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노래 '보리밭'은 반세기가 넘도록 꾸준히 사랑 받아온 '국민가곡'이다. 윤용하 (尹龍河 1922~1965 황해도 은율)가 박화목 (朴和穆 1924~2005 황해도 황주)의 시에 곡을 붙인 이 노래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서정적인 노랫말에다가, 서두의 낮은 음역이 점차 높게 펼쳐지면서 허무와 회한을 털어내듯 고조되는 선율이 심금을 울린다. 토속적인 보리밭의 이미지가 더욱 정감 있고 친근하다.
'보 리 밭' - Mezzo 이 태 원
작곡가 윤용하는 단칸 셋방살이의 궁핍한 피난살이 중에서도 작곡에 전념하면서 동요 가곡 교향곡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친우 박화목에게 부탁해 받은 시 '옛 생각'에 곡을 입힌 '보리밭'은, 수많은 성악가 가수 합창단이 불러 널리 퍼졌고 외국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율로 알려졌다. 1972년엔 가수 문정선이 불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교과서에도 실린 국민가곡 작곡자에게 뒤늦게 문화훈장이 2005년에 추서되었고, 기념사업회 역시 그의 사후 40주년인 작년에야 발족되어 추모연주회를 가졌다. '과수원 길' 노래의 작사자로 잘 알려진 시인 박화목이 쓴 '윤용하 일대기'가 작년에 출간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가곡 '보리밭'은 이상을 추구하다가 지쳐있는 우리 마음 속에 조금은 허무적인 것과 한국적인 애수가 저녁놀처럼 승화되어 곱게 번져 영원히 살아있다고 말한다.
첫댓글 보리밭으로 걸어가는 상황이 아침에 걸어가는 모습, 둘이서 걸어가는 모습, 기분 좋을때, 아이들과 함께... 정말 다른 느낌이네요.- 동영상 올리는 법 알아내셨네요 ㅎㅎ
한수 배워씀더~~ㅎㅎ
같은 곡인데도 부르는 이에 따라 각양의 느낌이네요! 저는 호흡이 짧아 흉내도 힘들겠네요!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