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출첵에 공지 했듯이 금요일 오후에 순창으로 떠났습니다.
점심때쯤 친구하고 +@가 와서 식사하면서 소주를 둘이서 나눠 마시고
중부고속도로와 대전 통영 고속도로를 거쳐 장수로 남원으로 이러케ㅔㅔㅔㅔ
순창으로 향했지요.
남원에 당도하니 춘향이 얼굴함 보고 가야한다고 성화를 못이겨
광한루에 도착하여 밖에 나가니 설 촌놈들 맞이하는 날씨태도가 영 안좋아서
저는 걍 매표소 입구 동동주라고 써있는 안내보고 글루 들어가서 한대접 꿀꺽 했고요..
순창에는 왜 갔냐면 거그가 고향인 친구가 자기 집에서 저녁먹고
담날 광주cc가서 한판하고 오자구해서 갔습니다.
저녁 여덟시경 갸네집에 당도하니
팔순노모와 형님 부부가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엄니는 팔순이신데..무쟈게 정정 하시더구만요. 허리도 반듯하시고...
형님 부부는 맘씨좋은 시골 촌부.....
잠시 앉아서 아내의유혹을 보고있자니
형님께서 뭔놈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스뎅다라를 들고 들어오는데 보니까
양쪽으로 시커먼 다리가 쭉뻗어 있더라구요...
"헉 !.. 음마야 ,,, 이거시 머다냐 " 하니
친구늠이 미리 저나질해서 똥깨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답니다.
사실 말인데... 사람들이 저를보고 못먹는게 웁껏다고 말들 하는데,
유일하게 개고기하고 ,,,, 젊은 거시기는 못먹습니다. ㅎㅎㅎ
장모님의 불심에 깊숙히 녹아들어갔다고나 할까......
암튼 ..그래서요.
여덟명중에 못먹는사람 나하고 젊은 여자 두명 이러케 세명은
메기 매운탕을 먹었는데 , 매너있게 보일라구 먼저 여자애들 퍼주고 나니
.... 이런 딘장,,,, 씨레기만 남았더라구요..
돌려 달라고 할수도 없고해서 복분자 대뼝을 따서 마셨습니다.
앞으로는 먹을게 있으면 항시, 내꺼먼저 푼담에 애들 줘야징.......
한쪽에선 개다리 뜯고 자빠졌고 한쪽에선 우아하게 복뿐자에
씨레기를 돌돌말아 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이집에 복뿐자는 집에서 직접 담근술이라 도수가 좀 있는데
마실때는 달콤한 미녀의 혓바닥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ㅋㅋ
아무튼 한참을 마시고 먹은것 같은데....
눈을뜨니 옆에 웬...늠이 자빠져 자고 있는게 아닌가????
" 어이...김사장..당쉰 왜 내 옆댕이서 자고 있쑤? 하고 물으니....
반쯤뜰락 말락한 눈으로 ....
그러는 성님은 왜 여기서 주무셨어요???? 엥!!!!!!!! 이게 뭔소린고..
아니 난 원래 혼자잘 운명이었고 당쉰은 옆댕이에 뭐하나 달고 댕기던데..
그거 어쩌고 ...... 하니,
어젯밤에 나하고 복뿐자로 건배 레이슁하다가 따운돼서
순창에 어느 모텔에 들려 들어온거라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야뭐... 달구 댕긴게 없으니 별로 아쉰것도 웁찌만... 그 동상은
오랫만에 땡긴건데... 미얀 시러워서...
그나저나..아침 먹는데 , 맞은편에서 나를 뚫어지라 째려보는
아쉬움에 가득찬 그 눈빛을 난 정말 기억하기 싫습니다.
사실 , 난 그녀의 눈초리가 겁나는게 아니고.............................
잠잘때 이 짐승가튼 놈이 나를 손대지 않았나..더 걱정입니다.ㅎㅎㅎㅎ
아니라더군여.......
결국 , 다들 짝맞춰 아침바람쐰다고 다른데 가고
나만 좀전에 체크아웃한 모텔에 다시가서
" 아줌니" " 아까 110호 열쇠 다시 주셔요" 해서
11시까정 못일어나고 ...................................
어찌어찌, 골프장까진 갔는데.....
캐디한티, 술 냄새 난다고 핀잔듣고...
드라이버 쳣는데 헛돌아가고...ㅎㅎㅎ
그래도 전반 나인을 44로 깔끔하게(?)마무리.....
비실비실 후반 41로..... 합 85개
쓰리빠따만 아녔더라면 하는 아쉼을 뒤로한체
대천해수욕장에 들러 늦은 저녁을 사시미에 반주와 함께 먹고...(정신 못차렸쓰)
너무 늦으면 걍 대천에서 자고 오라는 내자의 구여운 말에
" 같이잘 여자 웁써서 걍 설 갈래 "하고 출발하여
회사에 들러 사발이 끌고 집에 도착하니
한시 반이 되었더군요...
다들 술을 드실게고...
술에 된통 취한적이 있으셔서 아시겠지만
아침부터 오후 내내 반 죽고 있다가....
퇴근시간 한시간 전쯤이면 갑자기 저나기 쳐다보는 횟수가
급 늘어 나는건..... 나만 그런건 아니겠쮸?
뭐 별루 한일도 해놓은 일도 없이, 금새 오십줄에 들어 가는데...
내자와 새끼들 생각해서 무리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구여....
다행히 작년 8월5일에 금연한건 ....
지금도 지키고 있으니까
그나마 체면은 지키고 삽니다.
여러 회원님들도 건강 잘 챙기시고....
"지발!!! 술좀 구만 드세요"
감솨드립니다.
첫댓글 당신이 짐승같은 후배라고 하면...짐작이 가네...우리가 보면 정말 그렇게 보일 텐데...
둘다 90kg에 육박하는데다 얼굴 시커머코... 짐승 맞네요..ㅎㅎ
뭔 야그인지 만나서 해설을 들어가면 다시 들어야 겠슴돠..ㅎㅎ 근디 꼬옥 짚으려고 한것이 아니고 중간 중간 운전은 대리 썼재요? ㅋㅋ
요즘 , 말고삐 잡으시더니 모든게 다 혼미해 지신건 아니온지..ㅎㅎㅎ
일기를 참 재밌게 쓰십니다. 저도 술 참 좋아했습니다만, 몸이 이기지 못하니 어쩔 수 없더라고요. 보내줘야죠.
아이구....이제 건강 생각도 하시면서 드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