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참차 찡짜이와 함께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주말 시장(대개 오후 3시경에 끝난다. 저녁에는 시내에서 규모가 훨씬 큰 토요 시장과 일요 시장이 열리니까)으로 자리잡은 코코넛 시장은 물건을 팔고산다는 시장의 기본 기능 말고도 사진찍는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지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 금요일도 열기 시작했다고 한다. (찡짜이 마켓은 벌써부터 평일에도 열고 있지만, 지붕 있는 건물 상가만 문을 열고 노점상들은 여전히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나온다.)
가서 보니 생각보다 더 예쁜 곳이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다. 사람이 모일 만하네.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풀빵을 사 먹으며 어슬렁거리는 동안 옆지기는 옷 두어 가지와 머리띠를 쇼핑.
돌아올 때는 택시비를 안 내고 내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마야몰 근처까지 와서, 아무데나 내려주면 길은 우리가 건너겠다고 했더니 소통이 잘 안 되었는지 고속도로 중간에(마야까지 100미터는 남은 유턴 지점) 내려주고 가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웃으며 빠이빠이를 한 다음에야 차비를 안 줬다는 걸 깨달았다. (그랩이나 볼트는 처음부터 카드를 등록해서 다녔지만 이때까지 맥심에는 카드를 등록하지 않고 있었다.) 마야까지 중앙분리대(?) 위를 걸어가면서 맥심 앱을 통해 기사에게 메시지를 날렸지만 응답이 없다. 여러번 연락을 시도하다가 나중에 맥심 플랫폼에 신고했더니 내 계정의 (0이었던) 잔고를 -89밧으로 변경해 주었다. 잔고가 마이너스면? 바로 결제를 안 하면 앞으로 현금 승차를 할 때 추가 청구하겠단다. 얼른 카드를 등록해서 결제해 버렸다. (갚지 않고 이후로 맥심을 안 쓰면 89밧 떼먹을 수도 있었다? 에이, 그럴바엔 애초 신고를 안 했겠지.)
12월 30일
옆지기가 김치를 담근다고 해서 다시 므엉마이 시장을 다녀왔다.
우선 두리안을 배불리 먹고 (지난 번보다 더 넉넉하게 먹었더니 350밧, 작년 인도네시아에 비하면 많이 비싸다)
근처 가게에서 파인애플과 망고 망고스틴 수박도 사고
배추 쪽파 마늘 등 김치 재료들을 구입해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