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네온이라는 악기를 아는가.
악마의 악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연주를 배우기가 힘들다고 한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읽은 반도네오니스트의 말을 보면
음계의 불규칙성 때문에 처음에 키에 숙달되는게 힘들지 키가 익숙해 지면 그리 어려운 악기가 아니라고 한다. 반도네온을 배우기
힘든건 연주의 어려움보다는 악기의 특성상 관리가 더 힘들다고 한다. 아무튼 아무나 하기 힘들다는건 똑같다 ㅡㅡ;)
악기의 가격도 일반인들이 선뜻 구매하기 힘들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 같다.
그래서 전문 연주인도 희귀한데, 한국에서 활동중이라고 알려진 반도네오니스트는 세명인것 같다.
국내 최초의 반도네오니스트는 '레오정'이라는 남자다.
언제적 포스터인지 ㅡㅡ;ㅋ 이미지 검색하다가 적당한걸로 찾은게 이거다. 아무튼 이 사람이 레오정이다.
원래 탱고 안무가였는데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수술을 한 후 몸을 이전처럼 움직일 수 없다고 해서 춤은 포기하고 찾은게 반도네온
연주라고 한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로 날아가서 반도네온을 배우고 왔다. (지금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그 당시엔 반도네온을 국내에선
구경도 할 수 없었을테니..)
아직 이 사람의 연주를 직접 들을 기회가 없었다.
한국에 탱고 전문밴드도 몇 없고 특히 이 사람은 발을 위한 음악 아닌 귀를 위한 음악 (춤을 위한 음악이 아닌 연주를 위해 만든
음악이라는 뜻. 피아졸라가 했던 말을 이용함 ㅋ) 을 하는것같기에 주로 탱고 추러 갔다가 밀롱가에서 라이브 연주를 듣는 내가
이 사람의 연주를 들을 기회가 없었나보다. 언젠가 한번 공연을 찾아 들어야겠다.
또 한명의 반도네오니스트인 '진선'은 검색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레오정에 대해선 이전에 잠깐 들은적이 있는데 이 사람은 처음 알게 됐다. 흠...꽤 경력도 있고 이탈리아에 가서
현지 반도네오니스트에게 사사받았다고도 하고...앨범도 나온게 있네? 게다가 내일 홍대에서 연주회도 잡혀 있다. 헐..ㅋ
젊은 나이의 이쁜 여성 반도네오니스트라니...흐흐
가볼까... 고민중이다. http://cafe.naver.com/rubyspolka/2349
뭐... 이쁘고 젊은 여성이라기 보다.. 음... 반도네온 연주를 듣고 싶어서니까...음...
아놔 진지하게 써나가던 글이 이상해졌어!!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요즘 외롭긴 외롭나봐...OTL...
진선의 정규앨범 네이버 링크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396182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중이고 유명한 '고상지'!!!
연주할땐 카리스마 넘치는데 화사하게 나온 사진이 있길래 이걸로 올려봄 ㅎ
고상지 밴드의 연주는 들을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국내 밀롱가의 라이브 밀롱가에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탱고 전문밴드이기 때문인것 같다.
큰 탱고 파티에 종종 가면 이들의 연주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어제 KTC 탱고페스티발 전야제 밀롱가에 갔다가 노다마스라는 라이브 밀롱가 전문 탱고밴드의 연주를 들었는데
피아노,바이올린,더블베이스의 구성은 같고 이 밴드는 반도네온이 두대인 것이 특이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느끼기에
라이브 밀롱가 전문이라고 하기엔 춤추기에 그리 좋지 않은 음악이었고 내가 느끼는 음색이나 연주의 질감?도 고상지
밴드와 비교가 되더라. 물론 이들의 연주도 훌륭했고 너무나 행복하게 들었지만 고상지밴드의 연주에 익숙해져 있는
내 귀는 자동적으로 비교를 하고 있더라..ㅎ
아무튼 내가 듣던 고상지 밴드의 연주가 참 훌륭했구나... 새삼 느꼇고 고상지씨와 그들 밴드의 행보가 앞으로 매우 기대된다.
요즘 고상지 1집 앨범 작업중인것 같은데 앨범 쌈박하게 잘 나오길 빈다.
아 그리고 얼마전에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가다가 합정역 근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반도네온을 메고 가던데...특유의 핑크색 반도네온
케이스가 눈에 확 들어오고 노메이크업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반가웠습니다 ㅎ
아마도 내가 반도네온을 배우게 되는 일은 평생 없을것 같다.(근데 애플 앱스토어에 반도네온 연주 앱이 있어서 비싸게 주고
다운받은적이 있음..ㅋ)
누군가 반도네온 소리에 매료되어 '아...나도 저걸 배워야겠어...'했다면 금방 그 높은 벽을 알게되고 '아코디언이나 배워야지..'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나는 아코디언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금방 포기했다. ㅡㅡ; ㅋ
반도네온이라는 악기가 내는 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서 누구나 한번쯤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는것 같다.
나는 탱고 음악을 사랑하고 탱고 추는걸 즐기는데 탱고에 빠져들게 하고 깊은 꼬라손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바이올린 소리와
반도네온 소리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것 같다. 피아노와 더블베이스 또는 첼로도 물론 중요한 악기고 파트지만 탱고 음악
에 있어서는 비트를 채워주고 베이스가 되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부분인것 같고 영혼의 울림에 가장 근접해서 감성을 터치
하는 사운드는 반도네온이 최고이지싶다.
어제 오랜만에 탱고 음악을 라이브로 듣고서 반도네온에 대해 이것저것 뒤적거리다가 우리가 탱고 라이브를 들을 기회가 많아
졌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선 연주자가 많아져야 하고...근데 반도네오니스트는 워낙 귀하더라...
그래서 국내에 활동중인 반도네오니스트들은 좀 알아주고 기억해주고 신경써주면 좋을것 같다.
탱고가 대중화 되고 탱고 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며 길에서 노상카페에서 탱고를 추는 상상을 해본다.
요즘같은 날씨에 야외에서 라이브로 탱고 음악 들으며 춤추며 와인마시며 놀 수 있다면 진짜 멋질것 같다.. ㅎㅎ
첫댓글 멋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