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가로지르며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
서울 사람이라면 하루에 몇번씩 넘나드는 한강에 지난 100년 동안 20개가 넘는 다리가 놓였다.
#최초의 다리는 한강철교
1900년 7월5일. 한강철교가 개통됐다.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한강철교는 한강에 놓인 최초의 다리다.
미국인 제임스 모제가 시작해 일본 사람들이 마무리했다.
사람과 차량을 위한 다리는 17년 후인 1917년에 만들어졌다.
한강대교다. 서울 도심에서 남쪽 방면의 노량진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한강대교는 야간 장식전등까지
갖춰 당시 서울의 명물로 떠올랐다. 입구에는 자살 방지를 위해 '일촌대기(一寸待己)'라는 팻말까지 세웠다.
한강대교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 6·25가 터지자 '작전상' 폭파됐다.
수백명의 시민이 죽었고, 피란을 못간 서울시민이 80%나 됐다.
한강대교는 58년 복구됐으며 81년 12월에는 기존 인도교 옆에 같은 형태, 같은 규모의 다리가 놓여
쌍둥이 다리가 됐다.
#가장 긴 다리는 김포대교
현재 한강의 놓인 다리는 모두 25개다.
한강대교 건설 이후 양화대교·한남대교·마포대교가 차례로 놓였다.
가장 최근에 놓인 다리는 2000년에 건설된 가양대교다.
한강의 다리 중 가장 긴 다리는 김포대교로 총 길이가 2,280m에 달한다.
가장 짧은 다리는 한남대교로 길이가 915m에 불과하다. 김포대교는 너비도 38.2m로 가장 넓다.
서울 사람이라면 하루에 몇번씩 넘나드는 한강에 지난 100년 동안 20개가 넘는 다리가 놓였다.
#최초의 다리는 한강철교
1900년 7월5일. 한강철교가 개통됐다.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한강철교는 한강에 놓인 최초의 다리다.
미국인 제임스 모제가 시작해 일본 사람들이 마무리했다.
사람과 차량을 위한 다리는 17년 후인 1917년에 만들어졌다.
한강대교다. 서울 도심에서 남쪽 방면의 노량진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한강대교는 야간 장식전등까지
갖춰 당시 서울의 명물로 떠올랐다. 입구에는 자살 방지를 위해 '일촌대기(一寸待己)'라는 팻말까지 세웠다.
한강대교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 6·25가 터지자 '작전상' 폭파됐다.
수백명의 시민이 죽었고, 피란을 못간 서울시민이 80%나 됐다.
한강대교는 58년 복구됐으며 81년 12월에는 기존 인도교 옆에 같은 형태, 같은 규모의 다리가 놓여
쌍둥이 다리가 됐다.
#가장 긴 다리는 김포대교
현재 한강의 놓인 다리는 모두 25개다.
한강대교 건설 이후 양화대교·한남대교·마포대교가 차례로 놓였다.
가장 최근에 놓인 다리는 2000년에 건설된 가양대교다.
한강의 다리 중 가장 긴 다리는 김포대교로 총 길이가 2,280m에 달한다.
가장 짧은 다리는 한남대교로 길이가 915m에 불과하다. 김포대교는 너비도 38.2m로 가장 넓다.
다리 하나가 지금의 강남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제3한강교(한남대교)다.
69년 한 해 동안 9억3,000만원을 들이부어 한남대교를 건설한 이후 허허벌판이었던 강남은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된다. 반포·잠원·압구정·잠실로 이어지는 강남 쪽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순식간에 들어섰다.
이후 잠실대교(72년 7월) 영동대교(73년 11월) 잠수교(76년 7월) 천호대교(76년 7월) 성수대교(79년 10월)
성산대교(80년 6월)가 속속 놓였다.
63년부터 79년까지 한강에 다리가 집중적으로 건설되는 동안 학동의 땅값은 1,333배가 올랐고, 압구정동은
875배, 신사동은 1,000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구 신당동과 용산구 후암동은 25배가 올랐을 뿐이다.
경제사정과 한강의 다리는 묘한 관계가 있다. 불황 때마다 한강의 다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생활고와 실직 등의 여파로 한강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고가 급증하는 것이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7월 말까지 137건의 한강 투신사건이 발생, 이중 1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투신에 따른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명(투신건수 125건)보다 79.6%가 늘어났다.
한강다리 투신자살 사고는 지난해의 경우 한강대교와 서강대교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에는 마포·양화·성산·영동·잠실대교 등도 각각 1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투신 장소가 확대되고 있다.
#한강의 야경
밤이 되면 한강은 변한다. 삭막한 철제 구조물은 불을 환하게 밝힌다.
한강다리 하나에 들어간 평균 조명 설치비용은 6억∼7억원, 사용한 조명등의 개수는 500∼1,000개다.
심한 폭풍우에도 꺼지거나 터지지 않도록 특별 제작됐다. 해가 진 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한강을 비춘다.
조명 전기료는 다리마다 월 120만∼150만원. 전기는 다리 인근 한전사무소에서 끌어오고 있다.
방화대교는 조명 설치비용에 있어서도 최고다. 무려 22억원을 들였다.
가장 돈이 적게 든 다리는 한강대교로 3억원이 소요됐다.
69년 한 해 동안 9억3,000만원을 들이부어 한남대교를 건설한 이후 허허벌판이었던 강남은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된다. 반포·잠원·압구정·잠실로 이어지는 강남 쪽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순식간에 들어섰다.
이후 잠실대교(72년 7월) 영동대교(73년 11월) 잠수교(76년 7월) 천호대교(76년 7월) 성수대교(79년 10월)
성산대교(80년 6월)가 속속 놓였다.
63년부터 79년까지 한강에 다리가 집중적으로 건설되는 동안 학동의 땅값은 1,333배가 올랐고, 압구정동은
875배, 신사동은 1,000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구 신당동과 용산구 후암동은 25배가 올랐을 뿐이다.
경제사정과 한강의 다리는 묘한 관계가 있다. 불황 때마다 한강의 다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생활고와 실직 등의 여파로 한강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고가 급증하는 것이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7월 말까지 137건의 한강 투신사건이 발생, 이중 1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투신에 따른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명(투신건수 125건)보다 79.6%가 늘어났다.
한강다리 투신자살 사고는 지난해의 경우 한강대교와 서강대교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에는 마포·양화·성산·영동·잠실대교 등도 각각 1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투신 장소가 확대되고 있다.
#한강의 야경
밤이 되면 한강은 변한다. 삭막한 철제 구조물은 불을 환하게 밝힌다.
한강다리 하나에 들어간 평균 조명 설치비용은 6억∼7억원, 사용한 조명등의 개수는 500∼1,000개다.
심한 폭풍우에도 꺼지거나 터지지 않도록 특별 제작됐다. 해가 진 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한강을 비춘다.
조명 전기료는 다리마다 월 120만∼150만원. 전기는 다리 인근 한전사무소에서 끌어오고 있다.
방화대교는 조명 설치비용에 있어서도 최고다. 무려 22억원을 들였다.
가장 돈이 적게 든 다리는 한강대교로 3억원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