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
온통 '푸르름'으로 치장한 맑디 맑은 5월 하늘아래에 우린 서 있다.
계절의 여왕, 신록의 계절 5월엔 힘겨운 일- 억지 웃음으로라도
극복하고 승화하고 서로 보듬으며 절망과 시기와 반목보다는
길이길이 결코 헛되지 않을 교훈으로 삼으며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그날을 염원하니
아무러나 돋아나는 새싹과 풀꽃하나에도 생명의 소중함과 존귀함을
일깨우는 타산지석의 귀한 시간이 되리라.
5월 1일 근로자의 날로부터 희망은 밝다.
바닥으로 가라앉은 유통상황 속에서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성내동과 구파발에 개장한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가 그러하고-
남도수산물의 일등보물 매생이를 가공하여 출시한 '매생이국'에 이어
일일 간편식인 '매생이 국밥'을 추가 출원하였다.
<매생이컵 용기에 물을 붓고 3분정도만 기다리면 금세 든든한 매생이국밥이 되니 아침 굶지 마시라(^.^)>
제주를 비롯한 각 지역의 대량소비처를 대상으로 재고에 시름하는
양곡판매를 위하여 발품을 아끼지 않았는데..,
커다란 물량은 아니지만 거래희망 소비처와의 공급조건이 조율되고
공식 납품을 위한 실행단계가 논의되었다.
소소하지만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 꿈틀거림의 물결들이 모이고 모여
천(川)이 되고 언젠가는 또 하나의 강(江)이 될 것이다.
푸르른 5월을 몸으로부터 맞이하기 위하여 산적한 일들을 잠시
제쳐두고 병원을 찾았다.
때마침 연휴가 된 길일(吉日)을 택하여 삐걱거리는 군데군데의 몸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주치의의 군더더기 조언이 귓가에 서릿발이렷다.
근로자의 날에 맞춰 딸래미의 학교 또한 재량휴일을 삼았지만
금요일까지 중간고사가 예정되어서인지 일찌감치 도서관행(行).
저마다 내일을 견인하는 새봄의 5월을 맞이하고자 분주하다.
조간미팅을 마치자마자 구매팀장과 함께 강서공판장으로 달린다.
연휴가 끝나는 날로부터 각종 농산물의 성출하기를 맞이하여
각 영업점에 새로운 판매활력을 불어넣고자 도시근교 농업인의
시설채소 뿐만 아니라 공판장에 출하되는 전국의 농산물을 신속한
경매과정을 통하여 선별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주민들께
5월의 기쁨을 안겨드리고자 함이다.
공판장의 일선 담당자로부터 책임자까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성의와 배려가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애원조의 점심을 뿌리치고 곧바로 구파발 직거래장터에 도착했지만
긴 연휴를 의식해서인지 장터의 분위기가 썰렁하구나.
설상가상으로 돌풍과 함께 세찬 비까지 가세한 형상이니
하늘의 심술이 참으로 얄밉고도 고약타.
그리하여도 찾아오시는 손님 일일이 반가움으로 맞이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 장터 참여농가와 형준군이 참으로 믿음직스럽다.
(버섯농가로부터 과일. 채소. 수산. 축산. 먹거리까지 모두가 정열맨이다)
저녁일기를 고려하여 파장시간의 조정을 부탁하고
짙눌려오는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서둘러 강변도로에 섰건만
5시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양쪽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연휴의 시작점을 알리려 함인지..,
약속된 치료시간에 늦고 말았지만 잔인했던 4월과 이기고 가야할
5월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밝음으로 -
소박한 여유로 -우리 모두에겐 평화와도 같은 충전이 필요해!
도로 위에서만 2시간을 소비하고 말았지만 삼삼오오 꼬리를 문
자동차의 행렬이 간만에 가볍고 경쾌해 보인다.
퇴근.
중간고사를 마무리한 딸래미와 아들의 생일축하 자리가 또한
여유로움을 선물한다.
허약체구로 군 입대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아들이라 녀석의 어깨 또한
심히 무겁겠지만 어른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길' 인지라
입대전 녀석의 생일자리가 한층 더 숙연하고 이채로웁다.
일초 일분.
촌음이 겹쳐 시간으로 형상화되어가는 5월의 봄 밤!
모두에게 비타민과도 같은 상큼함이 물씬 배어나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