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륵전(彌勒殿)
無爲心內起悲心(무위심내기비심) 일없는 마음속에 자비심 일으키고
無相光中有相身(무상광중유상신) 모양 없는 광명 속에서 모습을 보이시네
欲識慈顔眞境界(욕식자안진경계) 부처님(자비모습) 참된 경지 알고 싶은가?
落花啼鳥一般春(낙화제조일반춘) 꽃지고 새우는 봄소식이네
2.대광명전(大光明殿)[大方廣佛華嚴經 제6권 如來現相品 제2]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 우주 법계에 항상하시는 부처님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모든 중생들에게 화현을 나투시어
隨緣赴感靡平周(수연부감미평주) 인연따라 감응하여 가피내리시니
而恒處此菩提座(이항처차보리좌) 큰 지혜 광명의 자리 떠남이 없으시네
3.우화루(雨花樓)[震默祖師 1562년 명종17-1633년 인조11, 72세]
事業一爐香火足(사업일로향화족) 하는 일은 향화를 사르는 것으로 족하고
生涯三尺短杖嬴(생애삼척단장영) 한평생에 남길 것은 석 자 짧은 지팡이 하나
鐘聲半雜風聲凉(종성반잡풍성량) 종소리 바람소리 서로 섞여 서늘한데
夜色全分月色明(야색전분월색명) 밤경치 달빛 밝으니 더욱 좋아라.
天衾地席山爲枕(천금지석산위침) 하늘 이불삼고 땅 자리삼고 산 베개 삼아
月燭雲屛海作樽(월촉운병해작준) 달을 촛불로 구름은 병풍 바닷물을 술 삼아
大醉居然仍起舞(대취거연잉기무) 크게 취해 의연히 일어나 춤을 추는데
却嫌長袖掛崑崙(각혐장수괘곤륜) 거추장스럽구나 장삼자락 곤륜산에 걸리니
정요산월소선실 靜邀山月掃禪室 조용히 산의 달빛 맞아 선방을 쓸고
한전강운포납의 閑前江雲袍納衣 강가의 구름을 잘라 와서 옷에 솜을 넣누나
4.삼성각(三聖閣)[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그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부촉받아
威鎭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산에 위엄 떨쳐 중생을 제도하고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만리 뻗은 흰 구름 푸른 산 봉우리를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수레 학을 타고 한가로이 노니시네
5.원통전(圓通殿)[소소매(蘇小妹),관음찬(觀音讚)]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바닷속 한 떨기 붉은 연꽃이여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푸른 파도 깊은 곳에 그 자태 납시더니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어젯밤 보타산에 계시던 관음보살이여
今日降赴道場中(금일강부도량중) 오늘은 이 도량에 강림하시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