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맑은소리편
누구의 넋으로 피어나
바람이 전해주는 소식으로
들녘을 흔들어 깨우나?
세월을 감아 올린 가지마다
무엇인가 되고 싶어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못하고
푸르름이 출렁이는 深淵
그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온 돛배들이
잘 익은 태양으로 하나 둘 내 걸리고 있다
길섶에서 아파트 앞 화단에서 그리고
내 가슴에서 그렇게 세상을 밝히고 있다
이젠 높아가는 하늘 아래
산이 점점 더 가까워져
기쁨과 슬픔의 균형을 맞추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던 한해를 붉게 태우면서
또 다른 세상을 조용히 잉태하는 계절 에
오늘도 흔들리는 그 옆에
발이 부르트도록 달려온 보라색 여자 맑은소리 가
머물지 못하는 찰나에 쉼표를 찍고
가을소리에 열린 가슴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아, 공허한 마음에 새살이 돋는다
<> 코스모스 & 4 행시 <> 를 보너스로 ㅎㅎㅎㅎ
코* 코스닥주식 손해보고서 코스모스로 기쁨찾았네
스* 스잔나사랑 그대와함께 코스모스길 거닐고싶어
모* 모처럼가본 서울대공원 동물원입구 환상의꽃길
스* 스치는바람 멋진포즈로 그대와함께 사진찍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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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가다 보니 한창 피어 있더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