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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한밤의 사진편지 제 2032호 (13/1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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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4회 안산 자락길 주말걷기 후기
글 : 신원영 (운영위원, 0wonsin@hanmail.net) 사진 : 김소영(운영위원, soyoung213@hanmail.net)
김동식.송군자, 이달희.박정임 이창조.정광자, 허필수.장정자, 이석용,남묘숙
정정균.임금자, 김창석.김경진, 신원영.손귀연 황금철.한숙이, 김영신.윤정자, 함수곤.박현자
이흥주, 정형진, 박찬도, 주재남, 진풍길, 김민종
이경환. 박화서. 장주익, 박해평, 윤봉수, 안철주
나병숙. 윤혜선, 윤삼가, 김정희, 김영자(레아), 이복주 김소영, 이영례, 김정옥, 엄명애, 방규명, 안명희 (46명)
제 314회 주말걷기는 맑고 포근한 날씨가 도왔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하 5도의 추위가 몸 속까지 스며드는듯 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이날은 걷기에 딱 알맞은 날씨였습니다.
오늘은 2013년 12월 1일(일), 이제 금년 달력 마지막 장의 시작 일입니다.
‘처음처럼’하면 실패해도 걱정없이 만회 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1월 1일 ‘시작’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이든 한사모는 끝 마무리를 잘 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번 주말걷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보고 수정하고 또 걸어보고 했습니다.
사전답사 다섯 번째 때, 더 편하고 의미 있고, 또 단체 사진 찍기도 좋은 장소가 발견되어 이번 걷기 코스는 출발점을 ‘무악재 역’에서 ‘독립문역’으로 변경하여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는 더 잘 해보고 싶었고, 더 단축하고 싶었으며, 무악재에서 안산자락길 까지는 너무나 경사가 급해 우리 회원님들께서 초반부터 힘이 다 빠질 것을 염려해서 그렇게 바꾸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인원 점검 후 출발.
충혼탑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묵념도 하고 나서, 바로 이진이 도서관 옆길 옛 서대문형무소길(서대문 역사 기념관)을 통과해서 안산 자락길로 들어섰습니다.
지난 제 300회 때는 안산 자락길을 오른쪽으로 돌았지만 이번은 왼쪽으로 걸어 가게 되었습니다.
이 길은 지난 11월 3일, 최근에 개통되었습니다. 잘 만들어 놓은 데크길은 걷기가 편했고, 간간이 낙엽 떨어진 가지에 매달린 빨간 까치밥들도 운치가 있어 보였습니다.
한 두 번의 쉼과 숨을 골라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경복궁, 대한생명 광화문지점, 종로의 빌딩, 사직터널이며 멀리 왼쪽에는 북한산의 쪽두리봉, 보현봉, 바로 앞에는 인왕산, 북악산등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능안정 (조선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큰 아들의 무덤이 중앙여고 자리에 있었던 곳이 능안마을이였고, 이곳에 높은 곳에 정자를 지었음)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창석 회원님의 따끈한 홍차 칵테일과 박화서 회원님의 말랑말랑한 인절미는 여전히 등장해서 회원님들의 구미를 돋우었습니다.
이날은 특히 저의 운영위원 마지막 날이어서 아내(손귀연)가 스니커 초코바를 준비해서 나누어 드렸습니다.
내리막 길로 들어서자 흙 길로 되어있어 잘 갖춰진 길이라 역시 걷기가 편했습니다.
이윽고 ‘숲속 무대’에 도착하였습니다. 통나무로 된 의자에 편히 앉아 쉬었습니다. 이 의자는 바람에 쓰러진 안산의 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벤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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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누이’, ‘동숙의 노래’, ‘한사모 주제가’ 그리고 치매 방지를 위한 손 돌리기 등을 진행하여 회원님들이 모두 재미있게 참여하였습니다.
다시 내려가며 오늘 코스의 백미인 참나무길, 메타세콰이어 숲 길, 소나무 전나무 숲 길, 벚나무길 등 다양했지만 특히 메타세콰이어 숲 길과 소나무 전나무 숲길을 걸을 때, 나뭇 잎 사이로 비춰지는 저녁노을 태양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였습니다.
숲 속 길에서 잠깐의 묵상과 명상을 한후 길을 재촉해 안산 방죽길 아래로 하여 내부 순환도로가 보이는 안산 꽃길 공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홍제천 길을 따라 식사 장소인 홍제역 부근 수라면옥까지 걸어 오후 5시 반경에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도 이런 길을 만들다니 참 멋진 길이라며 봄 날에 다시 한 번 걸었으면 하는 회원님들이 여러 분 계셨습니다.
다섯 번이나 사전 답사한 것은 참 잘했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역시 연습 없이는 되는 것이 없다는 말이 사실임이 증명되었습니다.
수라면옥에서 ‘한사모, 사랑합니다!’ 건배사에 맞춰 국산 갈비탕을 순식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당 주인이 준비한 작은 귤도 맛이 좋았습니다.
오늘 같은 길은 명품길이라며 박수쳐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인생사도 똑같습니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힘든 길을 걷고 나면 달콤한 안식처가 있음을 우린 오늘 발견했습니다.
이 안산의 울창한 숲은 지난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식목 행사와 제창에 의해 조성된 것입니다.
깨어있는 지도자가 훗날 후손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임을 또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우리 마을에 나무를 심는 일에 게을리 말자고 다짐해봅니다.
오늘 겨울 날씨에 웃으며 함께 걸으신 회원님 댁네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추운 날씨에 선두에서 깃발을 들고 씩씩하게 함께 걸어준 외손자 정승민(초 2)군도 대견스러웠습니다. 사랑합니다.
다음 제315회 주말 걷기 담당 박해평 운영위원님께 한사모 깃발을 전해주고 이번 주말걷기 안내의 임무를 모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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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