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27일 수요일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지요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흘러가 버린 것들이니까요
사람도 가 버리면 다시 오지 않지요
그렇게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갑니다
한때 품었던 꿈도 흘러가 버립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나는 시간과 사람은
꿈은 흘러가 버리는 것이 분명하지요
그 사람은 없고 그 친구도 없고 그 꿈도 없습니다
그래서인가요
테레사 수녀는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지요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아주 남루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알 겁니다
생경하고, 낯설고, 춥고, 고독하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소리 쌩쌩 들리는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
어쩌면 우리가 사는 건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주 짧고 낯설게 가 버리는 세월
하지만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내가 내 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내가 품었던 꿈의 기운 내가 애썼던
노력의 정신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그 마음은 남아 있는 것
바로 거기에 우리가 사는 의미가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발자국에는
어떤 마음이 스며들고 있을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첫눈이 온다구요~이정석
https://m.youtube.com/watch?v=ADHIFTFESQY#bottom-sheet
슬퍼하지 마세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때 옛말은 아득하게
지워지고 없겠지요
함박눈이 온다구요
뚜렸했었던 발자국도
모두 지워져 없잖아요
눈사람도 눈덩이도
아스라히 사라진 기억들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우 옛날 옛날 포근한 추억이
고드름 녹이듯 눈시울 적시네
슬퍼하지 말아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리운 사람 올 것 같아
문을 열고 내다 보네
아스라이 사라진 기억들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우 옛날 옛날 포근한 추억이
고드름 녹이듯 눈시울 적시네
슬퍼하지 말아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리운 사람 올 것같아
문을 열고 내다 보네~~
오즈가 중1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시입니다
아름다운 2024년
첫눈 오는 날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봅니다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https://band.us/band/51382024/post/34095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