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종식, 이른바 ‘엔데믹’을 선언한지 7개월이 흘렀다.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고 방역 규제도 풀렸지만 위험성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연구 내용을 지속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지속 밝혀지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꾸준히 밝혀지는 코로나19의 위험성
영국의 한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국내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안면마비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코로나19가 탈모, 퇴행성 뇌질환, 천식 등과 연관된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4일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팀은 임신 중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1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산모의 면역반응을 일으켜 아이의 아토피를 부른다는 것이 연구진의 추정이다.
여전히 강조되는 ‘예방’…UDCA 보충도 방법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과 더불어 코로나 예방 접종을 권고하면서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꼽는다. 예방 접종과 함께 개인위생 및 면역력 관리 역시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배려도 계속되어야 한다.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제를 적절히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떠오르는 것은 'UDCA'다. 간 영양제로 익숙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코로나 영양제로 주목받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UDCA는 코로나19의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 이 같은 효과는 동물실험,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실험, 인체조직시험에서 동일하게 나타나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UDCA는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인체 세포에 작용한다면서, 거듭되는 코로나 변이에도 유효한 대응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UDCA 복용이 코로나19 중증도 위험 낮춰 입원 및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UDCA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경구제로, 일반의약품 기준 최대 용량은 100mg(1정 기준)이다. 이외에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 되는 비타민 B∙C, 아연 등도 챙기면 겨울철 감염병의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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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