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트남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안다. 세계2차대전 후에 세계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뉘어 졌고, 강력한 힘을 가진 미국과 공산세력인 소련이 힘 겨루길 하고 있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도 남,북한의 전쟁이 있었고 베트남에서도 남,북한의 전쟁이 있었다. 베트남의 근세사는 우리역사와 비슷한점이 있다.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았던 베트남은 독립과 함께 남,북으로 갈려 우리처럼 동족상잔의 비극을 맛봤다. 단지 다른것이 있다면 베트남은 공산주의 세력에 의하여 통일되었단것이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아직까지 통일되지 못한채 불안한 현실을 살아가 있다는 것이다. 남베트남 패망시 사이공을 탈출하는 남베트남 사람들과 그들과 함께 싸웠던 나라들의 군인들이 탈출하는 과정을 뉴스를 통해 본 기억이 난다. 그 아비귀환이란 그리고 "보트피플"이라고 작은 보트를 타고 베트남을 탈출하는 광경도 기억이 난다. 최근 아프카니스탄을 탈출하여 우리나라로 온 아프카니스탄인들의 과정도 생각이 난다. 베트남을 탈출해 미국에 도착한 베트남인들의 삶이 이 책에는 쓰여져있다. 그리고 다시 베트남을 찾기위한 전쟁을 준비하는 내용도 있다. 그러다 포로가 되어버린 주인공이 미쳐버릴듯한 고문 현장도 쓰여 있다. 그는 남베트남 군인이었고, CIA였으며, 베트공의 스파이였다. 자신의 정체성은 독립과 자유를 위한 베트공전사라고 생각했지만, 베트공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랜 남베트남 생활과 미국생활에서 자유주의에 물들었다 생각하고 재 교육이란 명목의 고문을 통해 인간성을 말살시킨다. "권력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무엇을 하는가? 혁명가는 혁명에 성공하면 무엇을하는가?" 이 책에 쓰여있는 질문이다. 베트남은 이제 많은것이 바뀌었다. 우리나라와는 경제적으로 혈연으로 부쩍 가깝다. 그러나 전쟁피해는 아직도 남아있고, 전쟁의 당사자들은 현실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조금더 부드러운 눈으로 베트남을 바라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