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정하고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져”
“목표를 정한 뒤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 못이룰 것이 없습니다”
고향을 찾은 김인식 해병대사령관(54)이 14일 한림체육관에서 모교 후배인 한림공고 학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학생과 교사들로 실내체육관이 가득 메워진 가운데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 연단에 선 김 사령관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금악리에서 걸어서 등하교했으며, 당시 교장의 도움으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학교에 다녔다고 밝혔다.
김 사령관은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서도 목표를 정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오늘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후배들의 앞에 선 소감을 피력했다. 김 사령관은 또 “당시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지도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선생님을 믿고 따르면 목표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령관은 “해사 입교 후 1학년 때는 ‘인내’를, 2학년 때는 ‘도전’을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밝히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도전정신을 갖고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사령관은 이와 함께 “학창시절 맺어졌던 친구가 가장 소중하고 평생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친구와 두터운 우정도 쌓아둘 것을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또 해병대가 ‘무적해병’, ‘귀신잡는 해병’이라고 불리는 데 공헌한 제주출신 해병 3·4기 선배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도 제주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한림을 항상 잊지 못해 큰 딸의 이름을 한림의 우리말인 ‘수풀’로 지었다고 말했다.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출신인 김 사령관은 1968년 가난과 고난을 이겨내며 한림공고를 졸업, 해군사관학교에 26기로 입교했으며 72년 해병소위에 임관된 이후 30여년동안 해병부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 4월 중장으로 진급되면서 해병대사령관에 임명됐다.
이날 특강이 끝난 뒤 학교측은 김 사령관에게 모교방문 기념패를 선사했고, 김 사령관도 학교측에 방문기념 감사패를 전달한 데 이어 모든 참석자들의 교가제창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