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간에 광주mbc 이미지 기자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 광주mbc가 초등돌봄 문제를 다뤘다. 그렇게도 통사정을 했것만 반응을 보이지 않던 공영방송이 나서다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사실 며칠 전, 초등돌봄문제를 다뤄보고 싶다고 이미지기자가 전화왔을 땐 반신반의 했었다.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먼저, 우리 항꾸네마을뉴스가 다뤘던 상황을 설명하고 김현미 샘을 소개했다.
이미지 기자는 작년 4월 국회의원 후보 초청토론회를 다루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초등돌봄 농성이 시작된 작년 11월 부터 광주 소재 100 여명의 사회부 기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다가와준 기자는 없었다. 단, 이미지 기자는 기사 송고여부를 떠나 마음으로 위로하고 도움을 주려고 애썼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기래기'라 욕하면서도 '일반화' 시킬 수는 없았다.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수 년전 하수관거 싸움때도 그랬으니까?
긴 이야기 끝에 이미지 기자는 적잖히 당황스러워 했다. 내가 초등돌봄 관련 이해당사자 인줄 알았다가 단순한 선의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선 '자기와 이해관계가 없는데 왜 도움을 주려 애쓰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표시했다.
어쨋거나 초등돌봄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공영방송이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분좋은 일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장휘국교육감은 알아야한다. '비정규직 고용개선은 무기계약직을 신규로 채용하는게 아니라 기존 기간제를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것을....
마을에서 시작한 깃털보다 가벼운 움직임이 큰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또 다시 나는 카메라를 잡고 거리로 나선다. ^^
시간제로 일하는 초등학생 돌봄 교사들을 교육청이 무기계약으로 채용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정작 해당 교사들은 교육청의 방침에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미지 뉴스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VCR▶
방과 후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돌봐주는 시간제 초등 돌봄 교사들이 색종이와 연필 대신 피켓을 들었습니다.
광주시 교육청이 올해부터 시간제 초등돌봄교사를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공채 절차를 거치겠다는 겁니다.
공채가 확정되면 시간제 초등돌봄교사들은 가산점 혜택 없이 시험을 봐야합니다.
(인터뷰) 김현미 / 시간제 초등돌봄교사 "이미 경력 갖추고 검증 된 인력, 시험 다시 본다는 건 말이 안돼"
시간제 초등 돌봄 교사들은 3,4년 전 돌봄 교실 수요에 크게 늘어나면서 주로 지역 아동센터를 통해 민간 위탁 형태로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위탁 업체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다르다는 학부모들의 민원과, 고용을 안정시켜달라는 돌봄 교사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공무직 전환이 진행됐습니다.
돌봄교사들은 오랫동안 일해왔던 교사들은 고용 승계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관련 근거가 없어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U- 광주시 교육청과 시간제 돌봄교사 측은 농성 후 첫 협의에 들어갔지만, 마땅한 결과물 없이 끝나 당분간 입장차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시간제 돌봄 교사들에게 남아있는 계약기간은 5개월 남짓입니다.
그 때까지 고용 승계가 협의되지 않을 경우 공채에 들지 못한 교사들은 교실을 떠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