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시차 후유증으로 인해 마치 시체처럼 밤을 보낸 나에게 아침이 찾아왔다. 짐을 싸고 식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7시가 좀 넘어서 일어나야 했으나 나도 모르게 침대에서 비몽사몽 뒹굴거리고 말았다. 마린의 앗!하는 외마디 외침에 벌떡 일어나보니 7시 40분. 짐을 싸고 씻고 식사를 하기에는 무척 빠듯한 시간이었다. 어제 짐을 싸지 못한 게 이렇게 후회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 했는걸. 너무 피곤했어. 어떻게 되겠지. 설마 밥을 못 먹고 떠나겠어.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가는 가운데 번개같이 내 트렁크를 채워가고 있었다.
어제 산 옷가지와 대형 냄비 박스가 문제였다. 대형 냄비박스는 마린의 초대형 트렁크에 넣고, 옷가지는 내 트렁크가 좀 버거워도 앞뒤 주머니에 최대한 채워 넣기로 했으며 그래도 처리가 안되는 것은 핸드 캐리 하기로 결정을 보았다. 도저히 정리불가일 것 같았지만 어느새 정돈이 되고 짧지만 우리에게는 아침을 먹을 시간도 주어졌다.
체크 아웃을 하러 가는데 살짝 떨리는 마음이 든다. 어제 생긴 냉장고 사건 때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우리가 사온 맛김치를 보관하기 위해서 냉장고의 문을 열었던 나는 가지런히 진열된 작은 술병들과 음료병들을 발견했다. 귀여운 미니어처 사이즈의 제품들을 보고 귀여워 무심코 에비앙 생수를 하나 꺼내들어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다시 집어 넣었는데... 마린이 어, 하더니 이거 함부로 꺼내면 안된다 한다. 그리고는 냉장고 안에 붙은 작은 라벨을 가리키는데... 제품을 꺼내는 즉시 요금이 청구가 된다(immediately charged)라고 씌여 있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냉장고 안에 무슨 센서들이 붙어 있는 것도 같았다.
나는 마린에게 우리가 먹지 않았으니 메이드에게 이야기 하면 될거라고 해보았지만 마린은 이런 시스템이 요새 많이 보급되었다며 주의하지 그랬냐고 핀잔을 주었다. 하지만 먹지도 않은 생수값을 내는 상황을 가정해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도대체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기 전에 라벨에 뭐라고 써있는지 꼼꼼이 읽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그냥 돈 몇천원 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해결방법은 있었다. 그들이 즉시 청구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밤에 꺼내먹고 낮에 사다가 채워 넣는 걸 용납치 않겠다는 뜻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채워 넣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면 된다. 그리고 그 증명은 생산일자로 하면 될 것이었다. 결코 밖에서 사온 제품이 아니므로 생산일자는 모두 같을 테니까. 나는 구차하게 그러지 말라는 마린의 뜻을 거스르고 나홀로 변론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체크 아웃을 하러 간 것이었다.
하지만 친절한 직원은 숙박비 외에 다른 비용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오로지 숙박비만 받으려고 한다. 어제 써있기는 immediately charged였는데.. 혹시 추후에 엉뚱한 계산서가 날아오는 것 아닐까? 이참에 확실히 못박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입을 떼려는 순간, 눈치를 챈 마린이 내 입을 막는다.
"무슨 얘기 하려고 해. 됐다잖아. "
"아니, 혹시 나중에 미니바 금액이 카드로 날아오면 어떻게 해."
"그것도 컨펌해야 청구할 수 있는거야. 우리 사인 안했잖아."
아, 그렇구나..
나의 비밀 변론은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
기차 안에 앉아있는 나의 숨이 아직도 가쁘다. 어깨는 아까 너무 힘을 써서인지 축 늘어져있다.
비엔나의 도심 공항 터미널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특히 힐튼 호텔을 이용한 투숙객들에게는 천혜의 위치였다. 불과 2분만 걸으면 CAT(City Air Terminal)이라 불리우는 도심 공항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티켓 발권도 자동으로 하게 되어있었는데, 처음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다.
다만 역 플랫폼에 접근이 문제였다. 플랫폼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엄청 길다란 계단을 통과해야 했는데 우리에게는 비엔나에서의 쇼핑으로 너무나 무거워진 트렁크가 두개 딸려있었다. 문제 없다며 내 것과 마린의 것까지 한꺼번에 들고 내려오긴 했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무거운 거 아니야?
나는 한숨 돌리고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마린은 내게 이것저것 재잘대더니 이내 가방에서 비행기 티켓 등을 꺼내 일정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래, 저렇게 확인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 호텔에서 미리 해 둘것을 그랬군.
사실 비행기 티켓이라고 해봤자 집의 잉크젯 프린터로 뽑은 하얀 A4지가 전부였다. 우리가 이용하기로 한 크로아티아 항공은 비엔나에서 출발하여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를 경유하여 두브로브닉(Dubrovnik)으로 우리를 데려가기로 되어 있었다. 마린이 유심히 프린트 물을 살펴보다가 내게 물었다.
"오빠, Schwechat 공항이 어디야?"
생소한 이름이었다. 프린트에 인쇄되어 있는 그 철자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는 공항이름을 두고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무언가가 뒤통수를 강하게 치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비엔나에 공항이 두 개 있는 거 아니야? 우리가 출발하는 공항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현재 타고 있는 이 기차의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Vienna International Airport'가 아닌 또 다른 공항이 있다면? 영국의 런던을 비롯한 웬만한 대도시들은 공항을 두 개씩 가지고 있던데.. 그리고 왠지 크로아티아 항공은 메인 공항 외에 서브 공항에서 출발할 거 같은 느낌이 갑자기 들었다. 그리고 그 공항 이름이 Schwechat공항인거야... 기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제법 소음도 커지고 몸도 흔들거렸지만 순간 내 머릿속은 진공상태가 된 것처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시계를 보았다. 비행기 출발 시간 10시 50분, 현재 시각 9시 30분. 기차에서 재빨리 내려 택시를 탄다해도 우리에게는 한 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 그 공항은 아마 메인 공항에서 제법 떨어져 있을 것이다. 한 시간은 족히 걸리겠지. 아무리 빨리 달린다 해도 우리는 비행기를 잡아 탈 수 없어. 그렇다면 우리는 일단 오늘 비행기를 포기해야겠지.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는 다음 비행편을 알아봐야해. 오늘 저녁에 있다면 운이 좋은 거겠지만 아니라면 내일 가야겠지.. 하지만 비행기가 내일도 없다면? 그렇게 된다면 여행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된다.
그래,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어.. 어떻게든 풀리겠지. 잘 될거야...
불안에 떨고 있는 마린을 보며 나까지 조바심을 낼 수는 없어 포커 페이스로 앉아 있었지만 사실 나는 속으로 각오를 하고 있었다. 비행기 표 새로 끊는데 대략 80에서 100만원 정도. 어쩌면 비즈니스밖에 없다면 달라는 대로 줘야 할지도 모르지.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힐튼으로 다시 간다. 그리고 사정을 이야기하고 어제 우리가 묵었던 특가에 다시 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거야. 그렇다면 적게는 100에서 150 정도면 이 사태는 해결이 되겠지. 우리의 두브로브닉에서의 하루가 날아가게 되는거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프린트 물에 있는 공항 이름 하나 확인 안한 데서 온 거라는 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니야..?
드디어 기차가 도착했다.
묵직한 트렁크를 드르륵 거리면서 끌고 가는 나의 발걸음이 조바심으로 더욱 빨라졌다. international 이정표를 쫓아 5분쯤 뛰었을까, 드디어 공항 로비에 도착했다. 공항 인포 데스크에 물었다.
"여기 크로아티아 항공 있어요..??"
그러자 그녀가 손가락으로 뒤를 가리키며 말한다.
"오스트리아 항공 가서 발권하세요."
아는 것이 병이었다. 아예 프린트를 들쳐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걱정과 공포는 느끼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다. 마린과 나는 허탈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발권을 하러 오스트리아 항공 데스크에 갔다.
Schwechat공항이 비엔나 국제 공항으로 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마린.
우리의 발권을 담당한 그녀는 금발에 어느 정도 미인이었지만 그리 총명해보이지는 않았다. 하여간 우리는 공항 공포증에서 막 해방이 된 터라, 티켓 대용인 프린트 물을 내밀고 의기양양하게 서 있었는데 좀체로 발권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 오분쯤 지났을까. 이리저리 뭔가를 찾는 눈치이던 그녀가 말한다.
"비자 있으세요?"
비자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비자 없는데.
또다시 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내가 비자 필요 유무를 확인하지 않았구나.. 하지만 거 참 이상하다.. 만일 그렇다면 준비 중에 알았을텐데? 이를 어쩐다지? 아, 18...
내가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데 마린이 잠시 생각하더니 무슨 소리 하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는 비자가 필요하지 않다, 잘 알아봐라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통화하는 동안 마린은 저 여자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내가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미주알 고주알 내게 따지는데 내게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녀가 전화를 끊고 다시 말했다.
"혹시 외교관이세요?"
헉, 외교관이라니. 지금 반팔에 트렁크 끌고 선글라스 끼고 있는 우리 모습은 누가 봐도 관광객인데 웬 외교관? 어이가 없었다. 마린이 아니라며 다시 항의하자 또다시 전화를 거는 그녀. 우리는 이제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 웃음마저 가실 무렵 그녀가 말했다.
"혹시 정부 관계자세요?"
아가씨, 지금 우리 복장이 정부 관계자 복장이야?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기운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아니, 그런데 공항에 이런 거는 딱 확인이 되야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일반 관광객보다 공항 직원이 더 모를 수가 있지? 어이가 정말 없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또 전화 통화중이었다. 누구랑 통화를 하는 걸까. 마침내 통화를 끝낸 그녀가 무표정하던 얼굴에서 약간 생기가 도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인은 30일 무비자 입국이라네요."
이봐요, 우리가 아까부터 말하던게 바로 그거였잖아.. 따질 기운조차도 없었다, 너무 긴장을 했기에. 우리는 공항 발권 데스크에서 20분을 넘게 승강이를 하고 드디어 탑승구 쪽으로 갈 수 있었다.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생각했다. 이건 바로 크로아티아가 한국에게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앞으로 둘 사이는 좀 더 나아질거라고 애써 위안했다.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했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ATR 42-300이라는 아주 작은 기종이었다.
기내식이 나오자 우리는 놀라고 말았는데, 우리가 인터넷 예약 당시 장난으로 차일드 밀(CH ML)과 오리엔탈 밀(OR ML)을 골라 놓았는데 승무원이 우리 앞에 떡하니 저 샌드위치를 갖다 놓았다는 것. 어떻게 우리가 골랐다는 걸 알았을까. 하긴 그 비행기에 탑승한 동양인은 우리 뿐이었으니!
영화 백투더 퓨처2에서 주인공 마티가 50년 전의 과거로 간 박사님이 보낸 우체국 소포를 배달 받는 장면이 있는데 마티가 우리와 같은 기분이었을까?
아름다운 크로아티아의 전원 풍경.
자그레브 공항까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만난 특이한 신발의 여성. 목욕탕 신발과 매우 유사하다.
자그레브 공항 내부 전경.
공항의 기념품 샵에서.
자그레브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우리 한글 '예'. 서로 너무 생소하여 하마터면 입국이 불허될 뻔 했던 양국 관계에 한줄기 서광처럼 비추는 문화, 언어의 교류. 물론 저들은 저게 한글인지 모를 테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길들여지고 있는 걸까?
공항 대합실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렇게 카트에 실려 이동하는 짐들. 우리 가방도 저 사이 어딘가에 있겠지?
다시 비행기를 타고. 아까보다는 조금 더 큰 비행기.
아까보다 기분이 좋아져서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바로 앞좌석인 비즈니스 석이 커튼을 닫고 먼저 음료와 간식을 서비스 하기에 과도하게 질투하며 한 샷 찍어보았다.
첫댓글 우와...정말 흥미진진한 여행기네여.. 여러가지 일들을 정말 마린이와 소년님이 재치있게 잘 기술해놓으셔서 과연 다음편엔 어떤 사건들(?)이 있을지 기대까지 되여~~~
사건 많져.. 기대에 부응하려면 열심히 써야 하는뎅.. --;
ㅋㅋ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그 냉장고안의 음료들..미니바라 칭한다져..센서가 작동하여 체크도 하지만 오빠처럼 물건만 꺼내보는 사람도 많기때문에(ㅋㅋ) 체크아웃하러 룸에서 나오면 직원들이 다시 들어가 확인한답니다...ㅎㅎ글고 에비앙하나로 카드청구하진 않아요~~~ㅎㅎ금액이 클경우에, 체크인할때 마린이말대로 카드에 컨펌사인한경우에만 청구되는시스템이라져..ㅎㅎ
아항, 그렇구나.. 고마버용, 클스티 님~
^^;; 내가 알기로는 나중에 청구되는데~~ ㅋㅋ 딴데는 몰라도 라스베가스 벨라지오는 나중에 청구해서 가져갔음 ㅋㅋㅋ
ㅋㅋ 호텔리어의 친절한 설명 감솨~~~ㅋㅋ 밖에서 사먹고 채워놓지 말라는게 아니라 본 목적은 자동화가 아닐까 사료되오 ㅎㅎㅎ 일일이 체크해야하는 불편과 인력 소모를 막기 위해... 혼자만으 추론과 상상에다가 생산일자까지 따져가며 준비한 변론,,, 모두 오늘 처음 알았오, 넘 웃기오 ㅎㅎㅎ 근데 좀 아쉬운게 우리가 공항철도와 오스트리아 항공카운터에서 겪은 극렬한 희노애락의 4중주가 약하게 그려져있오... 얼마나 맘고생을 했던지,...ㅠㅠ;; 그나저나 이번 여행기 나의 컨셉은 완전 핀잔녀네 ㅋㅋ ㅠㅠ;;;
그려? 그럼 한번 자세히 묘사해 보오~
나두 도쿄 호텔에서 물 꺼내놓구 사다놓은 맥주 차갑게 하려는 생각에 손을 대는 순간!! 나의 일행이 안~돼?! 지금 모하는거야?! 돈~돈 나온다!!! 라구 말해서 위기를 넘겼는데 ㅋㅋ 두브로브닉으로 가는 길은 넘나 멀구 험난해 보임.. 꼭 가고야 말겠다는 생각에 약간의 의심이 ㅎㅎ 뱅기 두번 갈아타구 나두 너 외교관이니? 하는 질문을 받을 생각하니 ㅎㅎ
ㅎㅎ 홀라님도 같은 경험이 있으셨군요.
전 자그레브에서 두브까지 버스로 갔는데 버스로 갈 경우에는 반드시 보스니아를 지나게 되어있더군요. 짧은 거리였지만, 총 소지한 군인들이 버스에 올라타서 여권이랑 비자 확인할때, 보스니아 비자를 문제삼지 않을까 정말 걱정했었어요..다행히 그냥 패스하더라구요..보스니아도 무비자 입국 가능하다는건 나중에 알았죠..전 빈에서 프라하 갈때 티롤리언 에어를 탔는데 꼭 저정도 크기였던거 같아요. 탑승하면서 모두들 귀엽다, 재밌다는 반응 보이면서 사진찍고 난리였어요. 그 비행기에서 자허 도르테를 먹었는데 그 달짝지근함은 현기증 돌게 만들정도였어요..하늘에서본 두브도 역시 멋지네요~
그렇지? 땅에서 본 두브도 멋있잖아~
저 목욕탕 신발같은거요... 홍콩에서도 많이 신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저거뭐야??' 했는데 홍콩의 가게에서 팔더라구요...근데 목욕탕 신발이 2~3만원 해서 또 그랬죠...'저걸 저돈주고 사니??'
아하, 이렇게 저 신발의 근원을 알게 되는구나, 눈송 덕에. 너의 눈에도 저 신발이 거슬렸던 게로구나. ㅋ
여행기두 재밌지만 꼬리말에 소년님과 마린님의 대화내용이 더 웃겨요 ㅋㅋㅋ 핀잔녀;;; 흐흐... 아 정말 흥미 진진한 여행기였어요!
ㅎㅎ 냉면님, 잘 지내죠?
마린 언니의 안도하는 모습의 사진이 인상적이예요~어떻게 포착하셨는지ㅎㅎ 다음편도 기대해요~^^
아, 저사진은 설정이야. 그 와중에 또 설정 할 정신은 남아 있었나봐. --;
난 설정인거 눈치챘음~~ ㅋㅋㅋ
오~ 사진이 생동감있는게...잼있네요~ 둘이 공항때문에 긴장했던거 상상하며 읽으니까 더 잼있네요...마린의 목소리가 막 들리는듯 해서~ ㅋ
밐님, 안녕하삼. ㅋ 단지 글씨일 뿐인데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니 상상력 감수성 너무 풍부한듯. ㅋ
ㅎㅎ 안도하는 마린의 모습 재미있네요. 두분이 오손도손 사이좋게 투닥이며 격려하며 여행하는 모습이 참 좋아요~
마린이의 여행기 제목은 눈에 확 뛰는데 소년님의 여행기 제목은 흐릿하여 눈에 띄지 않아서 오늘에서야 앍었네요~그때의 불안과 공포에 마구 전해지는 생동감 넘치는 여행기라 내내 긴장하고 또 안도하며 즐겁게 읽었습니다~다음편도 기대되요~~
저까지 가슴이 철렁거리네요 휴 안도의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