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忠正遺書(민충정유서)
민영환(閔泳煥:1861~1905)
본관은 여흥. 자는 문약(文若), 호는 계정(桂庭).
45세 나이로 2천만 동포와 각국공사, 대한제국 황제에게 보내는
유서 3통을 남기고 품고 있던 단도로 목을 찔러 자결, 순국하였다.
이를 계기로 전 좌의정 조병세· 전 대사헌 송병선· 전 이조참판 홍만식
학부주사 이상철· 병사 김봉학 등도 연이어 자결 순국하였다.
나라가 없는 가운데
國中無(국중무)
오호라!
嗚呼
오호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國恥民辱乃至於此 국치민욕내지어차
우리 국민은 장차 생존경쟁에서 모두 죽게 생겼구나!
我國民人行將殄滅於生存競爭之中矣 아국민인행장진멸어생존경쟁지중의
무릇 살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요,
夫要生者必死 부요생자필사
죽기를 각오하는 자는 살 것이다.
期死者得生 기사자득생
여러분은 어찌 알지 못하는가?
諸公室不諒只 제공실불량지
영환은 한번 죽음으로써
泳煥徒以一死 영환도이일사
황제의 은혜에 보답하고 이천만 동포형제에게 사죄하노라!
仰報皇恩以謝我二千萬同胞兄弟 황은이사아이천만동포형제
천만 배 더욱 분발하여
千萬倍加奮勵 천만배가분려
지기를 굳건히 하고 학문에 힘쓰며
堅乃志氣勉其學文 견내지기면기학문
죽을 각오로 마음과 힘을 합하여 자유 독립을 회복한다면
決心戮力復我自由獨立 결심륙력자복아자유독립
죽은 자는 마땅히 떳떳하게 기뻐하고 웃으리라
不死者當喜笑於宜宜之中矣 불사자당희소어의의지중의
오호라!
嗚呼 오호
조금도 희망을 잃지 마라!
少勿失望 소물실망
*
집에 소장하고 있는 필사본 중에
민영환· 조병세·송병선. 나머지 몇 분의 유서 중에
민영환유서를 기존 번역본을 빌려서 올렸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필사본과
시중에 나도는 유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집에 있는 필사본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여력 할 때
비교분석 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