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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이름지을 때 꼭 알아야 할 14가지 >>
1. 한글이름의 특성
한글이름이란 한자를 넣지 않고 한글로만 이름을 표기하는 이름을 말한다. 즉, '보람', '슬기', '한솔'처럼 순 우리말을 바탕으로 한 이름을 말한다. 따라서, 한자 이름이 글자를 바탕으로 한 이름이라면 한글이름은 낱말을 바탕으로 한 이름이다.
따라서, 한글이름은 낱말이 재료가 되는데, 이는 글자(한자)가 재료가 되는 한자 식 이름과 크게 구분된다.
그러하다면 순 우리말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우리말에는 한자식 낱말과 토박이식 낱말이 있다. 토박이식 낱말은 대개 한자가 그 바탕이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조상들이 글자가 없었을 때부터 사용해 온 낱말들을 말한다. '예쁜', '고운', '힘찬' 등의 형용사나 '자라는', '보는', '오가는' 등의 동사, '보람, 슬기, 울타리' 등의 명사, '잘', 어찌', '더', '도' 등의 부사 등이 그 예이다.
한글이름은 원칙적으로 사주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한자 이름과 다르다.
그러나, 한글이름도 사주에 따른 역학을 고려해 이름을 짓는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작명소에 한글이름을 신청하는 중에 사주니 획수니 하는 것을 고려해 지어 달라고 하는 주문이 꽤 있다는 것이다.
사주니 역학이니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한자 이름보다는 한글이름을 선호한다. 쓰기 편하고 기억하기 좋으며 듯이 금방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어떤 글자냐 하는 것보다는 어떤 뜻의 낱말이냐 하는 것에 생각 무게를 두게 마련이다.
2. 한글이름짓기
한글이름을 지을 때 원칙적으로 사주를 고려하진 않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한글이름도 한자 이름처럼 사주를 고려해야 한다고 믿는데, 이 경우에는 사주를 토대로 음(音) 자체를 자원으로 대입하여 역학적인(?) 이름을 만들기도 한다.
여기,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아기가 난날 / 양력 2007년 7월 9일 (아빠 이름 김종수)
아기의 사주 / 음력 2007년 5월 25일 (정해년 정미월 갑진일 기사시)
출생일시에 따른 이 아기의 사주는 오행에서 화(火) 강하고 금(金)의 기운이 부족하다. 이 경우, 한자 이름에선 대개 자원(字源)과 자성(字性)을 생각하여 작명을 하지만, 한글이름에는 자원과 자성이 없는 대신 음성(音性)이 있으므로 꼭 사주를 고려할 경우에 이 음성을 토대로 작명을 한다. '음성'은 각 음(音)에서 그 첫음(자음)이 무엇이냐에 따라 정해지는데, 예를 들면 '김'이라는 글자에선 'ㄱ'을, '찬'이라는 글자에선 'ㅊ'을 취해 이를 금, 목, 수, 화 토 중에 어느 것에 속하느냐를 따져 보는 것이다.
목(木) : ㄱ, ㄲ을 첫 자음으로 하는 글자
화(火) : ㄴ, ㄷ, ㄹ을 첫 자음으로 하는 글자
토(土) : ㅇ, ㅎ을 첫 자음으로 하는 글자
금(金) : ㅅ, ㅈ, ㅊ을 첫 자음으로 하는 글자
수(水) : ㅁ, ㅂ, ㅍ을 첫 자음으로 하는 글자
사주상으로 금(金)이 부족하면 이름 글자에 금성의 글자를 넣어 주어야 하므로 ㅅ, ㅈ, ㅊ의 음소가 들어간 글자를 넣어 짓는 것이 좋다. 그래서 채, 찬, 솔, 슬, 새, 장, 재와 같은 글자를 넣어 짓는 것이다.
그러나, 한글이름은 획수를 적용하지 않는다. 한자에는 획이 있으나, 한글이름에는 획이 없고 막대(선)와 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셨을 때도 획수를 고려해 글자를 만드신 것이 아니고 막대와 점만 가지고 글자를 만드셨으므로 애초부터 한글에는 획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었다. 그 막대와 점을 획으로 계산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훈민정음 당시의 글자 모양과 지금의 글자 모양 중에는 다른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ㅈ이 그러한 글자 중의 하나인데, 억지로 획수를 따진다 해도 훈민정음 때 글자로 보면 3획, 지금의 글자로 보면 2획이다. ㅊ도 당시의 획수와 지금의 획수가 다르다. 일부, 작명 사이트에서 한자처럼 획수를 가지고 한글이름을 감명하고 있는데, 이는 참 어처구니가 없는 짓이다.
한글이름을 지을 때는 이런 점을 감해야 한다.
① 성씨와 어울리는 이름을 짓는다
이름은 공식적으로 불릴 때 '김경자', '이아름'식으로 성과 이름이 어울려 불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름을 지을 때는 우선 성(姓)과 이름(名)의 조화-부조화를 따져서 잘 지어야 한다.
'리라', '새내',' 자란',' 어진' 같은 이름은 이름만 불릴 때는 좋은 이름으로 느껴지지만, 만약 고(高), 김(金), 모(毛,牟), 문(文)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 이름이라면 '고리라', '김새내', '모자란', '문어진(무너진)'이 되어 놀림감 이름이 되고 만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성과 이름을 아주 잘 어울려 지은 예가 된다.
강-모래 (강모래;강의 모래)
금-잔디 (금잔디;금빛 잔디)
안-뜰에봄 (안뜰에봄;뜰 안의 봄)
양-나래 (양나래;양쪽 날개)
차-돌샘 (차돌샘;차돌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샘)
그런데, 성씨에 따라서는 이름의 뜻을 엉뚱하게 이끌거나 정반대로 만들어 주는 것도 있어 성과 이름의 조화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안(安)씨 같은 경우는 그 대표적 예이다.
'안'은 '아니다(不)'라는 부정을 나타내는 말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름의 뜻을 정반대로 돌려 놓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착한',' 어진' 등의 이름이 따를 경우, '안착한',' 안어진'이 되어 착하지 않다거나 어질지 않다는 뜻으로 가 버리고 만다. 따라서, 이러한 성씨를 가진 사람은 용언(用言;동사-형용사)으로 짓지 말고,명사를 이용해 짓되, 가급적 '안'이 부정의 뜻으로 새겨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② 복합적 뜻을 갖춘 이름을 짓는다.
이름은 단 몇 글자로 좋은 뜻을 요약하는, 언어의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름 속에 좋은 뜻, 그것도 더 많은 뜻을 담고 싶어한다. 그러나, 많은 뜻을 단 두세 글자 속에 담아 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름 재료 중에서도 명사가 주로 쓰이는데, 이 명사는 대개 '하늘', '바다', '시내'처럼 두 음절의 것이 많아 그 자체로도 이름이 되기 때문에 복합적 뜻을 갖춘 이름을 짓자면 자연히 이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복합적 뜻을 갖춘 이름을 지을 때는 '해', '별', '달', '솔', '내(川)', '샘', '한(大)', '새(新)', '얼', '울(울타리)', '참'처럼 단음절 명사를 많이 이용한다.
*참샘; 참(진실)이 솟아나는 샘
*한솔; 큰 소나무
*새한울; 새롭고 큰 울타리
두 음절 이상의 낱말들을 조합해 만들 때는 이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낱말의 대표음(代表音)을 뽑아 이름을 만든다. '예쁘고 슬기롭게'라는 뜻을 담고 싶을 때 '예쁘다'의 '예'와 '슬기롭다'의 '슬'을 대표음으로 삼아 '예슬'이란 이름을 만드는 것이다.
*나리울; 개나리 울타리
*우솔; 우람한(큰) 소나무
*다사나; 다사로운 사랑 안에 자라나
③ 형제-오누이를 이어 짓는다.
아기를 하나만 낳을 경우는 필요 없지만, 둘 이상을 낳을 때는 이름도 가족 계획과 함께 미리 계획을 세워 짓는 것이 좋다.
한자식 이름에도 돌림자(항렬자)를 쓰듯이 한글이름에도 일정한 돌림틀을 정해 지으면 그 이름들이 훨씬 돋보이는 장점이 있다.
* 그루-송이 (한 그루-한 송이)
* 두루-모아 (두루두루-모아서)
* 해님-달님 (해님과 달님)
* 머루-다래 (머루랑 다래랑 먹고)
* 다우리-도우리-세우리 ('우리' 돌림. 95한말글 으뜸상)
* 참-아름-다운 (참 아름다워라 . 찬송가 가사)
④ 조금은 특이한 이름을 짓는다.
이름은 가급적 흔한 것을 피해 조금 특이성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름을 짓고자 할 때는 꼭 두 음절의 틀에 묶일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너무 길어도 좋지 않다.
*속; 겉보다 속(내용)이 좋은 사람이 되라고
*참; '진실'의 뜻
*깁피; '깊이'의 옛말
*어지루; '어질다'의 '어질'을 연철시켜 만든 이름
*갈잎소리; 갈잎의 소리
현재, 우리 나라에선 이름이 무한정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성과 이름을 합해 여섯 글자까지만 지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따라서, 이름만은 다섯 자까지 지을 수 있는데, 황보, 독고, 남궁, 선우 같은 두 음절의 성을 가진 이는 넉 자까지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있기 전에 이미 지어 놓았던 일곱 자 이상의 이름은 그대로 두도록 했다. 지금까지 나온 아주 긴 이름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강)뜰에새봄결
*(박)차고나온노미새미나
*(금)빛솔여울에든가오름
*(윤)하늘빛따사로움온누리에
*(황)금독수리온세상을놀라게하다
⑤ 흔한 이름은 피한다
한글이름이 보편화한 가운데 초·중·고교의 남학생은 100명 가운데 28명이 '한솔', '슬기', '하늘', '우람', '한결'이다. 여학생도 100명 가운데 23명이 '아름', '슬기', '보람', '하나', '보라'라는 조사가 나왔다.
문화관광부가 2003년 1월 펴낸 '토박이말 이름 어휘집'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이름은 남학생이 '한솔', 여학생이 '아름'으로 각각 6.3%에 이른다. 어휘집은 한말연구학회가 지난해 전국 500여 초·중·고교에서 남학생 406명, 여학생 2776명 등 3182명을 조사하여 만들었다.
두번째로 많은 이름은 남녀 모두 '슬기'로 남학생의 6.1%,여학생의 5%를 차지한다.'하늘', '가람', '다운', '한별', '보람'도 남녀에 두루 쓰인다. '하늘', '우람', '한결'은 남학생의 5.9%, 4.7%, 4.2%, '보람', '하나', '보라'는 여학생의 4.6%, 4.1%, 2.8%로 조사됐다.
이것으로 보아 한 낱말 중심의 이름은 피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이름 중복은 그만큼 이름의 고유적 특성을 흐리게 되기 때문이다.
3. 한글이름을 지을 때의 자료(낱말)
한글이름은 원칙적으로 순 우리말을 바탕으로 하는데, 한자말 중에도 '강산', '학교'처럼 거의 순 우리말처럼 된 말들이 많으므로 이런 낱말도 재료로 해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한글이름의 재료가 되는 좋은 낱말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옛말에서
-가다기 가득히
-가라: 우리 나라의 옛 국명
-가라뫼: 강(가람)과 산(뫼)
-가람: 강
-가멸: 가멸다(재산이 풍부하다)의 줄기말
-가슬: 가을
-가시라: '가시'는 '여자' 또는 '아내'라는 뜻
-가시리: 고려 때의 가요에 나옴(가시리 가시리잇고...)
-갈: 갈대, 가루, 배운다
-갈물: 떡갈나무 껍질에서 뽑아낸 검붉은 물감
-감미리: 큰 용
-고지: '곶'의 이음소리
-골잘: '오랜세월' 또는'억만년'의 뜻
-곶핌: 꽃이 핀다는 뜻의 명사형
-깃비: 기쁘게(시절ㅅ비를 깃비 내리와...)
-깃삼: 기쁨(깃사옵기 그지없네)
-나달: 날과 달(세월)
-나일: 내일
-넉: 넋
-노고지리: 종달새('노골노골 지리지리'운다는 뜻에서)
-누리: 세상
-눈메: 눈이 덮인 산
-눈재: 눈 덮인 고개
-닷옴: '닷옵다(사랑하다)'의 명사형
-돌메: 돌로 된 산
-뒤뜨르: 북쪽의 들판 *뒤='북(北)의 옛말
-들메: 들과 산
-라니: '∼러니' 옛말(내아랫 네 버리다라니..).
-라온: 즐거운(일체 라온 거시 그 중에 가득하야...)
-마리: 머리
-마슬: 마을
-멀위: 머루
-메울: 산의 울타리
-모로: 무리, 산
-뫼: 산
-미루: 용
-미르뫼: 용의 산
-보습: 쟁기의 술바닥에 맞추는 삽 모양의 쇠로 된 물건
-봄메: 봄의 산
-빛누리: 빛의(광명의) 세상
-사랑: 생각(思)
-설: 나이를 셀 때 쓰는 '살'의 옛말
-소래: 소리
-솔메: 소나무가 있는 산
-아람: '아람답다(아름답다)'의 줄기말. 뿌리 백성
-아사: 아침(아사달- 아침의 땅(산))
-얄라: 좋아서 외치는 소리
-예다: 가다, 흘러가다
-자맘: '자마다'(잠기다)의 명사형
-자올: '자올압다(친하다)'에서
-저자: 시장
-즈믄: 천
-펴라: 베풀어라
-하다: 많다(…열음 하나니)
-한들: 넓은 들
-한마루: 높은 산의 꼭대기
-한뫼: 큰 뫼(산)
-한미루: 한(큰)+미루(용)
-한별: 큰 별
-한샘: 큰 샘
-한울: 큰 울타리
-해오라비: 해오라기(백로)
② 요즘 많이 사용하는 말에서
-나래: 날개
-달 밤에 빛을 비춰 주는 천체 '태양'의 상대말
-마루: '산꼭대기'또는'으뜸'이라는 뜻
-마을: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보람: 일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일의 가치
-슬기: 사물의 이치를 밝혀 시비를 가리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해 내는 재능
-씨알: 씨를 힘주어 일컫는 말
-얼: 혼, 넋
-울: '울타리'의 준말
-재마루: 고개마루
-한: 많은, 큰, 넓은
-한길: 큰 길
-해; '태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힘: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역량
③ 방언(사투리)에서
-나모: 나무
-뜨루: 들(들판)
-마실: 마을
-미리내: '은하수'의 방언(제주)
-비두리: 비둘기
-열음: 열매
-재: 산. '고개'의 뜻으로도 Tm임
-찰콩: 강낭콩
-퍼리: 벌판
4. 뜨는 한글이름을 가진 이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긴 한글이름은 어떤 것일까?
지난 2002년 문화관광부는 '한글날'을 즈음해 가장 긴 한글이름으로 '하늘빛실타래수노아'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긴 이름들이 있다.
한동안은 '박차고나온노미새미나'란 긴 이름이 사람들의 큰 화제가 되었었다. 그러나, 그 후로 이보다 더 긴 이름이 나오면서 이 이름이 관심 대상에서 조금씩 멀어져 갔다.
충남 태안에 사는 김텃골돌샘터씨의 딸 '김온누리빛모아사름한가하'의 이름은 무려 12자나 되는 긴 이름이다. 이 이름은 1995년 한글학회가 주최한 한글말이름 큰잔치에서 예쁜 한글이름으로 뽑히기도 했다. 태안 바닷가에서 약국과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그 아버지의 이름도 '김텃골돌샘터'라는 아주 특이한 이름이다. 그의 집안은 온통 재미있는 한글이름으로 가득하다. 부인 이름은 '강뜰에새봄결'이고 아들은 '금빛솔여울가든가오름'이다. 이 집안은 긴 이름으로 된 한글이름 집안으로, 해마다 한글날이면 TV의 화제 관련 프로나 신문 기사에 단골 메뉴처럼 들어가곤 했다.
유명 인사가 한글이름을 가지면 다른 사람보다 더 유명해질 수도 있다. 쉽게 말하면 기억하기 쉬운 한글이름의 특성상 남이 그만큼 더 기억을 해 준다는 이야기이다.
골프 선수인 '박세리'는 '세리'라는 말이 '(공을) 세게 치리'라는 뜻을 연상케 하여 골프 선수의 이름으로 알맞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한글이름을 가진 '정다운' 스님도 성씨와 이름이 아주 잘 어울려 더 이름날 수 있었다.
MBC 연기대상을 받은 아역 배우 '이잎새'도 한글이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탤런트 '한예슬', 영화배우 '고아라'도 한글이름이다. 정치인 '김한길'도 한글이름이지만, 이 이름을 한글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요즘 크게 활동하고 있는 '김보라미' 변호사 역시 한글이름으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예명이긴 하지만, 배우로는 이다해(변다혜), 이켠(양상모) 등이, 가수로는 강타(안칠현), 이하늘(이근배), 비(정지훈), 바다(최성희), 채리나(백현주) 양파(이은진), 거미(박지연), 바다(최성희), 유리(차현옥), 자두(김덕은) 등이, 개그맨으로는 오재미(오재희) 등이 한글이름이다.
이름을 바꿨다가 후회하고 다시 본명을 쓰는 연예인으로는 왕빛나(우진), 이잎새(이어진) 등이 있다.
축구 선수 '차두리'는 차범근 감독의 아들로, 공 차는 사람의 이름으로 알맞아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값을 잘 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우 배한성의 딸 이름은 '배우리'이고, 배우 전영록의 딸은 '전보람'이다.
인터넷 '다음'과 '싸이월드'상에서 '순우리말 이름'이라는 온라인 모임을 운영 중인 최새롬씨도 한글이름인데, 그가 만든 카페에는 '이쁜별', '하늘휘', '민들레', '오이랑', '정큰별' 등 예쁜 한글이름을 가진 회원들이 가입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기업가로 크게 성공한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 딸 이름은 '윤새봄'인데, 이는 내가 지어 준 이름이다.
5. 한자 이름의 특성
우리 조상들은 우주만물이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五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해 왔다. 따라서, 이름을 지을 때도 오행과 음양, 수리격, 음운, 자의, 자형, 사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를 내려 왔다.
이 오행에서의 각 행은 다른 행과 만나면 함께 도와 좋은 기운을 낳는다고 보는데, 이를 작명하는 이들 사이에서 상생(相生)이라고 부른다. 즉, 금(金)은 수(水)를, 수(水)는 목(木)을, 목은 화(火)를, 화는 토(土)를, 토(土)는 금(金)을 나게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목(木)과 인접해 있는 화(火)나 수(水)는 목(木)과 상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금, 목, 수, 화, 토 중의 어느 한 행이 다른 행을 만나면 좋지 않은 기운을 낳는다고 보는데, 이를 상극(相剋)이라고 한다. 즉, 목(木)은 토(土)를, 토(土)는 수(水)를, 수(水)는 화(火)를, 화(火)는 금(金)을, 금(金)은 목(木)을 이기는(극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예를 들어, 목(木)과 인접해 있지 않은 토(土)와 금(金)은 목(木)과 상극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름을 짓는 데 있어서는 이런 사항들을 오행에 적용시켜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음오행(소리오행; 발음오행; 음령오행)에 주로 적용한다. (이 부분은 일반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역학에 중점을 두어 이름을 짓는다고 하면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음운(音韻): 말의 뜻을 구별해 주는 소리의 단위'로서 어감(語感)이나 음감(音感)
-자의(字意): 글자의 뜻
-자형(字形): '글자의 모양'. 글자의 형태
음양은 우주만물의 근원이 되는 성질(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기운; 음기와 양기)을 지닌 것으로, 이는 남자와 여자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모든 한자는 양(陽) 또는 '음(陰) 중의 어느 한쪽에 속해 있다고 보는데, 획수를 떠져 홀수이면 양(陽), 짝수이면 음(陰)으로 본다. 이름(성+이름) 글자 전체에 음만 있어서도 안 되고 양만 있어서도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음양의 부조화)
따라서, 이름을 지을 때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음양 조화로서 길(吉)한 이름을 만드는 것이 전통 한자 작명의 기본 원리이다.
배우리의 <야무진 엄마 아빠가 지어 주는 우리 아이 좋은 이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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