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탈출 D-Day] 웃음으로 가득한 놀이터 (21.08.17)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날입니다.
이현이, 도영이 모두 오늘 8시 30분까지 복지관으로 왔습니다.
준비해오기로 했던 것을 모두 잘 준비했고, 챙겼습니다.
점수를 코팅한 것을 자르고, 바구니를 준비하고, 이현이가 만든 홍보지와 게임 방법을 인쇄했습니다.
도영이가 집에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포장했던 ‘최고급차’에 이현이가 준비해온 ‘효능’을 붙였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모여 아이들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공원에 가서 이현이와 도영이는 물풍선을 만들었습니다.
도영이가 물풍선을 만들면 이현이가 옆에서 묶었습니다.
서로 분업화가 정말 잘 되었습니다.
“언제 다 만들지?”라고 하다가도 “조금 더 만들자”라고 하며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부스 준비가 끝난 유진 선생님도 오셔서 물풍선 만드는 걸 도와주셨습니다.
준비 후에 물풍선 던지기 바구니를 세팅했고, 먼저 연습도 해봤습니다.
아이들의 기획에 ‘물배틀그라운드’가 있어서 도영이가 집에 있는 물총 2개를 준비했습니다.
기획할 때 다른 아이들에게 물총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페트병이나 물풍선 등 여러 대안도 생각했었습니다.
당일이 되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찾아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여러 아이의 손에 물총이 하나씩 들려있었습니다.
이현이와 도영이가 준비한 부스에 많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에 몰려오는 아이들로 당황하다가도
점점 능숙하게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물풍선을 건넸습니다.
물풍선이 떨어져가면 한 명이 게임을 담당하고, 한 명이 물풍선을 만들었습니다.
둘은 손발이 잘 맞는 팀입니다.
놀이터에 동물원 여행에 참가했던 아이들도 찾아주었습니다.
이현이와 친구들은 서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들은 여행과 무더위 대탈출을 통해 관계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줄어들 때쯤
도영이, 이현이가 “홍보하고 올게요~!” 하더니 마이쮸 봉지를 들고 다른 아이들에게 찾아갔습니다.
유진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마이쮸를 나눠주면서 아래에 놀러 오라고 홍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곳곳에 돌아다니며 친구들을 모으기 위해 발로 뛰어다닌 아이들이 대견했습니다.
이현이가 스케치북에 준비했던 '몸으로 말해요' 게임도 했습니다.
옆에서 혜리가 타이머를 봐주었습니다.
이현이와 도영이가 기획했던 '물배틀그라운드'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게임에 연연하지 않고 물총과 물풍선으로 아이들과 함께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원래 최고급차는 점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에게 주려 했습니다.
상황이 바뀌어 마무리할 때에 이현이와 도현이는 누구에게 줄지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은 고민 끝에 고마웠던 분들에게 찾아가 선물했습니다.
놀이터에 찾아준 친구들, 저에게도, 정말 아이들과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열심히 놀아주셨던 박세경 선생님, 유진, 민재선생님께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를 들고 있던 도영이는 옆에 있던 이현이에게 선물했습니다.
도영이는 뿌듯한 표정과 함께 손으로 브이를 했고, 이현이도 “오 나 주는 거야?”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고마워했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이 둘을 보면 정말 행복한 웃음이 납니다.
코로나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은 놀이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무더위 대탈출’이라는 프로젝트를 구실로
오랜만에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뛰어노는 모습과 놀이터가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모두에게 즐거움이 되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획한 아이들도 다른 부스에 참여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기획한 아이들, 찾아준 아이들 모두가 웃음으로 가득했던 놀이터가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줄어들 때쯤 도영이, 이현이가 “홍보하고 올게요~!” 하더니 마이쮸 봉지를 들고 다른 아이들에게 찾아갔습니다."
도영이 이현이가 <무더위 대탈출>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자신의 일로 여기고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네요. <무더위 대탈출> 놀려고 온 아이들 많았고, 아이들이 덕분에 신나게 놀았지만 가장 즐거웠을 아이들은 도영이 이현이 같은 기획단 아이들이었을꺼예요. 도영이 이현이가 이번 활동으로 품이 더 커졌을것 같아요. 이런 활동 하면서 리더십도 생기고, 친구들 섬기는 것도 알고, 하고싶은 것 계획해서 마음껏 상상하며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더 자랐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때 이 날을 어떻게 기억할까...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