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야오와 부상에 관한 글만 올리고 댓글의 회수만 구경하다가 헉~ 하고 놀랐습니다. 한낱 베테랑급 회원에 불과한 제가 올린 글의 조회수가 써드 아이님의 프렌차이저 히스토리의 조회수를 따라가고 있다는것을 보구서 말입니다. 팀 부상이 그만큼 팸원들의 관심을 끈다는 근거겠죠. 그러나 부상은 부상일뿐 우리 휴스턴의 목표는 파이널 우승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승을 위한 길이 어떠한 건지 알고저 여러 자료를 훓어보았습니다. 꽤나 흥미있고 놀라운 부분들이 많더군요. 그리하여 여러 부문으로 나누어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비록 우리가 여기서 떠든다고 휴스턴구단에서 알런지는 모르겠지만.
1. 휴스턴의 가장 큰 걸림돌 - 유타 재즈
풀옵에서 휴스턴은 여태끼지 유타와 7번의 정면승부를 펼쳤고 2승 5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2승은 가장 의미가 있는 승리로써 이긴 시즌마다 모두 파이널 우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비록 전설의 그분이 외도한 2년이라서 행운의 챔피언이라고 올라주원이 말하기도 했지만) 어찌보면 유타 재즈를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만 휴스턴은 자체의 약점을 보완하고 적어도 서부 컨퍼런스의 최강자로 우뚝 설수 있을듯 합니다.(이건 전 감독 톰자노비치만 알고있는듯 싶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20년째 유타 감독을 맡아온 제리 슬로언을 좌절시켰던 팀들을 살펴보니 :
골든 워리어스(88-89); 피닉스 선즈(89-90);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90-91, 91-92, 98-99, 99-00): 시애틀 소닉스(92-93, 95-96); 휴스턴 로케츠(93-94, 94-95); 시카고 불스(96-97, 97-98); 댈러스 매버릭스(00-01): 새크라맨토 킹스(00-01, 01-02); 샌 안토니오 스퍼스(06-07); 로스안젤스 레이커스(07-08)였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파이널 우승을 거뭐쥔 톰자노비치(2번)와 필 잭슨(3번)을 제치고 맄 아델만이 이끈 팀이 통합 4번(포틀랜드와 새크라맨토에서 각각 두번씩)의 승리를 거두었다는거죠. 한마디로 아델만은 슬로언의 천적(?) 휴스턴이 우승을 향한 첫걸음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면 두번째로 두 감독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기로 하죠.
2. 끈질긴 악연(?) - 제리 슬로언과 맄 아델만
슬로언과 아델만은 30여년동안 기묘하고 질긴 인연을 이어왔었다고 봐야 하겠죠.
선수생활과 감독직을 맡는 과정도 나름대로 개성이 넘쳐나는 두 라이벌!
선수생활도 슬로언은 데뷔 첫해를 워싱턴 벌레트에서 보내고 시카고 불스로 이적된후 10년동안 변함없는 선수생활을 해왔지요.
그에 반해 아델만은 8년밖에 안되는 시간에 무려 다섯팀을 뛰는 뜀틀선수 기질을 보여주었구요.
감독직도 거의 동시인 1989년에 맡게 되였지만 슬로언은 20년간 꾸준히 한팀만을 지켜주는 일펴단심을 보여주었고
아델만도 역시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4팀을 들락날락(?)하면서 슬로언을 괴롭혀왔구요.
슬로언이 시카고 시절(73-74시즌)의 선배님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히 괴롭히는 천적?
다 같은 20년의 감독생활이면 지피지기에다 막상막하의 팀웤 지배능력...
지난 시즌 팀 선수들의 잇달은 부상만 아니였다면 희비기 엇갈릴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말입니다.
선수말이 나온 김에 선수부문으로 넘어가보죠.
3. 비운의 선수들 및 팀들
유타 재즈는 역대 베스트 50에 오른 선수를 두명이나 보유하는 팀임였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널 우승을 한번도 차지하지 못하였고 그거에 반해 휴스턴은 그래도 우승을 두번 맛보았지요. 그대신 11년동안 연속 풀옵에 오르지 못하거나 올랐어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는 비운의 팀으로 전락하게 되었구요.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현재 최고의 센터로 자리매김한 야오밍, 99년 1라운드 2순위로 곰돌이군단에 지목된 스티브 프랜시스, 97년 1라운드 9순위에 두번의 득점왕을 차지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유럽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콜라,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신인 칼 랜드리 등등 수많은 유망주들을 얻고도 부상이라는 넘사벽에 플옵 1라운드에서 울어야만 했던 휴스턴...
유타 재즈도 이에 비해 썩 좋은 편은 아니죠. 98년 파이널 이후로 세대교체라는 아픔속에서 (98-99,99-00시즌)을 제외하고는 3년 연속 풀옵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것도 모자라서 곧이어 3년 연속 풀옵 진출에 실패하는 불상사가 일어났구요, 최근 2년 연속 저들보다 더더욱한 불운의 팀-휴스턴 로켓을 1라운드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면 AK47-안드레이 키릴렌코, 말론2세-카르로스 부저, 스탁턴2세- 데론 윌리엄스 등 리딤팀선수 2명을 포함한 유타는 휴스턴을 제치고 최고의 불운팀으로 될뻔 하였죠.
4. 두 팀의 전망 - 휴스턴은 1라운드 징크스를 깨고 우승할수 있을것인가?
휴스턴: 여전히 부상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울한 마당에 아테스트라는 사고뭉치(?) 겸 강철같은 몸을 소유한 최고의 수비수 영입으로 인하여 앞길이 밝은 지 어두운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지만 아델만의 마법으로 지난 시즌 22연승의 신화를 다시 쓰면서 휴덕후들에게 기쁨을 선사할것인지? 낮은 연봉을 거부하는 FA 선수 디켐베 무톰보옹과 칼 랜드리와의 계약협상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런지? 야오밍이 건강한 몸상태를 찾아가지 못한다면 어떠한 라인업으로 극복해나가느냐, 어떠한 로스터로 최종 맴버를 구성하여 천적 유타를 물리치고 우승을 향해 돌진할것인가가 저한테는 최대의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타: 날이 갈수록 몰라보게 성장해가는 데롱이, 그와 정반대로 올림픽에서 뭔가 부진한 느낌을 받았던 부저와 키릴렌코 등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는 로스터로 새로운 재즈시대를 열어갈지, 럭비운동선수같은 부저와 데롱이의 듀오는 더둑 큰 위력을 발휘할지, 여전히 홈 텃세로 플옵에 진출하여 휴스턴과 3년 연속 만나게 될지 조심스럽게 지켜봅니다.(마사장이 이끈 불스도 디트로이트란 천적을 물리친후에야 파이널 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하였죠.)
Ps: 전설적인 마사장과 올라주원도 데뷔 7년, 10년만에 파이널 우승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니 맥밍, 예술가선생, 프랜시스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론은 어쩌고 저쩌고를 닥쳐두고 이번 시즌만은 어떻게든 유타를 재끼고 지난시즌 보스턴처럼 우리 휴스턴 로켓츠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바랍니다.
첫댓글 올해는 기대해볼만 하죠~
재작년, 작년... 유타와의 시리즈를 보면서 저어어엉말 안타까웠습니다... 이번시즌엔 정말로 기대해봅니다 휴스턴... 기대야 재작년 작년 부터했지만요 ㅋㅋ
잘 읽었습니다... 유타하면 진짜 참.. ㅎㅎ ㅋ 요즘 shhr님이 휴스턴 팸에서는 가장 많은 활동을 보여주시는군요..^^
이렇게 말하시면 힘들게 번역하여 글올리시는 써드 아이님을 포함한 여러분들이 서러워하실겁니다.그리고 저보다 Yao!!!님의 글이 더 자주 올라는걸로 알고있는데요,저야 뭐 잡담따위를 늘여놓는 재주밖에 없어서 이 글도 쓰고서 지울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올렸는데 잘 감상하셨다니 진심으로 고마울 뿐이고 어떻게 생긴 팸인데 눈팅만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좀 열정을 보였을 뿐입니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더 많은 팸원들이 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실거라고 믿습니다.^-^;;
아 작년-_- 그 역사속의 대기록 연승을 하고도 막상 유타와붙어서 질때는 너무 아쉬웠지만; 올해는 잘해낼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프랜시스 부활하여 데롱이를 쫌 어떻게...
올해는 유타라는 벽을 꼭 넘기를 기원해봅니다...
진짜 유타라는 팀에 대해 별 생각 없었는데, 전의를 불타오르게 하는 팀으로 바뀌었습니다.. 내년에도 반드시 만나서 복수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