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꽃
유재운
꽃이라고 말하지 마라
말이 좋아서
말하지 못하고
눈물이 많아서
울지 않는
너의 몸짖은
몸짓 만으로도
시선을 불러 들인다
침묵의 자리에 서 서
진실이라 말하지 않아도
박가 분 냄새보다
고운 향기
하늬 바람에 흩뿌리고
속내 보이지 않는다
산다는것이
매양 그럴진데
벙어리 의 언어를 배우고
존재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묵상한다.
화병속의 꽃 이기보다 .
안개속 에 묻혀
숨죽이며 우는것이 행복 이거늘
가을의 기도
유재운
뒤척이던 개여울 뒤척이던 갈대 숲
울담을 돌아가며 물들이고 씨방마다
색단풍 찬송의 길을
따라서 짙어옵니다
남으로 내 닫던 상강(霜降)을 몇일 두고
첫눈은 설렘의 기억 가득히 지고서
낮달이 따라 오네요
내 낮은 그림자 위로
낮은 찬송 버찌 잎 드리운 그늘 속
사반의 십자가 낮은 회당 입구에서
색단풍 가만히 집어
성경책 속에 넣어본다
풀꽃
유재운
풀꽃
더 잘디잔 하얀 꽃들이
은하수처럼 흐리게 피어있다
바람이 분만큼 꽃들이 흔들린다
꽃들은
고요 안에 들어가 고요로 선다
풀꽃이
손닿지 않는 거리로 흔들린다
아름다운 것들을 멀리 두고
그리워하듯이
보이는 풀꽃이
보이지 않는 풀꽃을
그리워하듯이
지겟골 삽화
유재운
성주천 지나
능금이 열리고
묏등이 지천이던
달빛 서룬 달개비 꽃
거미줄 발버둥치는
부도난 그릇공장
박명이 길을 가린 계곡에서
드잡이를 하고
새소리 바람소리
낮선 길을 따라서
귀 볼의 속삭임 까지
보드럽게 들려온다
위 4편중 가을의 기도는 탈락 시켜 주세요
*지갯골: 성주계곡
*부도난 그릇공장:성주계곡 옆에 수년전 부도난 공장
유재운 (1965년 3월 20일.) 충남 홍성에서 태어남
대전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과 대한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마치고 호서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 복지석사와 평택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박사와 철학박사 (Ph. D.) 를 마쳤다. 또한 동아인재대학교 사회 복지학과 겸임 교수와 성주성광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
등단 소감문
글을 써내려 간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세상에 내어 놓는다는 것은 참 부끄럽고 두렵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부터인지 낙서처럼 쓰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도가 되고 시처럼 되기도 했습니다.
시가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이 되어 서툰 글을 겁도 없이 유치원 신입생 같은 모습으로 내어 놓기가 조심스럽고 속살을 내보이는 것 같아 망설이고 주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내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최기복 교수님의 세심한 격려와 지도해주신 은혜입니다.
저의 멘토로 이끌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그래도 쉽습니다.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오늘이 오기를.
그래서 등단의 첫 걸음이 더욱 설레이나 봅니다.
믿음의 제단위에 詩라는 봉물을 올려 놓습니다.
저와 함께 하는 성도 여러분과 저의 가족에게 등단이라는 이름의 타이틀을 나누어 드리고 자 합니다 .
살며 사랑 하며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것이 詩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제3의 문학이라는 이름처럼 이제는 새로운 시대. 제 3의 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의 소명은 문학을 통헤 회복 해야 할 인성의 시대입니다 . 노력 하는 모습으로 은혜에 보답 하겠습니다
오늘의 첫 걸음이 나의 영혼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 합니다
크로바의 사랑
송우/ 나정집
미친 여자 하나 들녘을 해메다 .
실신 한다
꿈에 만난 사람은 날개가 넷이다
사랑 할수 있는기회
목숨 바칠 마음
사랑은 아무나 하나
짖밟히는 아픔을 모르며 살아온 세월
곱개 눈짖을 한다
세상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행복을 밟고
찾아와
실신으로 만난 행운
꿈이 꿈 아니기를
나는 날개 셋인 당신을 더 사랑 한단다
버릴수 없는 아픔이 더 큰 아픔인것을
장고도
송우 나정집
장구를 닮아
등바루 등불도 둥근 섬
곳곳에 빛이 어려
인심을 틔우고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를 갈라
심향을 내 보인다
어디 듯
작은 집 사람들이
어우리어
삶들을 엮어 내는 섬
천년의 등불이 이어져
수천의 물길을 안아갈 섬
빛을 더하고
발길이 그침이 없어
제 몫을 다하고도
올곧이 등불이 될 섬
장고도 그곳일레라
가을의 곡(哭)
송우 나정집
내 삶이 머문 곳에
날개 꺾긴 잠자리 한 마리 와 앉더니
어느 새 바람마저 섧다
치유마저 미룬 상처 위로
영근 햇살이 구르고
치맛단에 묻어난 물기 위로
아이들의 얼굴이 붉게도 비친다
초췌한 영가에 돌담을 두르던 상여는
끝내 여름을 곡하고
요령은 번져 들녘을 사르면
청춘은 가을을 닮은 삭정이가 된다.
열정이야 식게 마련이라지만
내 것이 사위어 감은
요령에 얹힌 가을만큼이나
힘들다
시인 등단 소감
송우/나정집,
나는 시인이 아니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님이 진정한 시인이다
나는 보험인이요. 웃음치료사이다.
남을 위해 보험을 설계해 주고 웃음을 주면서도 나의 내면에서 진정한 나를 위한 보험과 웃음을 찾을 수가 없었다
보험외길35년 웃음치료사7년
이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문학방 을 찾게 되었고,
그 가운데에서최기복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삶의 희열을 느끼면서 나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보령에서 천안까지 오는 8주동안 새로운 생각과 느낌들로 나를 돌아보며 시와 문학을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어려서 부터 시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학생시절에는 스스로 자작시도 만들며 시인이 되어 보았지만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시문학을 잊고 살았는데나이 들어 이제야 제 옷을 입은 심정이며 갈길과 삶의 목적을 찾은 느낌 이다
오늘의 나의 모습은어제까지 생각한 나의 모습이고
내일의 내모습은 오늘 간절히 말하고 생각한 나의 모습이다.
오늘 무슨 생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를 보고 살아 왔는지 시문학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소소한 일상 다반사에 감사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을 만들려 한다.
머리가 무거운 것은 뇌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며
얼굴이 무거운 것은 얼이 통하는 동굴이 막혔기 때문이다
팔다리가 무거운 것은 많은것을 쥐고 있기 때문이며
목이 아픈것은 목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무거운 것은 너무 많은 고민들을 가슴에 담고 있기 때문이기에
이제 내려놓는 연습을 시를 통해 하려 한다 .
인생의 모든 문제를 내려 놓았을때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나무속에 있으면 나무만 보이지 진정한 숲의 위대함을 볼 수 없음과 마찬가지다.
나를 내려 놓을 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시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싶다
다시한번 최기복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시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행복을 설계하겠다.
믿음, 소망,사랑 이 세가지는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사랑이라
크로버도
하나에는 희망과 둘에는 사랑과 셋에는 행복과넷에는 행운을 가지고 있지만 진정한 오늘의 사랑과 소망과 희망이 없다면
행운이 찾아 올수가 없다.
오늘도 행운만 찾아 방황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
오늘에 최선을 다하면
희망도 오고 사랑도 오고 행복도 오고 행운도 찾아 옵니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고 행운은 찾아 오는 것
오늘도 최선을 다해
시를 통해 행복을 만들겠습니다.
그럼
사랑도 희망도 행복도 그리고 행운도찾아 온다는 것을
시를 통해 깨달음을 얻습니다.
어줍잖은 작품들 추천해 주신 제 3의 문학 심사위원님
감사합니다.함께 하는 웃음치료사 님 들 .보험업에 종사하시는 동료 들 .지금도 어린이집에서 천사들과 함께 하는 아내와 내 아이들 고맙습니다, 이기쁨을 함께 하겠습니다 .
사진 및 푸로필 은 카페 덕향문학회 나정집 시인의 방에서 퍼 가시기 바랍니다
세안
일로/민병곤
어둠을 벗겨내는 작은 물짓
밤새 담긴 별빛 창이 닦긴다
부풀은 꿈
거절 할 새도 없이 다가온 두려움,
그리고 그 안에 길게 자리한 옹알(옹심)
작은 물짓에 소리 없이
닦겨져 가고
가두어 버린 긴 세월의
침묵들이 깨어간다
이제야
반백년을 걸어 두었던 쇳대가 풀리고
저 편에서
여운의 소리가
볕창에 무수히 부딪히며
새 안이 된다.
노송
일로/ 민병곤
그렇게들 살아가는 세상
그래서 돈다고 하지 않더냐
그런데
무엇이기에 백년 세월을
다 찢기고 지치며 지켜 와야 했더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산 홀로 품은 채
온 것을 다 주었단 말이냐
둥지조차 그 누구에게도 안기지 않고
가시 잎 모아 지켜왔기에
미물들도 외면해버렸더냐
이제
열어두자
네 겉만큼이나 힘겨울 때면
늘 그랬듯이
허리를 가르는 굉음에 온몸 내어놓고
예리한 칼날에 상처를 도려 낸다
무딘 정으로 파낸 뒤
목피에 진액을 바르고
고행을 시작 하리라
언젠가 쓰일
천년의 상량으로
다시 태어 나리라
비타민
一露/ 민병곤
그대의 뜨거운 가슴
잠자는 젊음 째찍질 했고
달콤한 그대 미소는
죽어버린 내 영혼을 깨웠다
상처 투성이 골병든 영혼
구처을 헤매다
천형으로 만난 우연
당신앞에 경건 하지 못한 나의 슬픔이
피빛 숨을 쉬기 시작한다.
온몸 피끓는 홍해를 만든다.
당신의 작은 숨소리
당신의 절규
광분의 야수를 잠들게 하고
갈증에 숨막혀 우는 허기가
들판 푸른 잎새
가을 따사로운 햇쌀로
여름 꽃 지워 붉은 열매 맺었다
병든 연못에 붉은 꽃 뿌리가 되어
내게 머무는 영혼의 별이 되었다
내 남은 삶의 여정
당신은
나 의 비타민
당선소감
일로/민병곤(閔丙坤)
아호 : 一露 / 경기도 여주출생
홍익대 전자공학과 졸
나사렛대학교 문학강의 수료
효지도사/웃음치료사/충청효교육원 부원장
(전)LG연구소 근무
(전)松下연구소 근무
(현)wGREEN개발 대표(의료기기,미용기기,산업기기 등 개발)
나는 엔지니어 였다 . 내가 시를 만났다 .시는 숨 멈춘 무생물의 심장을 뛰게 하고 그 가슴 안은 춤사위 였다 . 그들만의 노래를 찾아 승화시키는 일이, 고독 한 싸움이, 시를 창작 하는 일이 었다 .그것이 나의 생활 전부가 되었다. 평범한 글로 낙서 처럼 쓰였다가 먼 과원의 사과 밭 봉지로 쓰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엔지니어로 삶을 살며 그 삶 속에 가슴에 웅크리고 있던 詩作의 열망이 나사렛대학의 문학 강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서울과 원주에서 천안을 오가며, 설레는 가슴으로 달리는 차창에 스치는 하늘의 춤, 들풀의 의미를 글로 적는 講義 날이면 행복함은 늘 가슴을 설래게 했다 . 잠자던 감정의 꿈틀거림과 새로운 기쁨의 태동 은 늘상 충만이었다 . 수천년 잠자던 우주를 담은 돌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감을 안겨주는 것은 엔지니어의 기쁨이고 보람이었지만 . 시의 세계는 가슴에 하나둘 담겨 있는 들풀의 아픔, 시장 골목의 애뜻한 정,사랑을 글로 적을 수 있었다, 가늠할 수 없는 지식과 유머, 철학이 가득 찬 젊은 가슴의 최기복교수님의 채찍은 차가웠지만 화려한 포장으로 감춰놓은 詩題에 생명의 날개를 펼치게 해 주었다 .
詩의 생명인 은유의 깊이를 담아내는 방법과 표현으로 시심을 살찌게 해주신 지도 교수님의 강의는 절정의 오르가즘 이었다. 당선 소감 을 쓰라는 말씀에 벅찬 기쁨은 사법시험 합격보다 더 큰 감격이었다 .
이제 시작 합니다. 시의 인생을 .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던 고독과 싸워 가는 삶, 시향을 찾아 밤을 지새워 보렵니다 .눈을 돌려 개울가 모난 돌의 둥글게 살 깍아가는 냇물의 사연을 들으려 합니다.
가슴에 돋아나는 싹에 거름을 부어주신 제 3의 문학 안익수 주간님 과 덕향문학회 선배 시인님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점지 하시고 지도에 애써주신 최기복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멀리 서울에서 함께 동행해 주신 안채희님과 동료들에게도 이기쁨을 전합니다 .
삼등열차
경천 /김경화
누가 삼등열차가 삶이라 했던가
거기서 혹 나를 알 수 있다 해도
삼등열차는 너무나 모질다
간 곳 모르는 이들의 몸내를 켜켜이 깔고
또 다른 여정이 깨울 때까지
그들은 차장에서 꿈들을 본다
덜컹, 기차가 숨이 차면 꿈은 허공에 뒹군다
애 둘 딸린
땀 저린 어미가 서 있는 것이 안쓰러워
눈을 창밖으로 돌릴 때면
입석 판 매표원이 밉기만 하다
휴대폰에 낯을 잃은 젊은 놈은 잠도 없나
밤새 킥킥거린다
비좁은 통로로 염불 같은 홍익회 카트가 지나가면
허기진 배는 참을 줄을 모른다
그럴 쯤 이면 어김없이
되풀이 되는 여객 전무의 검표가 심술스럽다
오직 그들에게 무관한 것은
약속시간을 잊은 이들의 코고는 소리뿐이다
간이역의 깃발이 머뭇거리면
또 다시 느릿느릿 고향을 향해 머리를 드는
삼등열차는 그들의 삶이 된다
하얀 목련
경천/ 김 경 화
청춘의 별
유성이 되어
낙하를 기다린다
기다림이 한이 되어
치마폭 동여매고
우아하게 미소짓는
침묵하는
님
님 그리운 계절의 뒤켠에 서서
밤새 흘린 눈물은
소복 한 별이 되었다
성긴 가지 (枝)사이 내민
하이얀 얼굴 은
욕망의 덫에 치어
신음조차 잃어버린
아낙의 모습이다
내 청춘의 조화(弔花)다
비와 B
레이스올 김경화
산허리를 타고 넘는
안개구름 속 외딴 집
개울이 앞마당이어서
시린 발 첨벙이며
해맑게 노니는 아들 녀석 눈두덩이로
산비가 망울져
내린다.
비가 영어로 뭐지
실없이 던지는 말 뒤로
손가락 높이 추켜들어
망울진 비 사이로 새기면서
태연하게 내뱉는다
...
B
쓴웃음을 삼키는 사이사이로
B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망울진다
그래.비는 B 야
▼여권 증명사진
프로필
경북 경주출생
효성여자대학교 가정과 졸업
나사렛 대학교 문학의 산실 수료
현) 한국인성교육 아카데미 대표
현) 레이스올 대표
현) 대전하나평생교육원 임원및 교수
현) 충청효교육원 이사
유대인 탈무드 하부르타 교육사
인성교육실천 지도사
다문화카운셀러
노인 건강관리지도사
효지도사
칭찬지도사
웃음치료사
공전과 자전(등단소감)
慶川/ 김경화
태양도 돌고 지구도 돌고 달도 돈다
돌면서 또 자신은 쾌도를 벗어 나지 않는다
인간의 윤회 또한 그럴진데
삶의 본체 는 윤회 따라 돌고 산다는 이유 만으로 사람사는 쾌를 벗어 날수 는 없을것이다
내 인생 문학의 쾌를 벗어 나지 못할것 같다
사계절 의 윤회를 접하면서 나는
동대구에서 천안을 오갔다. 벗어날수 없었던 시련
IMF를 겪으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기억들이 휑뎅그렁하게 차창에 얼룩무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
인내의 한계가 보이지 않던 그때
밤잠을 저당 잡힌채 이리뒤척 처리뒤척, 마우스 가는데로 커서가 머문곳은 덕향 문학회 카페 ,그곳에서 시를 만났고, 위로를 받았다 ,
하얗게 새벽을 밝혔다 . 힌 새벽에 오한처럼 다가온 것 들 詩의 편린들이었다 .
" 시" 를 만났던 것이다.
문학을 통하여 삶을 사랑하고, 나를 버리지 않았으며, 새로운 세계를 만났던 것이다.
인생 ? 가슴시린 사연들이 주마등 처럼 엮이어 갈 즈음 아버지는 나의 이름을 부르며 먼길로 여행을 떠났고 , 그 와중에서 효를 만났다 , 詩를 만났다 .
이만 한 홍재가 어디있으랴 ?
아무거나 사랑해봐, 윤동주 시인이 아니드라도 말이야 . 죽어 가는것 까지 사랑 하다 보면 그들의 눈물이 보이고 한 이 보이고 절규 가 들릴꺼야 . 귀담아 듣고 그들의 아픔을 여과 해서 써봐....
최기복 교수 님 감사합니다 .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존경 할께요
여윈 소크라 데스의 삶을 살께요
교수님의 혹독한 채찍과 노력의 결과가 등단이라는 기적을 낳았네요
저는 아직 시 " 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 그러나 시답게 살께요
시 답잖은 인생,여기 까지 온것은 행운이고 요 , 문학을 만난 것은 대박이네요
책이 나오면 아버지 무덤가에 앉아서 제가 쓴 시를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 로 읽어 드릴께요
홀로 계신 엄마 ! 둘째딸 시인 되었어요 . 칭찬 해 주실거죠? 나사렛 대학교 문우 여러분 !
하나평생 교육원 임직원및 교수 여러분 !
아름다운 영광을 함께 하겠습니다. 어줍잖은 글 천 해주신 심사위원님 감사 합니다 .
석탄 난로
홍해/ 홍 성 도
검은 과부의 가슴이 탄다
회상을 태우는
젊은 여인의 삶
한여름 내내
천대받은 세월의 복수
잊혀진 계절의 욕망
구석진 어둠 속에서 지내온
나날의 인고였다
견뎌내야 할 구차한 시간들
침묵의 세월이 찬 이유다
봄의 기지개는
녹슨 세월의 어디쯤에 있어야 하나
기대는 것이
오직 너인 것은
자신을 살라서
누군가를 부름이다.
시를 배우며
홍해/홍성도
벙어리로 살아야 했던 세월
입을 열면
구토가 났다
모두가 그러려니 했는데
시를 배우며
향내 나는 입(口)도 있었다
닭이 울면 새벽이 오는 줄 알았는데
밤을 겨운 이야기들이
한 숨도 거르지 않는
기나긴 통곡 이었다
새겨듣고
아름아름 엮고
주절이 꿰어서
너나없이 아파하는 것이 詩라는 것도 알았다
시다운 사람이 시인이 아니라
시처럼 사는 게 시인인 세상
한 줄 목마른 가슴에
구토를 멈추는
시 한 수
그것이 시인이란다
폭설의 꿈
泓海/ 홍 성 도
쉬고 싶은 날 은
폭설이 기다려진다
눈이 쌓여 雪山 을 이루면
목례 한번 나누지 않았던 이웃집에
터널을 뚫어야 겠다
산다는 것들
매냥 그만 그만 한 것 들 인데
세상이 하나되는 날에야
깨달을수 있었다니
찌질하게 나리는 눈
찌질한 세상을 덮을수나 있을까
내 인생이 설산을 이루는 날은
외로움에 쌓여 울고 있는 이웃집에
터널을 뚫어야 겠다
소원했던 것은
부끄러움 탓 이었다고
같이 울던지
눈언저리에 묻은 물기를 닦아 주어야 겠다.
폭설속에서 자는 포근한 잠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꿈
폭설속에서나 이루어 질런지
등단 소감
泓海/ 홍 성 도
詩心이란 인성의 씨앗 입니다. .
시를 쓴다는 일은 남다른 감성이 필요 합니다. 감성의 질곡에서 빛을 찾는일 이기도 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문학방을
노-크 하다가 .나사렛 대학의 창작문학 교실에서 최기복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
그는 시종이 여일한 순수를 사랑 하는 사람 이었습니다 , 그의 생활 전부가 시 같아서 그의 문하생이 된것이 오늘 등단의 기쁨을 공유 하게 되었습니다 . 흔히 시를 사랑 하는것과 시를 쓴다는 일을 하나로 보기도 하지만 하나는 아닙니다 .
그러나 시는 인간사랑의 결정 들입니다 . 남녀간의 세속적 사랑이 아니라 . 때로는 신에게 읍소 하고 때로는 사랑 하는이에게 하는 절규 입니다.
하늘을 향 해 통곡 하고 땅위에 서서 바다를 향해 . 구름을 향해 바람을 향해 낮은 자세로 신음 합니다.
시의 세계속에 들어와 시를 호흡하다 시인이 되어 버린 저의 모습에 놀랄 주변의 지인들. 아내 . 아들녀석 홍원이의 놀라는 모습을 상상 해 봅니다 .
산다는 것은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詩 처럼 살고 십습니다 .
늦은 시간 대학의 정문을 나오며 늦깍기 공부에 심취했던 시간들이 이토록 소중한 결실을 맺을 줄이야 .
잠시지만 만남을 통해 문학을 공유 했던 문우들과도 이 기쁨을 공유 하겠습니다 .
생활에 시심을 쏘아 붓겠습니다 사랑 하겠습니다 . 찌질 하지 않게 .
심사위원 님 과 천해주신 최기복 교수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