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2편)
(1) 눅시오 국립공원 힐링산책
8일차 우리들의 목적지는 눅시오 공원이었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보라와 분홍색 꽃 -루빈이 군락을 이루며 줄지어 피어 있다.
드디어 눅시오 공원, 울창한 숲속에 들어섰다. 고사리, 블루베리, 순록이끼 등 여러가지 식물과 수수한 꽃들이
수줍은 얼굴로 나에게 말을 거는 것만 같다.
문득 나태주 시인의 시 구절이 떠오른다.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너도 그렇다.”
이렇게 멈추어서서 가까이 식물을 보는 게 얼마만인지… 생명력 넘치는 잎들이, 꽃들이 경이로웠다!
시벨리우스가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 하나 하나를 음표로 연상하며 작곡을 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간만에 여유를 느껴본다. 어느새 마음도 따뜻해지고 있었다.
단체여행의 특성 상 가는 곳마다 바쁘게 사진 찍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헤쳐 모여'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긴장감을 풀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2) 헬싱키 중앙 도서관(오-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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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외관은 마치 커다란 목조 선박이 장엄하게 멈춰 서 있는 것 같다. 곡선으로 설계된 독창적인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러시아로부터 독립 100년을 기념하여 지어졌는데, 2019년 세계 최고 공공도서관으로 선정된 명소이다.
1층은 카페, 영화관 등 문화공간, 2층은 회의실, 3층은 탁 트인 서가와 열람실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여러가지 사회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서관 내부의 공간 구조는 편안하고 자유로웠다.
정사각의 책상과 의자로만 채워진 공간이 아니었고, 비스듬히 누워서 책을 보거나 쉴 수도 있는 의자들이
여럿 놓여져 있는 것도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내가 다녔던 도서관이 풀어졌던 시간을 조이며 나를 춰세워 열심히 공부하는 장소였다면,
이 곳은 힐링하며 조금 느긋하게 있어도 좋은 자유로운 공간으로 다가왔다.
(3) 헬싱키 대성당
헬싱키의 대성당은 1852년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시기에 지어진 건물로, 원로원 광장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헬싱키 제국시대 중심의 일부이며 전통적인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대성당은 핀란드 루터교회 헬싱키 교구에 속해 있다.
원로원 광장 중앙에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로부터 독립된 이후에도 러시아 황제의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역사의 일부로 보존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2세는 핀란드어를 인정해주고 자치권을 확대해주는 등 핀란드의 일정부분을 존중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4) 마켓광장
헬싱키 대성당을 관람하고 시내 쪽으로 10분쯤(?) 걸어 내려오니, 야외시장이 보였다.
핀란드 현지인이 자주 찾는다는 농수산물 시장은 항구 선착장에 위치해 있었다.
“언니~ 1개 먹어봐요.”
“1개만 먹어요”하며
연신 한국말을 하는 코믹한 아저씨(~^^) 우리도 멈춰서서 1개씩 맛을 보았다.
체리와 복숭아를 사서 먹으며, 기념품 등을 보며 시장 구경을 했다.
텐트가 쳐진 가게에 자리 잡고 앉아서 먹었던 작은 생선 튀김도 일품이었다.
무이쿠(Muikku)라는 송어류 종류의 튀김이었는데 바삭~ 바삭~ 맛이 있었다.
(아래) 무이쿠(Muikku) 튀김
<여행을 마치며--빠름이라는 그 흐름 속에서 멈출 수 있는 마음! >이 곧바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제 2의 여행이라고 할까!^^ 후기들이 바빴던 우리의 여행을 좀더 깊게, 아름답게 해주고 있어서 우리는 계속 여행중이라고 해도 맞는듯~^^
눅시오 공원은 나에게는 우리말 *누우시오* 로 느껴졌을만큼 자연속에서 쉼의 가치를 느낄수 있었던곳이었지~^^ 캠핑장, 텐트형 쉼터도 있다는데 하루쯤 정말 자연에서 누워 누리고 싶은 곳이었지~^^
제주 비자림도 생각나게 했었고~^^
마켓광장에서 사먹었던 납작복숭아(도넛복숭아)와 체리도 맛있었어~^^ 지금 여기도 납작복숭아가 있지만 볼때마다 생각이 나겠지~^^
나연! 본것, 갔다온곳을 풍성하게 후기쓰느라 수고했어~^^
은숙아~ 첫 댓글을 빠르게 달아주었구나
눅시오--->"누우시오"로 느껴졌다니 재미있어~^^
난 며칠 전성경 -- [눅 16:1-31]--의 눅을 보는 순간 반사적으로 눅시오 공원이 떠올라서 혼자 웃었단다.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어
요며칠 감기몸살로 두문불출하다 출근해서 이제사 댓글 다는중!
핀란드에선 눅시오 힐링 산책길도 좋았지만,
난 오디(Oodi=찬가) 도서관이 좋더라!
이렇게 시설 좋고 자유분방한 도서관이라니~
천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아르니로 볼체어는 주변소리를 차단하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만의 공간에 있는 듯함을 느끼게 해 준다네.
우리가 도서관하면 생각되는 획일적인 그런 도서관이 아니고,
이곳에서는 먹고, 놀고, 책보고, 담소도 나누고, 음악감상도 하고, 공연도 하는 그런 멋진 공간이라니~~~좀 부럽더라^^
더위에 감기몸살.. 여행 갔다와서도 여러 일들 신경쓰느라 힘들었구나!
태은이는 요즘도 도서관에 자주 다니니까, 오디 도서관이 주는 느낌이 더 남달랐을 것 같으다.
앞으로 도서관 갈 때마다 핀란드 헬싱키의 중앙도서관 생각이 날 거 같아~^^
나연아~ 핀란드 2편 생생한 후기 쓰느라고 수고 많았다~
덕분에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눅시오 공원~ 시간이 좀 더 있으면 더 머물고 싶더라~
오디 도서관~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곳이더라~ 정말 대단해~
마지막으로 야시장, 헬싱키 대성당까지~
너무 좋았지~ 공항 가기전 먹었던 육개장도 잊지 못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