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빈이와 여행을 동행할 친구 두 명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예빈이와 만나기 전, 친구 두명과 저만 우선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만나기 전, 여행의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지,
여행 활동에 대해 설명할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가며 준비했습니다.
딱 오전 11시가 되자 아이들이 아지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문을 열어주고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안녕~예은이, 세연이 맞지?"
"네! 안녕하세요~!"
아이들은 수줍어하며 인사를 받아줬습니다.
저희 아지트 팀에서 방역 담당인 박성훈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명부를 작성해 달라고 했습니다.
"너무 덥다ㅠㅠ"
명부를 작성하던 예은이와 세연이는 더위에 지쳐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유경 선생님은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도록 온도를 재설정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해 주는 유경 선생님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땀을 식히면서 저를 비롯해서 아지트 안에 계시는 박성훈 선생님과 박유경 선생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러곤 아이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김예은이에요!"
"저도 중학교 1학년 조세연이에요!"
자기소개가 끝나고 저흰 박수를 치며 환영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보였지만 즐거워하는 거 같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 강민지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상황을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은아 세연아 여행을 함께 가게 될 예빈이는 너희랑 모르는 사이니까
혼자서 다가가기 힘들 거야. 너희들이 먼저 예빈이에게 다가가주고
대화도 하면서 친해졌으면 좋겠어~"
"네 ㅎㅎ"
예은, 세연이는 어릴 때부터 지낸 사이입니다.
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예빈이와 친구들의 관계 형성도 중요합니다.
오늘 예은이, 세연이를 보니 예빈이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걱정이 없습니다.
여행을 하며 돈독한 사이가 되길 바라며 여행 당일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책상에 앉아 본격적으로 여행 활동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전에 예빈이와 함께할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여행 활동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이랑 서울시립미술관 가본 적 있어요?"
"네 어릴 때 한 번 가본 적 있는 거 같아요!!"
예은이와 세연이는 기억을 되짚어보며 대답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재밌는 여행이 되길 바라며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선생님~용돈은 얼마쯤 가져가면 될까요?"
예은이의 질문입니다. 예은이는 섬세하고 또 신중한 성격을 가진 거 같습니다.
제 말을 들어주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질문을 해주는 예은이입니다.
"질문 잘했다!!중요한 질문해줘서 고마워요~
우선 10일 11일 각 2만 원이면 충분할 거 같아요."
아이들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여행 장소 중 서울시립미술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알아보니 서울시립미술관에 무료로 진행하는 곳들이 있어서
예빈이랑 예은, 세연이가 의논해서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하루 전 날에 예약하면 되니까 같이 해보자~
그리고 여행 당일날에 하고 싶은 다른 활동들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요"
저의 설명을 듣는 내내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오~'라는 반응과 함께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렸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해 주어 고맙고 다행입니다.
오늘도 저의 공식 질문인 MBTI를 물어봤습니다.
세연이는 ESFP, 예은이는 ESFJ로 나왔습니다.
"P는 즉흥적으로 하는 성향이고 J는 계획적으로 성향인데 본인 성향으로 맞는 거 같아?"
"네! 저는 계획 짜는 걸 좋아해요."-예은
"네! 저는 즉흥적으로 하는 걸 좋아해요."-세연
아이들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은이 같은 경우에는 이번 여행을 가기 전 같은 성향을 가진
예빈이와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세연이는 활동을 하면서 즉흥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하며
더 재밌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계속해서 아이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과 놀 때 뭐하고 노는지,
집에 있을 때 뭐 하는 지 등 여러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도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학교는 어디 다녀요?"
"어디 살아요?"
"선생님은 유튜브로 어떤 걸 보세요?" 등.
예은이와 세연이가 저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관심을 갖고 물어봐 주어 고마웠습니다.
차근차근 대답해 주는 저의 말들을 아이들은 귀 기울이며 들어 주었습니다.
관계 형성에 있어서 관심을 갖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가까워집니다.
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들어준 예은이와 세연이가 고맙습니다.
예빈이에게 정말 좋은 친구들이 될 거 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마치기 전, 다음 만남을 잡았습니다.
다음 만남 때에는 예빈이와 함께 다 같이 모여 친해지는 시간입니다.
기대 가득한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아이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활발한 예은이, 세연이를 보며 에너자이저를 얻었습니다.
예빈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06 10:22
첫댓글 MBTI가 요즘 유행이죠? 방송에서, SNS에서 아이들도 자주 접할 수 있어요.
특별한 검사 개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알아가기 위한 재미 정도로 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MBTI를 너머 아이들에게 더 무수한 강점과 역량이 숨어 있을 텐데,
여행하며 아이들의 강점을 많이 발견하고 칭찬하고 감사하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강점에 관심을 가지고 세 명의 관계를 잘살펴주고 계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