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별미 모밀국수
한달 전에 텃밭에 심은 각종 채소들이 다투듯이 싹이 올라오고,
다년생인 파, 부추는 마당에 눈이 녹자마자 파릇파릇 올라오더니
5월말에는 텃밭의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쑥쑥 자라서
늘 상에 싱싱한 채소가 올라온다.
그리고 6월이 되면 울 동네도 낮기온이 20도를 넘어서서
바야흐로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 서면, 싱싱한 채소를 이용해서
각종 국수 요리가 단골로 상에 오른다.
일주일 내내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 오랜만에 눈부신 햇살로 온통 초록의 향연이 벌어지는
울 마당과 동네를 그득한 오후에 , 모밀국수 소스부터 만들어서
여름의 별미인 국수 요리를 개시했다.
모밀국수 소스 만들기
멸치, 통후추, 마늘, 생강을 준비해서...
커다란 냄비에 물 11컵, 중간 크기의 무, 다시마, 표고버섯 5-7개,
그리고 위의 재료를 넣고 약 10분간 끓인 후에 다시마를 먼저 건져 내고,
20분을 더 끓여서 육수를 우려낸다.
간장 4-5 큰술, 가츠오 다시 1 tsp, 청주 반컵, 설탕 3 tsp. 를 넣어서 간을 맞춘다.
(위의 비율을 참고로 간장, 설탕의 양은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서 조절해서 준비하면 된다.)
이렇게 준비한 모밀국수 소스를 완전히 식힌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한다.
밭에서 금방 따 온 파를 잘게 썰고,
김은 살짝 구워서 가위로 자르고,
와사비도 먹을만큼 준비 해 둔다.
모밀국수 소스에 기호에 따라서 넣어서
삶아서 물에 건져 둔 모밀국수와 함께 ..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곰탕집에서나 먹을 수 익은 잘 익은 깍두기,
남편이 좋아하는 곱게 간 무도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소스에 추가하는 이 재료들은 충분히 만들어 두면 간편하다.)
위의 소스에 간장을 1-2 큰술을 추가해서 간을 간간하게 한 다음에
어름 트레이에 소스를 부어서 냉동고에 넣고 얼려서
zip-lock 플라스틱 백에 저장해 두면
덥거나 출출 할 때에, 찬물에 소스 어름을 몇개 추가해서
간편하게 별미 요리인 모밀국수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함께 술 한잔 하러 찾아 오는 손님들을에게
국수만 삶아서 서로 부담없이 밤참으로 대접해도 안성마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