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사재리 27억 부담, 단독 설치 3분의1 수준 -
횡성군이 원주시와 손을 맞잡고 화장시설 공동 설치를 추진하며 화장장 부재로 인한 주민 불편 및 매년 급증하고 있는 화장 관련 지원금의 부담 해소 등 두마리 토기 잡기에 나선다.
12일 횡성군에 따르면 평균 화장률 전국 76.9%, 강원도 70.7% 등 장례문화에서 차지하는 화장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횡성지역에 별도의 화장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제천, 인제 등 타지역으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군은 주민들의 이동 불편은 어쩔 수 없더라도 화장시설 이용비 만큼은 보존해 주기 위해 화장 장려금 지원 제도를 도입해 운영중이지만 매년 화장시설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소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횡성지역 화장 비율은 지난 2012년 37.2%에서 2014년 53.9%로 크게 늘었으며 화장 장려금 지원 비용도 2012년 1472만원, 2013년 6000만원, 2014년 8009만원으로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 문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군이 횡성만의 화장시설 설치를 검토해 왔으나 백억원대의 설치 비용과 부지 선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려워 진척을 보지 못해 왔다.
이에 따라 군은 원주시와 공동으로 원주시 사재리 일원에 화장장을 설치해 함께 사용키로 하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횡성과 원주가 화장장을 공동 설치할 경우 총 사업비 약 412억원 가운데 횡성군은 인구 대비율로 인해 약 27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횡성군이 화장장을 단독 설치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인 약 100억원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화장장 이용이 가능해 이용객 급증으로 군재정 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화장 장려금을 또다른 분야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피시설 설치에 따른 지역 분열 및 집단 민원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횡성군 관계자는 “횡성 이용자의 편의를 확보하면서 관련 예산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최인접 도시인 원주와의 공동 설치가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고 분석된다”며 “원주와의 협의를 통해 시설 운영의 묘를 살려 군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출처 :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