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늘은 한없이 높고 청량함을 뽐내는 소풍같은 10월에 내수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이 신항서원을 방문했어요
뉴선비 문화체험을 하기 위하여 내수에서부터 아침일찍 이정골에 왔답니다
"내수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을 환영합니다"
우리 친구들 마을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신항서원까지 설레는 맘으로 발걸음 가볍게 올라왔겠지요
반별로 외삼문에서 동입서출하고 각 반으로 가서 유생복과 쾌자를 나누어 입어요
유생복은 현대의 행정직 쾌자는 경찰직,군인이 입던 옷이예요
계개당 앞에는 교장선생님께서 우리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모두 예쁘게 줄 서서
교장선생님께 공손하게 두 손을 배에 모으고
공수ㅡ배ㅡ흥으로 인사드린 후
오늘 공부를 위한 배움을 청하기위해 속수례도 했지요
친구들의 공손한 인사에 교장 선생님께서도 흔쾌히 배움을 주시겠다고 허락하셨으니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다른 여러 선생님들과 오늘 즐거운 공부해 보기로 해요
그럼 신항서원을 한번 둘러볼까요?
박석을 따라 가다보면 구현사가 나오지요
서원은 선비들이 공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청주에 연고를 두신 훌륭한 선비들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스승님으로서 모셔둔 사당이 있어요
총 아홉분의 큰 스승님들을 모셔두었기에 구현사라고 하지요
조선시대 청주에서 지금 현대시대의 도지사를 지내셨던 5천 원 지폐의 주인공 율곡 이이와 임진왜란 때 목숨걸고 나라를 지키셨던 송상현 등 아홉 분을 모시고 있답니다
신항서원의 신항은 무슨 뜻일까요?
신항의 '신'은 이윤이라는 훌륭한 사람이 살던 곳이 신야이고 공자의 제자 중에는 안연이 가장 최고의 제자였는데 누항에 살았대요
두 훌륭한 분들이 태어난 곳 신야와 누항을 따서 신항이라고 지어졌다고 합니다
신항서원에서 이윤과 안연같이 훌륭한 선비들이 많이 나와서 나라의 큰 일꾼이 되라는 의미로 이름지어진듯 합니다
그럼 신항 서원에 문화재가 있는데 무엇일까요?
바로 묘정비랍니다
보호차원에서 둘레 가리막이 설치되어있는데 친구들 눈에는 감옥으로 보이기도 하다네요
이 묘정비에 세겨진 글귀는 우암 송시열 선생님이 쓰신것인데 송시열 선생님은 조선왕조실록에 3천 번이나 이름이 나올정도로 대단하신 분이시랍니다
묘정비에는 서원의 이름, 모셔진 분 , 언제 서원을 세웠는지 등 기록이 남았다고 하네요
신항서원에 대해서도 공부했으니
선비들의 공부법인 낭송도 해볼까요?
오늘 배울 낭송 구절은 논어의 '공부만한 것이 없다'입니다
'배우고 때에 맞게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옛 선비들의 공부법인 낭송을 통해 우리 친구들의 가슴속에 큰 울림이 있었길 희망합니다
열심히 낭송했으니 신나게 놀아볼까요?
친구들과 함께 할 놀이는 바로 고누놀이 입니다
두명씩 짝지어 혼자고누판에 중심을 제외한 모든 모서리에 바둑알을 채우고 한명씩 번갈아 바둑알을 두어 가장 저게 바둑알을 남기는 팀이 오늘의 최고의 팀이 될텐데요
종전까지 최고 기록은 세개의 바둑알이 남은 것인데 오늘 바로 기록이 갱신되어 두개의 바둑알을 남긴 팀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날이었답니다
신항서원 공부, 낭송, 고누놀이를 열심히 했으니 친구들 많이 시장해졌겠죠
서원에 왔으니 특별히 옛 전통가득한 떡이 준비되었습니다
꿀이 가득 든 백설기예요
모두 맛있게 먹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맛있거 잘 먹고 정리 정돈도 잘 하는 내수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 따따봉~~~~~~
오늘도 마무리 해야할 시간입니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안녕~~~~~~
첫댓글 유생복입고 고누놀이하는 친구들보니 과거로 돌아간듯 한 착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