프가 결승을 치뤘고 즈베레프의 완승이었다.
루블레프는 전열 정비도 못한 듯 깨졌다.
내가 테니스 팬이되어 시청해온지 어언 30여년.
수 많은 선수들의 승패와 코트에서의 행동, 매너, 습관과 루틴,
100위 권으로의 진입과 퇴락을 보아왔다.
빅3,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는 각 만 40, 35, 34세. 다른 이 같으면 변방이나 복식에서 뛸 나이지만
실력, 성실성 그리고 자기관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15년째 4대그랜드 슬램(2000)과
테니스의 마스터(1000)을 번갈아 갈라먹으며 각각 국민영웅이 되어 있다.
나도 빅3를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한다.
그러나 그들의 또는 그들끼리 대결하는 경기는 건너뛴다.
어지간한 이들의 컨디션 난조 또는 상대의 예외적 신들린 경기력이 솟구치지 않는 한 승패가 뻔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팬덤이 말해주듯, 많은 이들이 그들의 여전한 승리를 열호하는 반면,
난 늘 그들이 지고 차순위 또는 이름없는 하순위 인물에 주목하며 새로운 부상을 늘 염원하고 재밌어한다.
이유는 어떠한 정치, 비지니스 분야에서
일부의 장기 집권 또는 독과점을 참을 수 없어하는데 스포츠에서도 그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철저히 실력에 의해 공정하게 성과가 주어지는 스포츠 분야인데도 가능하면 우연히라도 고른 배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연히 테니스계는 가장 뛰어난 실력과 인간성의 3인이 동시대에 뛰게 되어
서로 시너지를 유발하며
15년 이상 장기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독점이 너무 싫던 차에
이번 신시내티 경기는 22~24살의 잔치였다.
그 중 연장자 즈베레프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모국 독일에 금메달을 안겨준데 이어 이번에도 우승함으로써
자국 국민들 그리고 글로벌 팬들을 기쁘게했다.
나두 물론 기분 최고..
이게 일회성이 아닌
테니스계의 15년 독과점 시장이 격파되도록
위 젊은이들의 꾸준한 약진을 기대해본다.
우선 담 주에 시작될 올 마지막 그랜드슬램,
미국 오픈에 젊은피나 하위자들중 누군가 우승하길 바래본다.
뱀발: 알렉산더 즈베레프
24세에 벌써 경기우승 상금만
2600만달러(약 300 억)을 벌었다.
광고, 행사와 방송출연등을 감안하면 몇 배의 수익일 것이다.
198센 90키로 금발의 잘생긴 얼굴
벌써 염문도 두어 번 뿌렸다.
최고의 여성 스타들이 명함을 디밀고 대기할 듯.
19살 때부터 봐 왔는데 그땐 막내티가 나더니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행동이 개선되더니
이젠 다 진 경기에서도 역전을 이끌어낼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
오늘 경기한 즈베레프와 루블레프
빅3
위 나달 아래, 페더러와 조코비치
아래 알렉산더 즈베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