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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콜릭스-한겨울의 자전거 통근 길 (Ⅰ) 동호회 바이콜릭스의 활동이 겨울 혹한기 방학중이라 무언가 자극이 없다. 해서 일상의 자출(자전거출퇴근)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이왕이면 겨울답게 강추위-눈보라 속에서의 라이딩이었으며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2009년 새해 겨울의 한복판 1월15일을 전후한 일주간 출퇴근 길이 그런 기후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전주 토요일부터 한파가 닥쳐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을 계속유지해서인지 내 자출길이 이어진 한강과 양재천이 꽁꽁 얼어붙었고, 금요일인 16일엔 올겨울 서울에선 드물었던 큰눈이 반갑게도 반나절을 내려주었다. 오금공원 건너 집을 나서며 시작된 눈발이 처음에 가늘게 흩날리더니 성내천에 들어서자 굵어지고 세찬 바람속에 시야를 가릴 정도로 사나워졌고, 한강을 거쳐 양재천 영동3교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 근 한시간 동안을 그치지 않아 눈보라 속 낭만적인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었다. 또 그눈이 해진 뒤 퇴근 길에도 녹지않고 쌓여있어, 야음과 가로등 불빛 속에 새하얗게 빛나는 설원을 펼쳐주어, 줄곧 감탄하게 했다. 그 한 주간의 내 행복한 잔차 출퇴근 길에 펼쳐졌던 잊지못할 풍경들을 이제 사진으로 기록해 남겨 두고자 한다.
∞1일차(090114수) 혹한 속 한강 길 라이딩 집을 나서며 001
길건너 오금공원 동편 잔차길로 002
성내천 잔차길 입구 003
5일째 계속된 영하의 추위로 얼어붙은 성내천을 따라 004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바로 옆에 이처럼 호젓한 개천과 비록 겨울나목이 됐지만 정연한 관목 숲이 조화를 이루는 정경이 있을 줄이야 005
올림픽아파트 단지를 관통해 흐르는 성내천 잔차길 얼마나 멋진가 006
푸르름은 잃었지만 자태만은 멋진 풀숲을 연해 달리는 성내천길-멀리 올림픽공원 수영장의 돔이 보인다 008
올림픽공원 북2문 청룡교 아래 얼음밑을 흐르는 성내천의 물결이 선뜻한 한기를 느끼게 한다 009
풍납동 아산현대병원 둑길-날씨가 추워지자 이 시간이면 북적이던 그 많던 자전거와 달림이들이 자취를 감추었네 012
성내천이 끝나며 한강으로 이어지는 곳-아산병원 둑길 끝 013
잠실대교 수중보 하류-연일 계속된 강추위에 꽝꽝 얼어붙은 강물-그 느낌이 강렬해 한참을 지켜보았다-얼었다 녹으며 깨어졌다 다시 얼어붙었고, 얼음 밑으로 낙차를 이룬 물길이 용솟음치며 솟아올랐기 때문인지 얼음덩어리가 거칠기 그지없다 018
강수면의 얼음이 계속 퍼져나가 남산 아래까지로도 이어질 기세다 019
그 언 한강을 따라 세찬 강바람을 안고 달리는 기분 그 누가 함께 느껴줄 것인지..!(자동셔터) 020
잠실선착장도 얼음 속에 갇히고 021
세찬 북서풍을 보라. 선창옆 헬기착륙장의 풍향기가 일직선으로 뻗어있고, 억새풀도 동남향으로 눕는다. 이런 앞바람에 기어비 2대6의 기본시속 21km는 무리, 18km도 숨차다 022 023
탄천의 하류-저 앞의 수상교를 지나 좌회전하면 양재천에 이르지 027
삼성교를 지난 탄천길-이곳도 평소 자출족으로 넘치는데 오늘은 휑하네 028
탄천-이렇게 많은 백로가 한곳에 모이긴 쉽지 않아서 029
탄천을 만나는 양재천의 하류-다리건너 양재천 북쪽길은 하수배관 공사로 폐쇄중이라 남쪽길을 따라야 하지 030
이후 양재천길 라이딩 (모두 자동셔터) 031 033 035
양재천 영동3교-여길 오르면 사무실이지 036 영동3교 출근길 종점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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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ngre 원문보기 글쓴이: 한일고
첫댓글 얼음 속에서 따뜻한 봄을 느끼고 나목에서 파아란 싹을 보는 명수의 눈은 마음의 눈. 세상은 보는대로 나타 나오니 원래 그 속에 이미 다 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