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시 공동묘지 답사 2차(삼천동 공동묘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2가 산39묘(17.554㎡ : 5,310평)
(해성중고등학교 옆)
여름철 공동묘지 답사는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많은 잡초들 잡목들이 우거져 묘지들의 상황을 파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초행길인 필자로서는 산등성이에 있는 자연발생적 공동묘지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몇 년의 시행착오 결과 가능하면 여름철 답사는 피하고 봄철, 초여름, 추석지난 가을, 겨울에 답사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은 기간은 추석이 지난 후부터 입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아주 길었습니다. 장거리 공동묘지 답사하기엔 아주 좋은 상황입니다.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 전남 곡성에서 1박. 오전에 전주시 완주군에 있는 해성중고등학교에 도착. 한참을 입구 찾아 돌아다니다 학교 담장에 붙어있는 비포장 도로를 발견, 담장과 붙어있는 비포장도로를 조금 지나자 공동묘지임을 알 수 있는 현수막과 빼곡한 묘지들이 보였습니다. 묘지들 바로 옆은 과수원.
학교 옆에 붙어있는 아주 낮은 야산에 있는 전형적인 자연발생적 공동묘지입니다. 이런 공동묘지에는 많은 무연고묘지들이 존재합니다. 그나마 묘지 벌초 인심이 후한 우리나라에선 추석 때가 되면 벌초 자연봉사자들의 노고로 쉽게 공동묘지나 무연고묘지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묘지들이 벌초가 되어있었지만 무연고묘지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중고등학교 바로 옆 공동묘지. 학교와 묘지들이 오랫동안 공존해왔으리라 여겨집니다. "배우지 못한 무연고영가들도 학교에서 학생들과 같이 공부를 하고 있을까?"하는 쓸데없는 망상을 일의켜봅니다. 지금은 학교에 울타리가 쳐져있지만, 몇 십 년 전에는 학교와 공동묘지의 경계는 좁은 오솔길 뿐 이였을 것입니다.
공동묘지 만장이 된지 오래되어 더 이상의 묘지 조성이 어렵고 무연고 공동묘지화 되어가는 중입니다. 전주시에서는 무연고묘지 정리를 통해 공동묘지 정리를 하고자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여타 지방자치단체도 무연고묘지화 되는 공동묘지 정리를 하고자 하지만 어렵습니다. 의식의 변화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용기있고 뜻 있는 사회지도자들과 정치가들이 몇 명만 움직여도 될 것입니다. 빠른 시일내 그 누군가 일어서길 기다려 봅니다. 무연고영가들을 위한 기도와 대중공양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