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시인 초청 강연과 뜻깊은 기념식 펼쳐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가 창립 61주년을 맞아 원로와 중진, 신진까지 아우르는 ‘제14회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문인 대동제’로 깊은 소통의 시간을 나누었다.
지난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동제는 올해의 주제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대로 휘몰아’를 선언적으로 보여주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신달자 시인 강연
먼저, 신달자 시인을 초청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말들’이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고, 시인의 시 ‘너의 연인이 되기 위해’외 6편을 고순복 시낭송분과위원장과 팀원들이 시극으로 공연했다.
신달자 시인은 부모님과 스승에게서 듣고 힘을 얻은 말을 추억하며 “작가는 경험하는 사람이다. 경험 속에서 키운 인내가 공감대를 이루는 글을 쓰게 한다. 작가에게 경험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박성숙 원로시인 '낮달' 헌정식
기념식에서는 올해 구순을 맞은 박성숙 원로시인의 작품집 ‘낮달’ 헌정식이 이뤄졌다. 김 회장은 박 시인에게 작품집을 헌정하고, 강건한 문학 정신을 잇길 기원하며 볼펜으로 만든 꽃다발을 수여했다. 이동희 전북문협 고문은 “문인들 정신의 표상이자 미래이며 버팀목이고 결실이다”는 추천사를 보탰고, 박 시인은 “30년이 넘는 이제야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금 알겠다”며 겸허한 소감을 남겼다.
문인의 길을 응원하는 시상식도 넉넉하게 꾸려졌다.
전북문단 신인상
한국문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수필인 상은 오랫동안 창작 활동하며 전북 수필문학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이용미 수필가가 수상했다.
제2회 건필문학상은 등단 35년이 넘는 무주문협의 신영자 시인과 익산문협의 김옥녀 시인이 영예로운 수상을 했다.
‘전북문단’ 제96호로 등단해 전북문단의 지평을 확대한 신입회원 김현나, 서운정, 신예순, 이재영, 임춘환, 정연희, 조은영, 조효숙, 황옥수 씨에게는 신인상이 주어졌다.
또한 각 시·군지부 회원들이 재능을 나누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고, 행사장 로비에는 전북문협 회원들 작품 전람회가 펼쳐졌다.
김영 회장은 “제14회 대동제는 다른 해보다 더 의미가 깊다”며 “대동제 자료집 표지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꾸몄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문인들의 목소리로 작년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선언에 이은 국제문제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 표명이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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