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과학영재들이 기초과학 보다는 의과대 진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강성종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 72명 가운데 무려 28%(20명)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의 과학영재로 평가받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 가운데 4명중 1명꼴로 자신의 주특기
인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의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매년 물리, 수학, 생물, 화학, 정보, 천문 등 6개 분야별로 세계 각국의 영재들이 치열한 두뇌경쟁을 벌이는 세계 최고의 과학경시대회다.
또한 우수학생 집단인 과학고 학생과 일반고교의 수능 1등급 학생의 이공계 진학율도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부에 따르면 수능 1등급 학생의 이공계 진학률은 1998년 27.6%에서 2001년 19.5%로 크게
낮아졌고, 과학고 졸업생의 경우 2001년 82.6%에서 2002년 80.8%, 2003년 72.8%로 해마다 하향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고 졸업생의 의대 진학률은 2001년 8.2%에서 2002년 10.9%, 2003년 14.0%로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