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간은 천간의 기운이 지지에 만연해지고 순환하는 지상의 계절 기후 변화를 상징들로 모델화한 것이다. 그래서 지장간이라는 기후 모델을 통하여 지난 계절의 영향이나 앞으로 다가올 계절의 향방을 미리 예견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장간이 사주 원국의 천간에 투간 되었다고 하는 것은 지장간이라는 모델에서 예견하고 있는 방향대로 나의 천간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본다. 정신이 추구하는 방향(천간)과 몸에 새겨져 있는 방향(지장간)이 서로 맞게 연결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내 몸에 새겨져 있는 지도와 자연스럽게 맞아들고, 계절유전자가 흘러가는 순환의 고리와도 부드럽게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장간의 천간 투간을 살펴보는 것은 사주에서 중요한 작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운도사는 ‘dosa21’을 ID로 사용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21세기 도사’라고 읽었다. 기존 명리가 가지고 있었던 신비주의와 비밀스러움을 논리와 해학으로 설명하려 애쓰고, 통변이라는 신의 목소리적 대행자 모습이 드리워져 있었던 기존 명리의 느낌보다는, 해석이라는 인간적 분석도구로서의 활용을 강조하는 독불장군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였다. 구태의연한 사주명리를 21세기에 걸맞는 모습으로 환골탈태 시켜보리라는, 젊은 시절 양인격의 점쟁이 기상이 물씬 풍기는 ID라고 보았다.
이제 지장간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기본으로, ‘선운의 명리터’에서 펼쳐 놓은 선운의 해석들을 모아 모아서 지장간에 대한 전반적인 해석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게시글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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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잘보고 감사합니다
대단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