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토리 말려 껍질까느라 힘드신분 많으시지요?
때론 힘이드니 그냥 껍질채로 방앗간 기계에 갈아 버리는 경우도 잇는데
그러면 도토리 앙금(녹말)만 취하고 도토리살은 다 버려야 해요.
도토리살 밀가루나 쌀가루 섞어 김치 부침개 부쳐먹으면 얼마나 맛나고 몸에 좋은데요.
아무튼 도토리 껍질까지 많은분이 참 힘드실것 같아 오늘 제가 고민고민 끝에
생각난 방법이 성공해 부랴 글올립니다.
저는 해마다 도토리 녹말을 냅니다.
첫해 우리산에서 줏어 해보고 경험을 얻어
다음해부턴 매해 윗녘에서 사서 합니다. 도토리는 깊은산이 잇는 윗녘에 많아요.
(남도도 있긴 하지만 줏을 시간도 없어요)
올해는 곧은터 맘착한홍가님 옆집 어르신 대행판매를보고 샀어요.
40키로..
근데 그간은 다 껍질을 깐것만 샀죠.. 혹 아니라도 기계에 한꺼번에..
첫해 제가 줏어 한것은 동네 어르신들과 합작이라 시나브로 손이나 돌로 쳐서..
곧 다가올 제 작업시 어르신들 반찬대용이에요. 도토리묵..
치아 부실한 어르신들께 용이하지만 남도는 도토리가 귀해 묵 자체가 귀해요.
엄청 좋아하세요.
올해 40키로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어중간한..(우리집도 일년내내 먹을치하고)
새벽부터 일나 손으로 까는데 아이고..
하우스에 널어는 뒀는데 껍질 도토리는 하루가 다르게 썩어요.
처음에 줏어와 소금물에 수장 시켜 유충을 죽여야 해요.
근데 보통은 이 작업이 안돼었죠..
오늘 왠종일 집에만 있어..
작정하고 까다.. 전화에 메일에 도무지 안돼 그냥 껍질채로 내일 방앗간에 맡기자..
근데 저녁에 곰곰 생각하니 도무지 도토리 살이 아까와.
도토리 부침개가 너무 맛나요. 수제비반죽때도 조금 넣으면 그리 맛있어요.
머리를 싸매고 싸매다.. 불현듯!!
아! 양파망..
말른 도토리를 양파망에 적당량 넣고 시멘트 바닥에 디립다 패대기를 칩니다.
망하나는 바로 빵구나니 두세개 겹쳐..
약 열번정도 내려치니 99%가 벗겨 져 있습니다.
야~~~~~호~~~~!!^^
바로 들어와 올려드립니다.
확인사살..
거짓말 같이 양파망 5키로 정도가 단 5분여면 저리 99%가 까져 있어요
일등공신 양파망..
도토리를 헐렁하게 담아야 서로 부대 충격이 많이가 잘 뽀샤지겠지요.
오늘 오후 손님이 오셔 특별식으로 카레를 해서 평소보담 과식을 해..
불편했는데 잠시의 푸닥거리로 땀이 뻘뻘..
tip= 이 패대기 치기도 처음 두어번시는 장난이 아니게 힘이들어요.
팔이 빠질라해.. 해서 생각난게 제가 쓴 앞글 풀매기강좌가 떠오릅니다.
힘을 빼고 팔목의 자연스런 스냅을 이용한다.. 대신 도토리는 머리위까지 들어 내려치니
어깨 스냅을 이용해야 겠죠..
참고로 팔을 위로 올릴때는 두팔을 다 올리는 겁니다. 균형..
배드민턴 칠때도 팔을 올리니 라켓 잡은 손만 올라가는게 아니고 다른손도
반은 함께 올라가 균형을 맞추잖아요.
도토리 자루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중요한 팁!
깐 도토리는 오래 말리면 녹말이 덜나와요. (그렇다고 껍질 도토리는 말려 광에두고 겨울나면 속이 한개도 없어져)
적당히 고독고독 말려서 앙금을 내야해요.
왜냐면 도토리는 녹말이 주로 바깥층에 많아 말리는 도중 녹말이 새어 나와요..
해서 도토리 말린것 묵은치는 안쳐주죠.
해서 아주 생도토리를 갈아 녹말을 내는 분도 계신데 떫은맛이 많이 받히고
묵을 했을시 색깔이 너무 시커매 보기가 그래요.
이상입니다.
본의 아니게 우물가 정담에 제가 도배를 하는듯하네요..
죄송합니다. 이제 당분간 자제하께요..^^
첫댓글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곧은터카페에서 모셔온 따끈한 글입니다
정말 요긴한 정보네요.
저도 이랗게 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도토리 적당히 말리는 방법도 알려주시면 더 고맙겠습니다.
따끈한 햇빛에 빨리 말리거나 건조기에 말리는 것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