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재검토 논란 ( 경남신문 2010년 08월 27일 (금))

[siwoo]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재검토 논란

시민단체 “준설토 투기장 조성 중단” 촉구

창원시 “위원회 구성해 타당성 분석”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 시민단체가 마산서항지구 준설토 투기장 조성·매립 중단을 촉구, 지난 6월 10일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사업이 또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박완수 시장이 6·2지방선거에서 토지이용계획 등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한데다 창원시도 위원회를 구성, 타당성에 대한 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 하천·마산만 통합연대조직 추진위원회(이하 하천·마산만연대 추진위)는 26일 ‘서항지구 준설토 투기장 조성과 매립, 태생적 원죄부터 인정하고 제대로 된 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완수 시장은 6·2지방선거때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는 선거 공약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면서 “마산서항지구 준설토 투기장 조성·매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천·마산만연대 추진위는 또 “박 시장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지역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칭)‘마산만 조정위원회’를 꾸려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특히 “경제성 평가를 통해 최소한의 준설토량을 재산정하고 준설토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자체적으로 내달 중 관련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이와관련, “지난 24일 하천·마산만연대 추진위 핵심 인사들과 만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려 시민단체 주장 등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와 별도로 시 자체적으로 100억원 이상 대형사업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 등을 전면 재검토하는 만큼 해양신도시 사업도 같은 범주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6·2지방선거 이후 경남도에서 논란이 되는 사업에 대해 실시계획을 인가했다”면서 “전반적인 경기 위축 등 외부 변수를 고려,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해양신도시 사업은 지난 2004년 정부가 인근 가포 신항만에 착수하면서 항로 준설토 투기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으며 토사를 오는 2017년까지 가포·서항 일원 177만4000㎡에 매립, 아파트 9000여 가구와 상업시설, 녹지·공원을 배치하는 것이다.

이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