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에 좋지않은 음식 무조건금지는 좋지않다.
*****.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식품 알레르기라는 의심이 들면 먼저 원인이 되는 음식을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간단하게 어떤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지 알아보려면,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최근에 먹은 음식물부터 의심해 보면 됩니다. 식품 알레르기는 주로 증상이 빠른 시간 안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음식물에 대한 면역 글로불린 E 항체의 존재를 확인하는 피부 반응 검사나 라스트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식품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원인으로 꼽히는 식품을 일정기간 동안 금지시켜 상태의 호전도를 보는 식품제거시험과, 반대로 원인이 되는 식품을 먹고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 지 알아보는 유발시험을 통해 확진을 내립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단 어떤 특정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 식품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인데요.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 원인 식품을 무조건 피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어떤 식품에 대해 너무나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일단 그 식품을 금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증상의 경중에 관계없이 식품 알레르기는 무조건 그 음식을 금지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원인이 되는 식품을 먹지 않으면 증상이 가벼워지기는 하지만, 다른 나쁜 점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원인 치료는 하지 않고 단지 문제를 일으키는 식품을 피하는 식으로 치료를 해, 갈수록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제한해야 하는 식품의 가짓수가 점점 많아지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처음에는 달걀, 우유, 콩에서 시작해 다음에는 쌀, 밀가루를 빼고, 다시 육류도 빼고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단계적으로 피해야 할 음식이 늘어나게 되고, 그때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 되는 식으로 음식을 제한하면 식생활의 균형이 깨지고 영양부족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너무 제한된 식사를 하게 되면 성장 발달에도 많은 지장을 주게 되며, 우울증이나 공격적인 성격을 만드는 등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무엇을 먹지만 않으면 피부가 나빠지지 않는다든지 설사를 안한다든지 하는데만 신경이 쏠려 아이의 전체를 보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식품의 조절 법====
식품 알레르기를 제대로 극복하려면 인체 면역력과 장관의 기능을 높이는 치료와 함께 너무 극단적인 음식 제한보다는 적절한 조절이 더 바람직합니다. 알레르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먹지 않는 것 보다 먹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식품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첫째, 먹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수준으로 감량해 일정한 양씩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물론 한입만 먹어도 심한 태열을 일으켜 아이가 고생을 한다면 완전히 그 음식을 끊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이때는 효소처리나 가열처리로 알레르겐 활성을 낮춘 저알레르기식품 특수식품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조금 먹어서 그리 심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역으로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먹여 저항력을 키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 안에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면역글로불린 항체도 있지만, 그 작용을 억제하는 억제항체 또한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만큼 억제항체가 만들어진다면 알레르기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억제항체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 전혀 체내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체내에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많이 들어올수록 억제항체도 많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일정량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규칙적으로 계속 섭취할 때 체내는 억제 항체가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걀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되는 아이가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달걀을 아예 먹지 못하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물론 당장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억제 항체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더 나쁜 것은 불규칙적으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달걀을 완전히 끊었다가 아이가 먹고 싶어 못 견뎌하면 '에라 나중은 모르겠다' 하고 먹게 허용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상태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계속적으로 일정량을 먹게 해 억제항체를 만들기 쉽게 하는 것이 좋지만, 단, 이때 먹는 양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여야 하고, 나타났다고 해도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양이 되어야 합니다.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는 지금까지 먹여 왔던 양의 절반이나 1/4 정도로 감량해서 먹이면서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면 됩니다.
우선 4-5일간은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완전히 끊고 나서 그 뒤 어느 정도의 양만 먹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본 다음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양을 계속하고 만약 증상이 나타나면 음식물의 양을 줄여나가면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그리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될 양을 찾아냅니다.
이렇게 해서 양이 결정되면 그 다음에는 규칙적으로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혹은 이틀 걸러서, 삼일 걸러서 하는 식으로 아이의 상태를 보고 먹이면서 억제항체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때 특히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단일 식품으로 먹여야 합니다.
우유를 먹여도 심한 태열 증상이 나오지 않다가 치즈나 요구르트 과자 우유가 든 빵 등을 먹이면 증상이 악화되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6개월 정도 하면 어느 정도 저항력이 생기는데, 이것은 아이에 따라 다르며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서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주 적게 먹여도 강한 반응이 일어날 때는 앞의 방법으로 억제항체를 만들어나가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완전히 끊고 억제항체를 만들어주는 전문적인 한방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 두 번째로는 알레르기를 보이는 식품에 대한 끊임없는 재시도와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알레르기가 있다고 판정되면 대개의 어머니들은 아이가 평생 그 식품을 먹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 년째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들을 금지시키고 그로 인해 오히려 더 알레르기가 치료되지 않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위장관과 면역체계가 성숙되고, 그에 따라 어떤 식품 알레르기가 자연 치유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린 아기들의 우유나 계란, 콩, 밀 알레르기는 만 3~4세 정도에 내성이 생겨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대체식품으로 영양을 보충시켜 주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적은 양부터 다시 먹여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땅콩, 견과류, 생선 등에 대한 알레르기는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성장 단계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6개월 간격으로 소량씩 먹여 보아서 식품 알레르기의 존재 여부를 재평가해 보아야 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때그때 변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계란을 먹으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켰기 때문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됐는데도 계란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엄마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아이는 이미 계란에 대한 억제항체가 생겨, 계란은 문제가 되지 않고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태열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 셋째, 식사를 제한할 때는 식품 그 자체를 조절해서 먹도록 합니다. 계란이면 계란, 우유면 우유를 조절해서 먹는 편이 낫다는 얘깁니다.
어떤 사람은 계란이나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 그 식품을 직접 먹는 것보다 카스테라나 치즈 등 가공된 형태로 섭취하면 알레르기가 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우유나 계란이 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속에 우유나 계란이 얼마나 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일정량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어렵고, 또 가공 식품에는 감미료, 방부제, 산화방지제 등 여러 가지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식품첨가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도 많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가공 식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넷째, 알레르기로 인해 식품을 제한할 때는 영양의 균형을 위해 대체식품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계란과 우유 알레르기가 심해 어쩔 수 없이 제한해야 한다면, 콩이나 두부, 생선 등을 먹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는 달걀이나 우유, 육류, 생선 등의 단백질 식품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
단백질의 충분한 섭취는 성장기에 신체를 고르게 자라게 하고 뇌를 발달시키고 저항력을 기르는데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필수 아미노산도 마찬가지로 소아의 건강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다섯째, 당분의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당분 그 자체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아니지만 체내에서 단백질과 결합하면 아주 강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잌같은 것은 밀가루를 원료로 달걀, 우유, 거기에 설탕 등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몇 가지를 혼합해 쓰고 있어서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2,3배로 강력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음식물에 의해 알레르기가 일어나지만 집먼지진드기나 방안 먼지로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수도 많고, 또 음식물에 의한 원인과 결합되었을 때 더욱 강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므로 이런 사항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상과 같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에 대한 조절은 알레르기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알레르기가 퇴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어떤 알레르기 물질이 들어와도 체내에서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항체가 필요한 만큼 만들어지도록 신체면역력을 기르는 한방치료와 병행할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