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국정원 선거 개입 관련 응답 결과. © 전교조 | | 지난 해 12월 19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정황에 대해 서울지역 교사들의 97%가 “문용린 교육감이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전교조 서울지부(지부장 조남규)는 문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이 지역 초중고 교사 54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황에 대해 문 교육감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과 관련, ‘진상을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은 96.6%였다. 반면 ‘당사자의 책임이 아니므로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은 3.4%였다. 앞서 지난 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트위터 글 121만여 건 가운데 1200여 건이 서울시교육감 선거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요원들은 문 교육감과 맞섰던 유력 인사였던 이수호 후보를 겨냥해 “김일성을 외치던 놈”이라고 비난하는 등의 글을 쓴 뒤 퍼 나르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문 교육감 1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만족한다’는 5.6%(만족 4.9%, 매우 만족 0.7%)에 그쳤다. 이에 반해 ‘불만이다’는 93.6%(불만 23.5%, 매우 불만 70.1%)였고, 무응답은 0.8%였다.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들은 ‘혁신학교 죽이기’, 중학교 교사들은 ‘권위적 관료행정 부활’, 고등학교 교사들은 ‘일반고 슬럼화 심화’ 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유성희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은 “문 교육감이 박근혜 정부와 보조를 맞춰 행복교육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은 불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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