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물살에 쓸려
깍이고 다듬어진 몽돌 같은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어떤 환경에 부딪혀도
어떤 사람에 부딪혀도
부담없이 구르다
보듬어 안아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게 하소서
잘못 내 뱉은 단어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슴에 벽을 치는
작은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생각과 성향이 다른 타인들의 언어도
넉살 좋게 받아넘기는 너그러움이 있어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같은 사람이게 하소서
가시를 품은 장미의 화려함 보다는
눈빛으로 삶으로
배어나는 진실함이 있게 하시고
오래도록 마주하여도 싫증나지 않는
풋풋하게 정감있는
야생화 같은 사람이게 하소서
남을 배려하기위해
가끔씩은 감당할 짐을 홀로 지고가는
촛불 같은 사람이게 하시고
훈훈하게 가슴을 적셔주는
허브향의 차와 같은 사람이게 하소서
바라만 보아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바다처럼
깊어진 연륜만큼이나
존재 자체가
넉넉하고 풍요로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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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그런사람이 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