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로미오와 줄리엣 (정동희의 긴 독백 ‘전쟁이 다가오는 징조를 저 멀리서 느끼며’) Ⅰ
저는 요즈음 뒤늦게 똥배를 빼기 위한 노력으로 산책을 주말에는 하루3번 나가려고 노력하는데, 이 때 길거리에 서양인을 거의 매일 봅니다.
특히 제가 산책하는 거리에는 ‘한국인 남성 청년과 백인 여성’ 커플도 심심찮게 만나게 되고, 심지어 어떤 커플은 근처에 사는지 지금까지 3번 정도 그 커플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과거와 달리 지금 특히 백인들 젊은이를 보면, 너무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자, 이제 본론 들어갑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되는 이탈리아 베로나에는 두 원수 가문이 존재합니다. 바로 몬태규(Montague) 가문과 캐퓰릿(Capulet) 가문입니다.
이 두 가문의 극단적인 대립(상극)은 작품의 비극을 이끄는 핵심적인 장치이자 배경입니다.
① 두 가문의 이름
• 로미오의 가문: 몬태규 가문 (Montague / 이탈리아어 원작 기준 '몬테키' Montecchi)
• 줄리엣의 가문: 캐퓰릿 가문 (Capulet / 이탈리아어 원작 기준 '카풀레티' Capuleti)
② 상극의 특징: "오래된 피의 보복"
작품 속에서 두 가문의 갈등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이유 없는 적대감: 도대체 왜 싸우기 시작했는지 작중에서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오래된 원한(ancient grudge)"이라고만 언급될 뿐입니다. 즉, 싸움의 원인은 잊힌 채 '상대 가문이니까 무조건 미워해야 한다'는 맹목적인 증오만 남은 상태입니다.
• 신분과 세력의 균형: 두 가문 모두 베로나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명문가이자 부유한 귀족 가문입니다. 세력이 팽팽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갈등이 장기화되었습니다.
• 아랫사람들까지 이어지는 싸움: 가문의 주인들뿐만 아니라 하인, 먼 친척(예: 캐퓰릿가의 티볼트, 몬태규가의 벤볼리오)들까지 거리에 나서기만 하면 칼부림을 벌입니다. 이 때문에 베로나의 영주가 "한 번만 더 거리에서 싸움을 일으키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도시 전체의 골칫거리였습니다.
③ 역사적 배경 (실제 모델)
셰익스피어가 창작한 허구의 이야기 같지만, 이 두 가문은 실제 13~14세기 이탈리아의 정치적 내전 상태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교황을 지지하는 교황파(구엘프, Guelfs)와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지지하는 황제파(기벨린, Ghibellines)로 나뉘어 격렬하게 싸웠습니다. 단테의 《신곡》에서도 베로나의 두 가문(몬테키와 카풀레티)이 언급될 정도로, 당시 이탈리아 사회에서 '끝없는 당파 싸움과 가문 간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는 흔한 비극이었습니다.
④ 상극이 낳은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면무도회에서 첫눈에 반하지만, 서로가 원수 가문의 자녀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절망합니다.
"오 로미오, 왜 당신은 로미오인가요? 당신의 아버지를 부정하고 그 이름을 거부하세요." (줄리엣의 대사)
결국 가문의 오랜 증오와 오해 때문에 두 주인공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2026 《로미오와 줄리엣》
이제 2026년 진짜 버전으로 들어갑니다.
로미오는 우크라이나 국민이고 줄리엣은 러시아 국민이라면?(또는 거꾸로)
이런 사람들 없을 거 같습니까.
천만에 말씀입니다.
2026년 현재 우크라이나 안방에 사는 로미오와 러시아 안방에 사는 줄리엣이 새로 만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전쟁 전부터 인연이 있었거나, 양국의 비극적인 현실을 거부하고 제3국으로 탈출한 청년들 사이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비극적인 사랑을 이어가는 '진짜 로미오와 줄리엣'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로미오는 이란 국민이고 줄리엣은 미국 국민이라면?(또는 거꾸로)
① 제3국(유럽, 캐나다, 중동 등)에서의 만남
미국은 막혔지만, 이란 청년들이 유학이나 이민을 갈 수 있는 다른 국가들이 존재합니다.
• 해외 대학 및 직장: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나 두바이 같은 중동의 허브 도시에서 유학 중이거나 근무하는 이란인 엘리트(로미오)와, 글로벌 활동을 하는 미국인(줄리엣)이 만나는 시나리오입니다. 국가 간의 정치를 떠나 개인 대 개인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공간입니다.
② 미국 내 '이란계 미국인(Iranian-American)' 커뮤니티
미국에는 수십만 명의 이란계 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이 살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이들은 미국 국적(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적 정체성은 이란 가문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인 미국인 줄리엣이 이란계 미국인 가정의 남성과 사랑에 빠질 때, 가문 간의 문화적 차이나 국제 정세로 인한 은근한 갈등을 겪는 '부드러운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는 현실에서 꽤 자주 일어납니다.
③ 디지털 공간과 언어 장벽 완화
인터넷 세계에서는 국경과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이란의 젊은 세대는 VPN 등을 통해 외부 인터넷에 적극적으로 접속하며, 교육 수준이 높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구가 많습니다. 학술 연구 네트워크,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통해 교류하다가 국경과 정치를 초월한 감정으로 발전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캐나다나 유럽 등 정치적 제약이 덜한 제3국에서 만나거나, 이미 미국 내에 정착해 갈등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이란계 청년들 사이에서는 국가 간의 차가운 상극을 녹이는 로맨스가 실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동희의 독백 ‘전쟁이 다가오는 징조를 저 멀리서 느끼며’ 2027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는 이 논의(로미오와 줄리엣)를 이제 다가오는 미래 시점으로 옮길 것입니다.
‘2027 로미오와 줄리엣 (정동희의 긴 독백 ‘전쟁이 다가오는 징조를 저 멀리서 느끼며’) Ⅱ’ 커밍 레이터(coming later)
예상 밖의 ‘악인의 특징들’ 연구를 서두에 달고 약 한 달 뒤에~(이제 국제 결혼도 시대가 바뀔 것이다 등 부록 예정)
1590년 세익스피어 원작이 2026년 리어 버전에서는 어떻게 그리고 2027년 버전에서는 ~
궁금하시다면 한 달 뒤에 Coming Later
2026-159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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