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해서
조금 일찍 세마대 독산성에 올라가
전도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산에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리모콘으로 조종을 하며 올라가더군요.
저도 주님께서 조종하시는 대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전도하기를 원합니다.
산에는 수많은 낙엽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낙엽처럼 떨어져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올라온
중년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저의 췌장암 치유 간증과 더불어
구원의 복음을 전했는데 아주 잘 듣더군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하시라고 했습니다.
막상 죽을 병에 걸리고 보니
남는 것은 천국 밖에 없더라고 했습니다
제 친구 중에 내과 의사가 있는데
암 중에 제일 무서운 암은 췌장암이건만
어떻게 살았느냐고 하길래
하나님이 살려주셨다고 하면서
너도 예수 믿고 천국에 가라고
권면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열심히 전도하고 나니
자기도 부인을 따라
교회에 다닌다고 하더군요
우리 수원노회에 소속된
봉담 와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교회이므로 잘 다니라고 했습니다.
다음에 천국에서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자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손바닥을 마주친 후
기쁘게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일가족 네명을 전도했습니다.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산으로 소풍을 왔더군요.
벤치에 앉아 과자를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제 치유 간증을 하며 전도를 하니
젊은 엄마는 천국 복음을
아주 잘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에게
효도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온 가족이 건강하여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게 지내라는
인사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조금 더 산비탈을 내려가다가
제가 한창 암을 앓고 있을 때
한숨을 쉬며 앉아 있던
평상 자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 평상은 여름철 폭우에 휩쓸려
흔적 없이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마침 부부가 평상 쪽으로 내려오고 있길래
제가 휩쓸려 내려간 평상처럼
건강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완치된 지
5년이 넘었다고 하면서
예수 천국을 전했습니다.
그분들도 인생이 떠내려가기 전에
예수 믿어 구원을 받길 바랍니다.
눈물의 사연이 묻어있던 평상 자리가
지금은 전도의 사연이 쌓이는
평상 자리로 바뀌었군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는 산에도 잎이 다 떨어지고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마치 한국 교회의 야윈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들도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다시 푸른 잎을 내듯이 우리 한국 교회도
고난의 계절을 넘기면
다시 푸르게 될 줄 믿습니다.
산을 내려오다 보니
몇 그루의 빨간 단풍나무가
열정적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단풍나무처럼
열정을 쏟아 전도하다가
때가 되면 이 세상에서
소리없이 사라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산상 전도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은혜 충만한 토요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