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사학과에서 발행한 <사총(史叢) 8집>(1963. 11. 30)을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 강좌, 휘보, 회원 소식을 일람했는데 초창기 교수로 신석호 교수, 이홍직 교수, 김정학 교수, 레온 신더 교수, 김준엽 교수, 김성식 교수, 김학엽 교수, 정재각 교수(교환교수로 도미 중) 등이 나온다. 신석호는 국사개설, 한국정치사, 한국근세사, 국사특강, 국사연습을 담당하고, 이홍직은 한국사상사, 한국중세사, 한국사적 해제를, 김정학은 인류학개론, 한국고대사, 고고학개론, 삼국사기강독, 한국선사시대문화를, 레온 신더 교수는 고고학특강, 인류학특강을, 강만길 강사가 문화사개설을 담당하였다. 동양사 분야는 김준엽은 동양사개설, 동양정치사, 동양사연습(중국에서의 소비에트정치), 동양사특강(일본근세사), 동양근세사, 동서문화교류사 등을, 송갑호 강사는 문화사개설, 동양사적 해제를, 김기달 강사는 동양사강독, 동양고대사, 동양중세사를 강의했다. 서양사는 김성식, 김학엽, 이광주가 담당햇는데, 김성식은 서양사개설, 서양중세사, 서양근세사, 서양사학사, 서양사연습(유럽의 이해), 김학엽은 문화사개설, 사학개론, 서양고대사, 서양사특강, 서양사강독(독일사), 이광주는 문화사개설을 담당하였다. 1963년 3월 27일에는 연구발표회가 있었는데 서울대 중문과 차주환 교수를 초빙하여 오언시의 기원-이릉과 소무의 시를 중심으로-를 발표하엿다. 사학과에서 중국고전문학을 전공하는 교수를 초빙한 것은 특이하다.최근 신석호는 치암 신석호전집이 상중하 3권이 묶어져 나왔다. 이홍직은 국사대사전을 편찬한 공헌이 있고, 김정학은 한국고대사를 전공하며 한민족의 기원을 논하였다. 한편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재임 중인 김정배 원장은 4학년 재학 중에 서울의 고지도인 <수선전도고>라는 소논문을 실어서 그 작자가 김백온(金伯溫)이라는 고산자 김정호를 밝혀냈다. 명세총고를 보고 기록을 확인하여 확정하였다. 대학졸업을 앞둔 학생이 대단한 일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