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만 켜지는게 보이더군요. 첨엔 단순 소프트웨어 에러인 줄 알고 잠시 뒀다고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카메라 렌즈에 김이 하얗게 서려있는걸 보고 나서는 잘못하면 돈이 엄청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눈 앞이 컴컴하더군요.ㅎㅎ
흔히 IT gadget들을 수리할 때 쓰는 스퍼저(작은 공구류들)가 없는 저로썬 작은 스크류드라이버와 펜텔 PG5 꼭지(이거 정말 유용하더군요.ㅎㅎ)가 최선입니다. 흔히 쓰는 삼성이나 엘지 폰들은 나사를 풀지만 애플이나 소니 계열은 접착제를 떼어내야 되더군요. 그래서 히트건을 쏘고 싶었지만 이것도 없어서 헤어드라이어로 접착제를 데펴서 쐐기 모양의 플라스틱 툴로 살살 긁어서 떼어냈습니다. 배터리와 뒷 커버가 붙어있어서 이것도 떼어내는게 정말 고역입니다.ㅠㅠ
다행히 디스플레이 자체에 문제가 생긴게 아니라 접촉부분 어딘가에 수분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듯 합니다. 전면유리가 깨졌으면 뒤에도 까고 앞부분도 까고. 적어도 시간이 2배는 더 들겁니다.ㅎㅎ 저번 노트북 수리 때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입니다. 배터리를 분리하고 패널과 연결된 기판을 때어내고 헤어 드라이어로 천천히 건조시켜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조립하고요.
스피커도 문제가 있어서 교체하고 싶었지만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했기에 다음에 하는 걸로 미루고 커버를 덮었습니다. 사실 부품 살 돈이 없..ㅠㅠ. 알리익스프레스나 이베이에 올라온 걸 보니 알리는 정품같지가 않아보이고 부품에 high quality라고 쓰여있는데 좀 웃기네요.ㅋㅋ 이베이는 후.... 시간이 날 때 해야겠습니다.
다시 잘 됩니다.
카페 회원님분들도 방수폰 쓰시는 분 있을 겁니다. 작년에 대거 출시된 방수폰들... 슬슬 보증기간도 끝나고 사용중 낙하나 여러요인들로 내구성이 상당히 저하되있을 겁니다. 대게 낙하로 인한 유격이나 초기 조립불량으로 방수가 깨져서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근데 수리센터마다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왠만해선 자가수리를 할려고 합니다. 1년 무상보증도 직구면 날아가버리더군요.(월드 워렌티 적용이 안되서ㅠ 심지어 글로벌 워렌티 적용되는 전자제품이 있긴 하지만 디스플레이 본체 일부 부품에 한정되있더군요.)
정부에서 직구나 구매대행에 대해서 사업자가 무상 수리 제공을 지원하는 것이 금지했다고 하네요.-,-;;
첫댓글 전 그냥 방스케이스 장만해서(할인할때 조금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쓰고 있습니다. 아무리 방수가 잘된다고 해도 전자기기 인지라 게다가 기업들 광고를 신뢰 할수가 없어서요 ㅡㅡㅋ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살아나서 다행입니다 ㅎㅎ
방수폰 특유의 두툼함과 투박함이 사라지나 싶더니만 아직 갈길이 먼가 봅니다.
애플은 방수폰이 아예 안 나오고, 삼성도 예전에 방수폰 한 번 출시된 후 안 나오는 거 보면,
실제로도 100% 방수는 힘든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전화기 살아나서 정말 다행이네요.
저번 노트북처럼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이번에도 잘 해결되서 다행입니다. 담엔 어떤 시련이 올련지ㅠㅠ
손수 고치시다니...... ^^;
절박함에 이렇게 됬네요ㅎㅎ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집에서 자가수리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는데 이러다가 한번 크게 데일 것 같네요.;;
축하해요^^
감사합니당 천만다행이에요ㅎㅎ
@RidgeMu 전 폰 관련된 일을 쭈욱해서 물에 젖으면 그냥 포기하는데 요즘 폰값도 비싸고 참 아찔할거 같아요...
@맑은하늘 어쩐지 부모님이 통신사에서 일하시는 친구는 폰이 자주 바뀌더라고요.ㅎㅎ
이러다가 분해 조립의 달인되시는거 아닙니까
조립이 잘 되야할텐데 말이죠. 방수는 포기했어요ㅠㅠ
대단하십니다! 직접 해결하시다니. 스마트폰이 현대 문명을 집어 삼킨 느낌이에요. 엄청난 대변혁의 중심에 있습니다.
ㅌㅌㅌ골머리가 썩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