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된 줄거리를 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47일간의 태평양 표류,
850일간의 전쟁 포로,
살아있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했던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삶!
우유병에 술을 담아 마시고 몰래 담배를 피우며 꿈도, 미래에 대한 열정도 없던 반항아 ‘루이’는 운명처럼 육상을 시작한다.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집념과 노력으로 루이는 19살에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가 주목하는 육상선수가 된다.
하지만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찾아오고 그는 공군에 입대해 수많은 전투 속에서 살아남지만 작전 수행 중 전투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고 만다. 두려움으로 가득한 망망대해 위에서 삶에 대한 의지만으로 47일을 버티던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일본 군함.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그의 앞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 시련을 겪게 마련입니다. 풍랑 한번 경험하지 않고 인생을 마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육체적인 고난이 없다 해도 마음고생 정신적인 고통까지 면제받는 경우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떤 고난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물론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또 사람마다 다릅니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섭게 견디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려서는 이방인으로 아이들에게 따돌림 받으며 자랍니다. 그런 어느 날 형이 한 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아마도 동생의 재능을 알아챈 모양입니다. 달려라. 과연 루이는 달리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남들과 경쟁하려면 꾸준한 훈련과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요. 그 때마다 형은 다독이며 격려해줍니다. 견딜 수 있으면 이길 수 있어. 그렇게 하여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 최연소 출전자가 됩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되지요. 그러나 그 영광은 잠시뿐입니다.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젊은 루이도 공군장교가 되어 전쟁터로 갑니다.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전쟁터에서도 살아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투기 엔진고장으로 태평양 망망대해에 추락합니다. 함께 하였던 동료들은 이미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단 3명이 남습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가지고 있던 비상식량도 떨어집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불안해하던 동료도 결국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맞습니다. 이제 둘만 남았습니다. 그동안의 역사적 기록을 더듬어봅니다. 과연 바다에서 최장 며칠을 버틴 것이 기록인가? 우리는 그 기록을 넘을까? 얼마나 더?
비행기 추락에서도 살아남고 그 길고도 긴 시간 바다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적군의 손에 구조됩니다. 그들은 적군인데 왜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구조했을까요?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구태여 살릴 필요도 없겠지요.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목적한 바를 얻지 못하면 사정없는 고문이 따릅니다. 말할 수 없는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살아야 하는가? 그렇게 살아남을 이유는 있는가? 차라리 바다에서 구조를 받지 말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듬직합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포로수용소입니다. 수용소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좀 다르겠지요. 대단한 사람을 만납니다. 유독 열등감이 가득 찬 사병입니다. 적군이니 싫고, 장교라서 싫고, 세상에서 유명한 사람이니 싫습니다.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이기에 밉습니다. 그런데 자기 밑에 와있는 것입니다. 맘껏 조롱하고 짓밟으며 가지고 놉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습니다. 피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나 나라를 팔면서까지 편안한 삶을 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니 또 그 사람입니다. 얼마나 어디까지 견뎌야 한단 말인가? 앞은 보이는가?
이게 실화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하기야 이보다 더 몹쓸 경험을 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추락에서 살아남았더니 47일 간의 기나긴 바다 위에서의 사투, 그러고 나서 죽기 직전 구조된 것은 다름 아닌 적군의 손아귀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늘 형의 말이 맴돌고 있습니다.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다” 그래서 결국은 해냅니다. 전쟁은 끝나고 루이는 그리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영화 ‘언브로큰’을 보았습니다. 그 무엇에도 그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봅니다. 시간이 문제입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불안 두려움은 스스로를 포기하게 합니다. 수많은 밤은 날마다 새날을 꿈꾸게 해줍니다. 그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견디기만 하면 이기는 거야.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