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림~3-9구조목~음양수샘~전람회길~석굴~극락바위~창불대~망루~거림
작년에 유람록길을 복원하면서 5구간째 석가섭 전망 봉우리에서 발아래로 펼쳐진 거대한 암벽을 보며 저곳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있다가
지난 1월23일, 1차로 창불대 아래를 답사를 했다. 겨울비로 인해 조망은 별로였지만 곰 발자욱을 따라 영신사지로 길이 연결되어 있다는걸 확인했고 그후 한달만에 2차 탐사때는 날씨가 맑아 길 옆으로 전망대며 다양한 볼꺼리가 많은 곳이라 <토산전람회길>란 이름표를 달게 되었다
그 길은 영신사와 음양수샘을 잇는 최단거리 길이고 영신사의 숨은 기도터 윗쪽에 진입로가 있는데 그곳에 축담의 흔적이 있는것으로 봐선 외부인은 넘나들수 없도록 조치를 하였으며 석가섭을 조망하는 2,3봉우리에는 바위 위에 돌을 세운 흔적이 있고 좌,우 조망이 좋은 곳이라 기도터로 적합한곳이다. 창불대 아래에 있는 거대한 절벽 사이로 좁다란 길은 아는 사람들만 다니는 비밀 길이고 음양수 샘을 지나면 거림옛길과도 바로 이어진다.
유두류록을 쓴 김종직 선생은 창불대에서 영신사로 내려와 하루를 묵고 다음날 한신능선을 타고 백무동으로 하산했다.
전람회길도 선생이 내려온 지름길을 따라 영신사에서 창불대로 거슬러 올라서 음양수샘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되어 있다.
아울러 김종직 선생의 하산길에 대한 <도솔산인>선생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곧은재능선과 오공능선>
"서복 연구회 문호성 회장님은 1953년 백무동에서 태어났고, 백무동에서 평생 살아온 토박이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현 느티나무 산장 자리에서 장사를 하셨고, 문회장님께서 물려받아 1978년부터 43년 동안 느티나무 산장을 운영하셨다. 작년 10월 말 문회장님과 점필재 길 산행을 함께하면서 '곧은재 능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한신 능선은 누군가 새로 지은 이름이고, 바른재 능선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곧은재 능선이 맞다고 하셨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부터 느티나무 산장에 김경렬 선생과 최화수 선생, 성낙건 선생이 자주 오셨다고 한다. 이분들 입에서 나온 곧은재 능선을 누군가 와전하여 바른재 능선으로 기록하였고, 지리산길 지도에 한신 능선까지 보태서 지명의 혼란이 있는 듯하다.
문회장님 선고(先考)께서도 '곧은재'라고 불렀고, 영신대로 제물(통돼지)이나 쌀을 올리는 길이라고 기억하셨다. 당시에 세석을 오르는 주통로인 셈이다. 한신 계곡길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계곡을 많이 건너기 때문에 위험해서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람록에 나오는 '직지(直旨)'가 '지름길(곧은길)'이란 의미로 '곧은재'라고 설명하셨다. 현재 곧은재 능선의 경사가 심한 곳은 산죽밭 속으로 우회길이 있다. 샛골능선은 본래 이름이 없었다고 한다. 오공능선(蜈蚣稜線)의 지네 바위 부근에 의령(宜寧) 여씨(余氏)(1864~1939)의 무덤이 있는데, 천왕봉을 바라보고 있다. 의중마을에 살았던 만송 '임영택(林暎澤, 1866~1925) 공 부인의 무덤이다. 나주임씨세보에 무덤의 위치가 공달비산(蚣達飛山)으로 나와있다. 현지 주민들은 '곰달비산'으로 알고있다"
<출처:도솔산연소재>
▼ 거림옛길로 스며든다
▼ 우천 선생 초막터에서 맑은 술을 한잔 올리고
▼ 잠시 쉬어간다
▼ 이건 처음보는 건데 뭘까요?????
▼ 동의나물이 꽃대를 올렸다
▼ 물항아리로 보인는데 상태로 봐선 시대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진 않는다
▼ 미산대 아래서 추억을 회상하고
▼ 미산대로 오른다
▼ 안개로 조망은 없지만 인증샷을 찍고
▼ <미산대>에선 전람회길 전구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20210213 촬영)
▼ 20210226 촬영
▼ 도솔샘에 살고 있는 생명이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 샘터를 청소하고 취수를 한다
▼ 인근에 있는 가섭굴로 향한다
▼ 안쪽은 제법 넓고 상부가 열려있어서 밝은 편이다
▼ 박쥐가 비를 피해 가섭굴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인기척에도 미동이 없고 작은 손으로 바윌 붙잡은 모습이 애처롭게 보인다. 친구들을 찾아모았지만 없었다
▼ 창불대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 20210226 촬영
▼ 20210321 촬영
▼ 협곡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 창불굴 샘터를 지나
▼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보인다
▼ 기도터로 사용한 창불굴
▼ 거하게 차려진 점심상
▼ 그곳을 돌아나와 협곡으로 오른다
▼ 나바론 우골을 건너
▼ 나바론 좌골은 계곡 우측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작은 지능선을 넘으면 캐른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마지막 건계곡이 나온다
▼ 그곳을 오르면 석가섭 3봉 전망대로 오른다. 이 능선은 네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 안개에 가려진 2봉
▼ 2봉에서 바라본 좌고대와 석가섭이다. 석가섭의 머리 형상에 왼쪽목에 칼자욱 같은 깊은 홈이 보인다(20201107일 촬영)
<유두류록>내용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그 석가섭의 목에도 갈라진 곳이 있는데, 이 또한 왜구(倭寇)가 찍은 자국이라고 했다. 아! 왜구는 참으로 도적이로다. 산 사람들을 남김없이 도륙했는데, 성모와 가섭의 머리까지 또 칼로 베는 화를 입혔으니, 어찌 비록 아무런 감각이 없는 돌일지라도 사람의 형상을 닮은 까닭에 환난을 당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 오른쪽 팔뚝에는 마치 불에 탄 듯한 흉터가 있는데, 이 또한 “겁화(劫火)에 불탄 것인데 조금만 더 타면 미륵(彌勒)의 세대가 된다.”고 한다. 대체로 돌의 흔적이 본디 이렇게 생긴 것인데, 이것을 가지고 황당하고 괴이한 말로 어리석은 백성을 속여서, 내세(來世)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서로 다투어 돈과 베를 보시(布施)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증스러운 일이다."
▼ 3봉에서 바라본 영신사지 20210226 촬영
▼ 능선 좌측으로 영산사로 향한다
▼ 영신사지 입구에서 <김종직>선생이 창불대에서 영산사로 내려온 옛길을 거슬러 오른다
▼ 동물들이 계속 사용해서 그런지 길이 제법 뚜렷하다
▼ 석가섭이 더 잘보이는 2봉은 패스하고, 1봉에서도 석가섭의 칼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20210220 촬영)
▼ 1봉에서 바라본 전람회길인데 독립봉 뒷쪽으로 미산대가 보인다 (20201107일 촬영)
▼ 1봉 지킴이 명품송
▼ 소나무 전망대에서 바라본 1봉 분위기
▼ 산림환경조사 하는곳을 지나서
▼ 창불대로
▼ 협곡 아래로는 안개만 자욱하고
▼ 누군가 기도터에 소원을 빌고 동전을 두고 갔다
▼ 창불대에서 바라본 기도터(20210226 촬영)
▼ 지도터에서 바라본 창불대(20210226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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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대
#도솔샘
첫댓글 같이한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비가 오는길 미끄럽고
안개가 시야를 막아도
지리산은 좋습니다~
하루종일 맞은 비 만큼 행복했지요~^^
내년을 꿈꾸며 우중산행 눈팅하고 다행이라 가슴을 쓸어내려 봅니다
수고많았습니다 ㅎㅎㅎ
전람회길 봄에도 좋더군요
비로인해 진객도 만나고
<지리산 산길따라>팀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가고싶고. 바람불면 바람 불어서 가고 싶은지리산 입니다.
본받고,싶은 열정의 탐험가 십니다.
이정도면 중독된거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