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 수입하면 돈 되는 美-日 창업 뉴 비즈니스 10選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창업시장이 침체기다. 하반기에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창업대기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선뜻 창업에 나서는 이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에 창업해야 경기가 살아났을 때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창업을 마냥 미루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예비 창업자들도 이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문제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창업할 만한 ‘유망한’ 업종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창업시장은 유망 업종과 유행 업종의 구분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업종 성장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새로운
업종이 히트하면 곧바로 경쟁 업체가 시장에 진입해 과열 양상이다. 1년 만에 성숙기 시장으로 진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곧 점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투자비 회수를 어렵게 만든다.
새로운 업종도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 메뉴나 판매방식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창업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쯤 되니 창업 아이템이 바닥났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눈을 해외로 돌려보면 어떨까? 미국과 일본은 우리보다 창업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물론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 아이템을
연구하는데 주로 벤치마킹하는 나라다. 미국은 소호 비즈니스에 강하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벤치마킹할 것이 많다.
물론 미국이나 일본에서 히트한 아이템이나 큰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 모델이 반드시 국내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시장
환경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는 뉴 비즈니스 아이템들은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는 국내 예비 창업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믹 리뷰>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뉴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 랭킹숍
잘 팔리는 상품만 모아 판다
도쿄 JR 신주쿠역 구내에 위치한 ‘랭킹
랭퀸(RanKing RanQueen)’은 잘 팔리는 상품만 모아 파는 ‘랭킹숍’이다. 화장품 목욕용품 등 잡화류에서 과자 음료 등 식품류,
휴대전화용품 건전지 등 소형 가전 제품, 잡지 책 CD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게 되는 대부분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품목별로 판매하는 상품의 수는 제한적이다. 품목별 베스트셀러 순위 1~5위, 또는 10위까지만 판매한다. 모든 진열대에는
순위 표시가 되어 있다. 이 순위는 제품에 따라 1주일 혹은 한 달 단위로 교체된다. 상품의 랭킹 집계는 외부 데이터를 활용, 객관적으로 하고
있다. 90여 개 품목에 500개 이상 상품을 취급한다.
고정 품목들이 있지만 그때 그때마다 특별한 품목을 만들기도 한다.
점포에서 취급하고 있는 카테고리 외에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의 랭킹을 신설하기도 한다.
다양한 신제품을 접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시부야역점 등 주요 점포에는 별도의 이벤트 공간을 마련하고 신상품 론칭을 하는 업체들에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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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라면점
주문후 30분내 달려가 라면 제공
이동식라면점은 말 그대로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라면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라면전문점이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에서 틈새시장을 노려 등장한 아이템이다. 조리시설을 갖춘 차량에 무료 주문전화를 붙이고 시내를 다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달려간다.
배달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교통사정에 따라 조금 늦을 때는 고객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손님에겐 이동하면서 라면을 조리해서 현장에 도착하자마다 바로 음식을 제공한다.
일본 삿포로의 ‘시나로’가 대표적인
업체다. 이 회사는 한 번 주문한 사람의 전화번호를 컴퓨터에 입력시켜 놓는 등 고객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라면이 주력 메뉴이지만 주먹밥,
알밥 등도 판매한다.
주고객은 일반 가정에서부터 회사 사무실, 이벤트 행사장, 야외 공사현장 등이다. 오후나 야간에 출출한 손님들이
지나가는 이동차량의 주문전화를 보고 즉석에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이동식라면점은 비교적 창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가 고려해볼만한 업종 가운데 하나다. 커피나 음료 등을 함께 판매한다면 부가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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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렌트업
관엽수·화분 임대해 유지·관리
식물이나 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전문 지식이 없어 관리를 못해 애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일회성 이벤트를 위해 비싼 화분이나 식물을 사는 것은 타산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식물렌트업은 가정이나 사무실,
행사장 등에 관엽수나 화분 등을 임대한 뒤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주는 사업이다. 렌털 비용은 식물 판매가의 10% 선이다. 계약조건에 따라
장소의 분위기나 계절에 맞춰 적절한 식물이나 화분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한다.
일본의
‘국토녹화(www.kokudoryokuka.co.jp)’는 식물렌트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국토녹화는 ‘그린
포켓(GREEN POCKET)’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있다. 식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3주만 교육받으면 창업할
수 있도록 철저한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업무슈퍼
주먹밥 등 건강식 당일 생산·판매
일본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업무슈퍼는 즉석 카레라이스, 주먹밥 등 다양한 요리를 소비자들이 먹기좋게 소량 포장, 판매하는 곳이다. 반조리 상태로 판매하기도
하고, 매장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도 있다.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 독신자 등에게 인기가 높다.
기존
편의점과 비슷하지만 식품이나 요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반찬전문점보다 좀더 세련된 메뉴를 갖추고 있다.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슈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유기농야채, 현미 등 건강식재료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조기에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규모로 체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판매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진열되는 모든 식품은 당일생산, 당일판매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라면 등으로 아침이나
점심을 때우는 사람도 많다.
이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을 겨냥한 업무슈퍼가 도입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속옷선물대행업
고객 대신 애인에게 깜짝 속옷배달
미국 아이오와주 페어필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팬티오브더먼스(Panty of the Month)’는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팬티 및 브래지어 등 속옷 세트를 구성해 놓고 고객 대신
애인이나 친구에게 선물로 배달까지 대행한다.
속옷세트는 월별로 디자인과 색깔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1월은 검은색, 2월은
흰색, 5월은 분홍색 등으로 조합을 이루게 하며 색깔별 의미 등도 써놓아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고르도록 했다. 속옷 외에도 초콜릿, 향수 등도
취급한다.
자기만의 특별한 선물로 애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신세대의 심리를 속옷선물로 구체화함으로써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신세대나 연인간의 마음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젊은층을 주타깃으로 삼아 인터넷을 통한 쇼핑몰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 바터비즈니스
기업 재고상품 물물교환 중개
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재고상품이 쌓여 고민이다.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에서는 재고누적으로 고민하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물물교환을 전문적으로 중개하는 바터비즈니스 업체가 등장해 인기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트레이드체크시스템’사는 전통적인 바터비즈니스에 상담회라는 일종의 물물거래시장을 결합시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물론 이 사업이 처음부터 잘됐던 것은 아니다. 70여 개사를 회원사로 유치해 거래방법과 매매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거래하는 쌍방이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관습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바로 상담회였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열리는 상담회에는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가전제품 판매업체,
인쇄소, 여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가 참가한다. 상담장소에는 각 업체에서 내놓은 견본상품과 캐털로그 등이 비치돼 있다.
▶
복합만화카페
만화·인터넷카페·스낵바의 결합
일본 전역에 만화 카페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나 경쟁 심화로 마진율이 현격히
줄고 있다. 만화 카페만으로는 앞으로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인터넷 카페를 겸용시킨 복합 만화 카페를 탄생시켰다.
복합 만화 카페 ‘헤븐’은 기존 만화 카페에서 제공되는 식품이 조리하기 쉬운 레토르트 제품만을 다루고 있다는 것에 착안, 사업주의
개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독립점으로 오픈하고 있다. 즉 직접 조리한 식품을 제공하면서 풍부한 콘텐츠(만화 및 인터넷 게임 등)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개인실을 제공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다양한 종류의 만화 및 멀티미디어 타이틀을 갖추고 인터넷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복합점포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 여기에다 간단한
요리까지 제공한다면 젊은층의 호응이 기대된다.
▶ 즉석 순두부 전문점
손님이 직접 만드는 재미 제공
‘우메노하나’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 레스토랑에는 순간두부를 중심으로 한 메뉴가 있는데, 먹는
방식이 독특하다. 우선 고객이 좌석에 앉으면 종업원이 두유와 간수 그리고 가스레인지를 식탁에 올려 놓는다.
두유를 섭씨 50도
정도로 끓이다 간수를 붓고 5분 정도 기다리면 마치 우리나라의 순두부처럼 보기좋게 응고된 두부가 만들어진다. 고객은 자신의 식성에 맞게 간을
하고 먹으면 된다. 즉석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두부요리 전문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음식점이 관심을 끄는 것은 자신이 직접
만든다는 것.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에 신선도를 보장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다는 점. 그래서인지 이 식당은
젊은층은 물론 옛날 집에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던 중장년층에도 인기가 높다.
국내에도 웰빙 열풍이 불면서 두부요리가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부요리 전문점도 생겨나고 있고, 이동식 두부판매업도 등장했다. 두부를 활용한 비즈니스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 시장조사업
여중고생에게서 상품 아이디어 얻는다
기업체의 상품개발 담당자들은 히트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시장조사를 거친다. 요즘 들어서는 여성이 주구매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직장여성이나 여대생뿐만
아니라 여중고생이 주마케팅 대상으로 떠오른지도 오래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에이 걸(A-Girl)’사는 여중고생 2만여 명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상품 아이디어를 개발해내는 독특한 시장조사회사다. 여중고생 그룹은 한 팀당 100명이 함께 움직인다. 학생들은 인터뷰에 응한
대가로 소정의 수고비를 받는다. 이들의 응답 속에 히트상품의 아이디어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시장조사업은 소호 비즈니스로 손색이
없다. 마케팅과 조사기법 등에 일정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시작할 수 있을 듯 하다.
▶ 인터넷 동화구연사업
잠재수요 많은 엔젤 비즈니스
동화 읽기를 원하는 아이가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목록 중 하나를 선택할 경우 훈련된 성우가
재미있게 동화를 읽어주는 사업이다. 화면으로도 문장을 제공하여 직접 읽어볼 수 있게 하고 음향효과와 입체효과도 넣어 매우 실감나는 동화속 현장을
재현해주기도 한다.
미국의 ‘원모어 스토리(www.Onemorestory.com)’가 대표적인 사이트다. 이 사이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겨워질 때까지 계속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한 번 읽어주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동화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은 부모들이 끊임없이 읽어주기를 원한다. 생활이 바쁜 현대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기란
쉽지 않다.
국내에서도 전자북 대여나 영어동화 홈스쿨 등이 도입돼 운영중이다. 엔젤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업체나 창업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