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29일(금) 잠언 12:13-28 찬송 266장
13.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말미암아 그물에 걸려도 의인은 환난에서 벗어나느니라
14. 사람은 입의 열매로 말미암아 복록에 족하며 그 손이 행하는 대로 자기가 받느니라
15.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16.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17. 진리를 말하는 자는 의를 나타내어도 거짓 증인은 속이는 말을 하느니라
18.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19.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20.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속임이 있고 화평을 의논하는 자에게는 희락이 있느니라
21. 의인에게는 어떤 재앙도 임하지 아니하려니와 악인에게는 앙화가 가득하리라
22.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하게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23. 슬기로운 자는 지식을 감추어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미련한 것을 전파하느니라
24.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25.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26.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신을 미혹하느니라
27.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28. 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개역 개정)
15절)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여기서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의 차이는
실수나 오류의 여부나 탁월함과 저능함의 차이가 아니다.
본문에서 이들 둘은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다.
둘은 모두 실수가 있고, 연약함이 있으며 불완전함을 가진 존재이다.
그런데 이들이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로 나누어지게 된 결정적 이유는
‘자신의 오류와 실수, 부족함을 인정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솔로몬은 말한다.
즉 미련한 자란 자신의 주관적 아집에 사로잡혀
객관적인 충고나 권고를 수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배격하면서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지만
지혜로운 자는 겸손함으로 객관적 충고나 권고를 수용하고
이를 통해 보다 성숙한 지혜자의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성경이 말하는 바 미련함과 지혜로움의 차이는
겸손과 교만의 차이이다.
성경을 보면 어느 날 바리새인과 세리가 함께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간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바리새인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금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라고 기도하였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나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였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결론은 무엇인가?
‘이 사람(세리)이 저(바리새인)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말씀하셨다.(눅18:9-14)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아무리 많은 것을 배우고 소유했다 해도,
아무리 많은 일을 행한다 해도
교만은 그 인생 자체를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 지식과 재물, 행한 바 모든 것까지도
추하고 욕된 것으로, 혹은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겸손한 자는 능력이 조금 없어도, 좀 못 배우고
특별한 일을 한 게 없어도 비난이나 멸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정직하게 자신의 부족함, 연약함을 내놓는 그를
사람들은 도리어 긍휼히 여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를 존중히 여기시고
그의 부족함이나 연약함을 은혜로 채워주신다.
성경에서 무수히 겸손을 가르치고 교만을 배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는 이 둘 중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교만을 향해 나아가는 악한 본성을 억제하고
겸손으로 우리의 가슴과 삶, 언어를 동여매어야 한다.
이러한 자세를 견지하고 살아가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 귀히 여김을 받는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벧전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