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춘천교육지원청과장 동요집 출간
“바른 심성 길러주는 동요, 널리 불렀으면”
강원일보어린이합창단 지휘·수상작 다수고등학교 때 피아노를 처음 본 `고성 촌놈'이 동요 작곡집 `달맞이 꽃'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김동근(59·사진)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으로 그는 자신을 `고성 촌놈'이라고 부른다. 정선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을 오갈 때 매번 구두에 묻은 흙을 보며 동료 교사들이 촌놈 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김 과장은 춘천교대 수학과를 졸업했지만 1980년대 초 정선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하며 매 학기 방학 때마다 서울에서 음악연수를 받으며 작곡 실력을 길러 왔다.그가 교직에 들어가서야 음악에 빠진 이유는 초등학교 때 합주부를 하며 음악적 재능을 알았지만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야 했던 그로서는 음악과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 같은 그의 노력은 정선 갈래초교에서 합창지도를 시작으로 강원일보어린이합창단을 9년 동안 지휘하며 본격적인 합창·합주 지도에 나섰다. 제2회 한국아동음악상 등 다수의 수상실적도 기록했다. 그의 동요집에는 1981년 처음 작곡한 `소풍날(작사:강정미)'을 비롯해 지난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노래 `멈춰,멈춰(작사:위숙)'등 모두 51곡이 수록돼있다.특히 `멈춰, 멈춰'는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으며 전국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노래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동요집에는 자신이 근무한 학교나 지역의 노래도 포함돼 있다. `우석 어린이' `구곡초 교가' `학급가'와 `우리 마을 화천' `두타연(가곡)' 등이 대표적인 노래이다. 이와 함께 강원일보사가 발행하는 `어린이강원일보'에 연재한 음악이야기와 가족사진도 수록돼 있다. 김동근 과장은 “최근엔 학교에서조차 동요가 전자음악으로 대체되며 교사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밝고 맑은 심성을 기르는 데 동요가 최고인 만큼 이의 확산을 위해 작곡집을 출간했다”고 말했다.황형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