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 부정적인 글로벌 기업인, 누구에게 회사를?
중소기업 승계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각합니다.
현재 미국의 사업주 중 60%가
10년 내에 은퇴하거나
회사를 처분하려 한다고 해요.
이중 15%는 가족에게 물려주고,
20%는 외부에 판다고 합니다.
무려 65%의 사업체가
마땅한 승계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니
정말 큰일이죠.
마침 한 회사가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콜로라도에서 강철 골조를 만들고 있는
록키 마운틴 스틸은
(Rocky Mountain Steel, Inc.)
최근에 알맞은 후계자를 찾았습니다.
바로 30명의 직원들이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사업체를 인수했답니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은
가족들도 잘 물려받지 않죠.
회사의 딜런 위머 사장은
외부 매각에도 부정적입니다.
“사모펀드에 매각하면
회사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새로운 소유주가 누구인지,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죠.
이제 회사의 통제권이
직원들의 손에 놓인다는 것은
팀원들에게 큰 의미가 있어요. ···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불균형한 부의 분배를
바로잡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위머 사장은
잔뼈가 굵은 기업인입니다.
한 국제 건축설계·건설 회사에서
10년 이상 일하며
수천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감독했죠.
투자담당 부사장 등으로
20여개 국에서 다양한 회사를 관리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러다가 사모펀드 업계에 뛰어들었고
알바트로스 그룹이라는
컨설팅 회사도 만들었어요.
2022년에는 록키 마운틴 스틸의
사장으로도 취임했습니다.
당시 록키 마운틴의 기업주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대요.
건설업이나 인수·합병에
전문성을 갖춘 위머 사장은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죠.
마침내 2024년 8월 록키 마운틴 스틸은
ESOP을 통해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ESOP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합니다.
기업주와 회사는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죠.
이런 장점들 덕분에 ESOP은
중소기업 승계의 유용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도의 혜택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도움도 중요합니다.
록키 마운틴 스틸이 있는 콜로라도는
주정부가 종업원 소유권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대출 관련 지원과 함께
ESOP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여러 비용에도 큰 세제 혜택을 주죠.
주정부 산하에 종업원 소유권 확대를 위한
전담 부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담당자의 말을 들어볼까요.
“콜로라도 중소기업의 48%는
55세 이상의 기업주가 소유하고 있어요.
(기업주 은퇴로) 가까운 미래에 많은 기업이
문을 닫을지 계속 번성할지 결정되죠.
우리의 프로그램은 기업주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고려하도록 장려합니다.”
노동자 소유권을 지원하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업원 소유기업은
더 높은 임금, 낮은 이직률,
더 나은 복리후생과 고용 안정을 제공합니다.
록키 마운틴 스틸이 (ESOP을 통해)
지역의 사업체와 일자리를 보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해요.”
딜런 위머 사장도 강조합니다.
“앞으로 록키 마운틴 스틸의 모든 직원은
열심히 일한 만큼
큰 재정적 혜택을 누릴 기회를 가집니다.
회사의 소유주가 되어
팀원들도 흥분하고 있어요.
회사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ESOP이라는 제도의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도움,
기업주의 인식이 모여
새 노동자 소유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상속세 완화나
M&A 활성화 대신에
종업원 소유권으로 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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