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렬 기자
지난 주 산업부가 [재생에너지 팀코리아로 해외진출 본격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놨어.
지난 16일에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발표한 이후라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나 싶어서 반가운 마음에 보도자료를 열어 봤지.
보도자료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에너지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지원, 전력시장 제도선진화, 탄소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산업 육성 등을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제목에는 분명 “재생에너지”라고 되어 있는데 본문 첫 문장에서는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를 이야기하고 있어.
산업부 장관도 윤가처럼 용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안돼 있는 것 같아서 간단히 이야기 해 줄게.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이용 보급촉진법 제 2조에는 신재생에너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어.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 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가 아닌 11개 분야 지정”
신재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는 “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 8개 분야고, 신에너지는 “연료전지, 석탄 액화 및 가스, 수소에너지” 등 3개 분야야.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는 신재생에너지가 아냐.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와 묶여 있는 원자력을 탄소 발생이 없다는 이유로 신재생에너지와 묶어 무탄소 에너지라고 부르자고 우기고 있는 거지.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부른다고 해서 세계가 동의하는 건 아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사용해도 되는 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아무리 넓게 봐도 (임시 방편으로) 신재생에너지까지란 말이지.
윤가는 지난 2년간 재생에너지란 말은 입에도 담지 못하게 했어.
재생에너지가 대세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제목에선 재생에너지를 이야기하고 그 안에 원전을 끼워 넣는 치졸한 짓을 하고 있어.
3년은 너무 길다는 말이 꼭 검찰 독재로 인한 폭정에만 해당되는 게 아냐.
재생에너지 개발을 막아서 우리나라가 대표적인 기후악당이 되고 있어.
윤가는 지금 나라만 망치는 게 아니라 기후와 미래까지 망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