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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헤롯은 요한을 잡아 오게 하여서,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그것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헤롯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았으므로,
18. 요한이 헤롯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그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고, 또 그의 말을 들으면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달게 들었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롯이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요인들을 청하여 놓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22.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서, 헤롯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왕은 소녀에게"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내가 들어주마" 하였다.
23. 그리고 그 소녀에게 굳게 맹세하기를"네가 원하는 것이면,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하였다.
24. 소녀가 바깥으로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달라고 청할까요?"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25. 소녀는 급히 왕에게로 돌아와서"곧바로 이 자리에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내게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한 것과 거기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소녀가 달라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27. 그래서 왕은 곧 시위병을 보내서,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시위병은 나가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서,
28.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무덤에 안장하였다.(막6:17-29)
17For Herod himself had given orders to have John arrested, and he had him bound and put in prison. He did this because of Herodias, his brother Philip’s wife, whom he had married. 18For John had been saying to Herod, “It is not lawful for you to have your brother’s wife.” 19So Herodias nursed a grudge against John and wanted to kill him. But she was not able to, 20because Herod feared John and protected him, knowing him to be a righteous and holy man. When Herod heard John, he was greatly puzzled; yet he liked to listen to him.
21Finally the opportune time came. On his birthday Herod gave a banquet for his high officials and military commanders and the leading men of Galilee. 22When the daughter of Herodias came in and danced, she pleased Herod and his dinner guests.
The king said to the girl, “Ask me for anything you want, and I’ll give it to you.” 23And he promised her with an oath, “Whatever you ask I will give you, up to half my kingdom.”
24She went out and said to her mother, “What shall I ask for?”
“The head of John the Baptist,” she answered.
25At once the girl hurried in to the king with the request: “I want you to give me right now the head of John the Baptist on a platter.”
26The king was greatly distressed, but because of his oaths and his dinner guests, he did not want to refuse her. 27So he immediately sent an executioner with orders to bring John’s head. The man went, beheaded John in the prison, 28and brought back his head on a platter. He presented it to the girl, and she gave it to her mother. 29On hearing of this, John’s disciples came and took his body and laid it in a tomb.
당시 예수님의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사람들 안에서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예수님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현실은 어려웠습니다.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능력으로 그들을 구원하실 분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한 능력으로 그들을 로마에서 구해주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났을 때 모두가 예수님께 민감했던 것입니다.
헤롯조차 그랬습니다.
그는 예수님 소문을 듣더니 예수님을 두고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은 절대왕이니 목수의 아들쯤은 무시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 악당은 이 청년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는 고백은 그런 공포심에 원인이 있었습니다.
헤롯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가 그런 고백을 했을까요?
이 역사 안에는 뜬금없는 사람을 간첩으로 몰고 고문하고 사람을 죽이고 그러면서도 세상의 권세를 여전히 누리는 헤롯들이 있습니다.
그 역사적 범죄자들이 강해 보이지만 그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남들보다 더 공포 속에 하나님을 고백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벌여놓은 악행들이 그대로 끝나지 않을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시 살아나는 하나님 나라는 있으며 그들이 그들의 악행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의 본문은 예수님을 두려워하게 했던 옛적 일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요한과 같이 책임 있는 역사 행위를 해야 하는 지를 이르는 것입니다.
또 헤롯들은 이 역사 안에서 어떤 무책임한 행동을 했는지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은 생명을 죽이는 자와 제 생명을 하나님을 위해 내어놓는 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서 제가 극단적이라고 말 할 것입니다.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믿음이란 우리가 어느 편에 서야하는가 하는 극단적인 선택입니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그런 선택이 아닙니다.
죽을 것이냐 살 것이냐를 묻는 것이 믿음입니다.
17. 헤롯은 요한을 잡아 오게 하여서,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그것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헤롯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았으므로,
17For Herod himself had given orders to have John arrested, and he had him bound and put in prison. He did this because of Herodias, his brother Philip’s wife, whom he had married.
먼저 이 일은 헤롯이 제 동생의 아내를 빼앗아 제 아내로 삼은 데서 시작됩니다.
절대자가 악을 행한 것입니다.
그것은 절대자의 악행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문제에 침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지적했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침묵을 깬 사람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 사람은 땅의 왕을 절대자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가 절대왕의 죄를 지적한 것입니다.
그러자 헤롯이 그 자신이 이 땅의 절대자임을 과시했습니다.
명령을 내렸고 그 사람 요한이 옥에 갇힌 것입니다.
헤롯의 방식은 간단했습니다.
전화 수화기를 들더니 저거 잡아와 그 한 마디를 한 것입니다.
그러자 총 들고 칼 들고 군인들이 우루루 몰려간 것입니다.
하지만 당하는 요한에게는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요한의 집 안은 그 한 마디에 풍비박산 난 것입니다.
그는 그대로 옥에 갇혔습니다.
죄인이 의인을 옥에 가둔 것입니다.
그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누가 옥에 갇혀야하겠습니까?
어떤 사이비는 하나님 잘 믿으면 만사형통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이비 식이라면 하나님의 사람 요한이 옥에 갇힌 일을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이 세상이 에덴이었다면 만사형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미 에덴에서 쫓겨난 지 오래입니다.
사람들이 태초에 에덴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그렇게 이 땅은 태초부터 죄인들의 세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가난한 집 결혼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습니다.
난감한 상황이 일어난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그 때 주님은 “아니, 결혼식에 포도주도 제대로 장만을 못했느냐!”고 주인을 고발하신 것이 아닙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관건은 변화입니다.
즉 예수님을 통해 그 집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인들이 분명히 물을 들고 갔는데 손님들이 포도주를 마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12제자들을 부르신 이유가 있습니다.
죄인들을 의인으로 변화시키라는 것입니다.
너희 집에는 포도주도 없냐는 고발이 아닙니다.
물을 포도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 변화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의를 행하고 옥에 갇히는 일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을 전제하는 오직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십자가란 바로 그 극단적인 역사적 사건을 이르는 것입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의인의 희생이 있습니다.
바울이 그랬습니다.
그는 스데반의 희생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 다음 다메섹 언덕에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는 이 터무니없이 희생당한 이 두 사람을 보고 변화한 것입니다.
선교는 바로 그 역사적 희생을 치르는 일입니다.
그것이 제자들의 소명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자란 앞날을 미리 말하는 점쟁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예언자란 죄를 정확히 지적하는 사람입니다.
방언하고 예언하고 병고치고 그런 것들은 기독교 신앙의 주제가 아닙니다.
예언자란 죄인을 의인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죄를 지적한 후에 옥에 가는 사람입니다.
그 일을 스스로 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기이한 일입니다.
이 무지막지한 사건을 일으킨 악당은 무지막지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20. 그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고, 또 그의 말을 들으면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달게 들었기 때문이다.
20because Herod feared John and protected him, knowing him to be a righteous and holy man. When Herod heard John, he was greatly puzzled; yet he liked to listen to him.
이 악당은 요한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요한을 의로우며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요한을 지적으로 잘 파악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는 요한의 죄의 지적을 들을 때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요한의 말을 달게 들었던 것입니다.
즉 요한의 말이 정적으로 수용이 된 것입니다.
또, 한계를 가졌지만 제법 믿음의 줏대도 가졌던 것입니다.
마누라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죽이라고 해도 아니라고 눈치를 보면서 요한을 옥에 가두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의지의 깊이입니다.
요한의 지적을 옳게 여겼다면 헤로디아를 동생에게 돌려 보냈어야합니다.
그는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괴로워만 한 것입니다.
이 면에서 옥에 갇힌 요한은 헤롯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절대 권력의 불의를 계속 고발한 것입니다.
요한이 바봅니까?
자신이 그 악당의 손에 죽을지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옥 속에서도 계속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것입니다.
믿음이란 이런 소신 행위입니다.
만사형통이 아니라 일관된 하나님나라의 의지를 드러내느냐는 것입니다.
옥에 들어가도 헤롯을 고발하는 일입니다.
그 일은 하나님의 나라가 전제되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헤롯은 현실주의자였습니다.
물론 그도 하나님의 나라를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전제는 깃털만큼 가벼운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이런 고백을 하면서 동시에 요한을 옥에 가둔 것입니다.
16. 그런데 헤롯이 이런 소문을 듣고서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막6:16)
18. 요한이 헤롯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18For John had been saying to Herod, “It is not lawful for you to have your brother’s wife.”
요한은 헤롯의 죄를 계속 지적했습니다.
눈치 보면서 단 한번 지적한 것이 아닙니다.
물고문을 당한 후에도 그 고발을 했습니다.
관절을 뽑히는 고문을 당한 후에도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다시 그 말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한의 고발에는 말씀의 근거가 있습니다.
16. 너는 네 형제의 아내, 곧 형수나 제수의 몸을 범하면 안 된다. 그 여자는 네 형제의 몸이기 때문이다.(레18:16)
하나님의 사람들은 바로 이 말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부정의를 지적하는 사람입니다.
고아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회사업가들이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교회의 건축물을 짓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 독재자 헤롯의 아버지 독재자가 40년인가 50년인가 걸려서 그 일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화려한 성전을 보시더니 이것은 무너져버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헤롯은 요한의 지적들을 깡그리 무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에게 작은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의 아내 헤로디아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은 헤로디아가 잘못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헤롯이 잘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남자에게는 결정적 문제가 있습니다.
웃음 나오는 일입니다.
제 마누라 눈치 보는 일입니다.
마누라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는 옳다고 여김에도 불구하고 부자 장로 눈치보고 교수집사 눈치보고 권사 눈치 보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19So Herodias nursed a grudge against John and wanted to kill him. But she was not able to,
헤로디아는 요한에 대해 남편 헤롯과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요한을 의롭다거나 성스럽다고 여긴 적이 없습니다.
그의 조언에 두려움을 느낀다거나 그 말씀을 달게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녀 눈에 남편이 쫌팽이로 보였습니다.
그 녀에게 중요한 것은 왕비를 졸로 보는 버르장머리를 고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요한의 말쯤이야 무시하고 그대로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여자는 여기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요한을 죽이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겨우 옥에나 가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20. 그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고, 또 그의 말을 들으면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달게 들었기 때문이다.
20because Herod feared John and protected him, knowing him to be a righteous and holy man. When Herod heard John, he was greatly puzzled; yet he liked to listen to him.
그런 마음이었다면 헤로디아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죄의 뿌리를 뽑아야 했습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헤롯이 결단을 내려야했습니다.
하지만 헤롯은 요한의 지적도 두렵고 마누라 비위맞추는 일도 중요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을 옥에 가둘 생각은 없었는데 그를 가두고 괴로워한 것입니다.
그래도 옥에 가두었다가 대충 때가 되면 풀어줄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일이 터진 것입니다.
요한을 죽이지 말아야했는데 결국 그 일을 하고 괴로워하게 된 것입니다.
15.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약1:15)
미적거리다보니 헤롯 안에서 죄가 자라고 있었고 그것이 죽음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롯이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요인들을 청하여 놓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21Finally the opportune time came. On his birthday Herod gave a banquet for his high officials and military commanders and the leading men of Galilee.
그런데 좋은 기회가 온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좋은 기회란 헤로디아 편에서 기회를 이르는 것입니다.
그 녀가 요한을 죽일 기회를 찾은 것입니다.
실은 그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헤로디아는 악의 기회를 노리고 그 기회를 만드는 사탄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헤롯과 헤로디아가 하루 한 끼를 걱정하는 빈민촌의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기회는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왕과 왕비나 가능합니다.
그 일은 그들이 왕궁에 살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거기 문화는 남편이 잡아와 마누라 눈치 보며 한 마디만 하면 군인들이 서로 가서 제 공로를 세우러 달려갔습니다.
춤판을 즐기며 음흉한 제 욕구를 만족시킨 후에 목 잘라 한 마디 하면 그 일이 말대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마는 곳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즉 헤롯의 개인적인 잘못을 이르는 것 뿐 아닙니다.
사람 목숨을 두고 내기를 하는 궁중 문화를 고발하는 것입니다.
제주도에 이마트가 들어오더니 수천의 구멍가게들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황당했습니다.
그 뒤로 한 이십년 흘렀나.......
이번에는 사라졌던 구멍가게를 이마트가 싹쓸이하며 다시 나타나는 것입니다.
돈의 횡포를 드러내는 그런 문화를 이릅니다.
그 일로 수천의 가정이 제 직장을 잃었을 것입니다.
외제차 굴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거지 흉내를 내면서 아무 집이나 초인종을 누르고 낄낄대며 얻어먹고 다니는 텔레비 프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 끼를 걱정하다가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지 못해 일가족이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잔인한 행위를 웃음거리로 삼는 그런 문화입니다.
우리 귀한 자녀들이 드르륵 사람을 죽이는 일을 게임으로 하는 문화를 이르는 것입니다.
그런 궁중의 문화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과 고운 베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 하는 거지 하나가 헌데 투성이 몸으로 누워서,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하였다. 개들까지도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눅16:19-21)
이 부자는 부자의 권리를 누렸을 뿐입니다.
제 집 앞의 거지에게 폭력을 가한 적도 없습니다.
성경에는 부자가 그 거지에게 욕 짓거리를 했다는 내용도 없습니다.
18. 그는 혼자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겠다. 내 곳간을 헐고서 더 크게 짓고, 내 곡식과 물건들을 다 거기에다가 쌓아 두겠다.
19.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겠다.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너는 마음을 놓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눅12:13,14)
이 농부는 사기를 쳐서 곡식을 모은 것이 아닙니다.
그해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유난히 많은 수확을 얻은 것입니다.
부의 권리를 마음껏 누린 것입니다.
창고 짓고 제 돈으로 여행가고 잔치하고 억울하면 출세하고.......
그런데 그 문화는 춤을 추면서 사람의 생명을 두고 내기를 하는 문화입니다.
22.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서, 헤롯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왕은 소녀에게"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내가 들어주마" 하였다.
22When the daughter of Herodias came in and danced, she pleased Herod and his dinner guests.The king said to the girl, “Ask me for anything you want, and I’ll give it to you.”
헤롯가는 참으로 타락했습니다.
그래서 그 음란한 춤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일입니다.
딸 같은 가수들을 안기부를 통해 불러다가 술 따르게 하는 문화입니다.
사람 죽이고 살리는 일을 한 인간이 제 마음대로 하는 북한의 현실입니다.
그런 문화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신처럼 사람 위에 군림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제 마음대로 누리는 일입니다.
23. 그리고 그 소녀에게 굳게 맹세하기를"네가 원하는 것이면,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하였다.
23And he promised her with an oath, “Whatever you ask I will give you, up to half my kingdom.”
사람은 맹세할 존재가 아닙니다.
입다는 맹세를 했다가 제 딸을 내어주었습니다.
35. 입다는 자기 딸을 보는 순간, 옷을 찢으며 부르짖었다. "아이고, 이 자식아, 네가 이 아버지의 가슴을 후벼 파는구나.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것이 하필이면 왜 너란 말이냐! 주께 서원한 것이어서 돌이킬 수도 없으니, 어찌한단 말이냐!"
36. 그러자 딸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입으로 주께 서원하셨으니, 서원하신 말씀대로 저에게 하십시오. 이미 주께서는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자손에게 복수하여 주셨습니다."(삿11:35-36)
요나단도 그의 아버지의 맹세 때문에 죽을 뻔했습니다.
44. 사울이 선언하였다. "요나단, 너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내가 너를 처형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천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삼상14:44)
인간은 장담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 맹세의 내용이 무엇인가가 아닙니다.
맹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입다와 사울을 그래도 국가의 운명을 두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헤롯은 요사스런 춤을 두고 맹세한 것입니다.
그 일이 당시 왕궁에서 있었습니다.
24. 소녀가 바깥으로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달라고 청할까요?"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24She went out and said to her mother, “What shall I ask for?”“The head of John the Baptist,” she answered.
헤롯은 춤을 춘 딸에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여기서 딸이란 헤롯 자신의 동생의 딸 즉 조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조카의 음란한 춤을 보고 조카에게 소원을 물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딸은 그 녀의 어머니 헤로디아의 소원을 물으러 간 것입니다.
헤로디아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섬세하게 준비한 것입니다.
사탄의 치밀함을 우리가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날라 오는 화살을 막아주실 것입니다.
헤로디아는 치밀하게 계획했는데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된 것입니다.
그 녀는 주저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 녀는 의라든가 하나님의 나라를 전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갈등이란 없습니다.
딸이 물었을 때 그는 즉시 답을 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이렇게 헤롯은 복잡한 관계로 얽히게 된 것입니다.
악을 계획한 사람
춤을 춘 사람
거기 잔치에 참가한 귀족들
그것들이 시계의 복잡한 톱니바퀴처럼 얽혀서 악의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어쩌면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그것이 태엽이 되었든지 시침의 톱니인지 분침의 톱니인지 그 수많은 톱니 중에 단 한 개만 고장이 나도 그 시계는 멈추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려거든 이 말을 해야 합니다.
“나는 아니다!”
그 많은 톱니 중에 한 사람이 이 말을 하면 그 시계는 멈추게 되어있습니다.
누구도 그 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25. 소녀는 급히 왕에게로 돌아와서"곧바로 이 자리에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내게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5At once the girl hurried in to the king with the request: “I want you to give me right now the head of John the Baptist on a platter.”
그 녀는 헤롯에게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그 녀의 어머니는 요한의 목을 달라고 했는데 어린 소녀가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자신에게 달라고 했습니다.
어찌 되었든지 아름다운 춤을 추었던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가냘픈 손가락에 들린 접시에는 의인의 머리가 담겨있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역사입니다.
아름다운 외모 속에 담겨있는 인간의 죄악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26.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한 것과 거기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 때문에, 소녀가 달라는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26The king was greatly distressed, but because of his oaths and his dinner guests, he did not want to refuse her.
잔치를 베푸는 일도 즐거웠습니다.
춤을 보는 일도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지 미리 생각을 못했던 것입니다.
왕은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남을 탓할 수 없습니다.
실은 그것은 모두 자신의 선택입니다.
심적으로 몹시 괴로워하는 매우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은 곧 죄입니다.
그 믿음이란 신앙의 고백에 이어지는 일관성 있는 실천행위입니다.
헤롯은 처음 요한을 옥을 가둔 다음에 갈등했습니다.
이제는 접시에 담긴 의인의 목을 보면서 갈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헤롯이 치밀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화장실에 앉아있으면서 똥냄새가 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입니다.
거기를 나오라는 것입니다.
궁중 문화를 즐기면서 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광야를 택했던 요한은 이제 궁중이 아닌 옥을 선택한 것입니다.
요한은 똥냄새 나는 장소를 피한 사람입니다.
27. 그래서 왕은 곧 시위병을 보내서,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시위병은 나가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서,
27So he immediately sent an executioner with orders to bring John’s head. The man went, beheaded John in the prison,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이것입니다.
인간이 절대화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감히 사람의 생명을 두고 죽여 혹은 살려 말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말 한마디에 요구할 수 있는 그런 인간 존재가 없습니다.
어떤 인간이 제 손을 피를 안 묻히고 그런 일로 시위병에게 명령할 수 있는가!
그 환경에 있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 안에 지금도 그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옥입니다.
28.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8and brought back his head on a platter. He presented it to the girl, and she gave it to her mother.
그 녀는 자신의 계획을 성취한 것입니다.
여린 제 딸의 손에는 의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 소녀가 피 흐르는 접시를 들고 행진하는 순간입니다.
잠시의 침묵이 흐른 후 궁중의 잔치 자리에서는 다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다시 춤을 추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한 일입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무덤에 안장하였다.
29On hearing of this, John’s disciples came and took his body and laid it in a tomb.
그 사이에 요한의 제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의 스승이 죽고 나자 그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시체를 요구한 것입니다.
그들은 슬퍼하며 그를 정중히 묻어드린 것입니다.
우리는 한 가지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헤롯과 요한 중에 과연 누가 승자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해석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해석은 중요한 전제를 가집니다.
하나님과 그의 나라의 실재를 믿는 사람들은 요한을 이해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제가 없은 사람은 전혀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필연적으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한 명의 의인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실재를 고백한 것입니다.
요한은 사막에서 살던 사람입니다.
옥은 택한 것입니다.
그 황량한 장소를 스스로 택했습니다.
헤롯은 궁중의 문화를 즐겼습니다.
교회가 왕의 문화를 축복이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100평 아파트가 왕궁 같다고 말하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게임으로 사람의 생명을 해하는 문화를 거부해야 합니다.
물론 헤롯의 왕궁 문화를 역행하는 사람은 오직 요한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실 분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한 명의 실존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